把酒問月
李白
靑天有月來幾時
오我今停杯一問之
라人攀明月不可得
이나月行却與人相隨
라皎如飛鏡臨丹闕
하니綠煙滅盡淸輝發
이라但見宵從海上來
하니寧知曉向雲間沒
고秋復春
이요孤栖與誰隣
고今人不見古時月
이나今月曾經照古人
이라古人今人若流水
하니共看明月皆如此
라惟願當歌對酒時
에月光長照金樽裏
라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이백
푸른 하늘에 달 있은 지 얼마나 되었는가
내 이제 술잔 멈추고 한번 묻노라.
사람은 明月에 오를 수 없으나
달의 運行은 도리어 사람과 서로 따르네.
밝기는 나는 거울이 붉은 궁궐에 임한 듯하니
푸른 안개 모두 사라지자 맑은 빛 발하누나.
다만 밤마다 바다 위로부터 옴 볼 뿐이니
어찌 새벽이면 구름 사이로 없어짐 알겠는가.
옥토끼는 약방아 찧되 가을과 또 봄에 하며
姮娥는 외로이 깃들어 누구와 이웃하는가.
지금 사람은 옛 달 보지 못하였으나
지금 달은 일찍이 옛사람 비추었다오.
옛사람과 지금 사람 흐르는 물 같으니
함께 밝은 달 보고 이와 같이 느꼈으리라.
오직 원하노니 노래하고 술 마실 때에는
달빛이 언제나 금술잔 속에 비췄으면 하네.
賞析이 시는《李太白集》20권에 실려 있는 바, 自注에 “친구인 賈淳이 나로 하여금 이것을 묻게 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이백의 기개가 豪放하므로 그가 지은 문장도 豪誕함을 엿볼 수 있다. 영원하고 아름다우며 신비한 달의 형상을 묘사하고, 이를 통하여 시인 자신의 고고하여 세속을 초탈한 모습을 드러내었다.
李玄錫〈1647(인조 25)-1703(숙종 29)〉의《游齋集》3권에 이 시를 본떠서 지은 시가 있다.
“내게 椒花酒 한 말 있으니 술잔 들고 달을 맞이하여 벗을 부르듯 하였다오. 둥근 달 그림자 술잔속에 드리워져 술에 섞여 시인의 입속으로 들어갔지만, 술 마시고 달을 보니 여전히 하늘에 있길래 크게 웃으며 달에게 아무 탈 없느냐고 물었네. 천지가 개벽함으로부터 하늘에 달이 있어 우리 인간을 비추어준 지 또한 이미 오래네. 규방의 수심과 변방의 원망은 네가 매개가 되어서이고 취흥과 시흥 또한 네가 꾀어서이지. 향기를 풍기지만 세상 사람들 맡지 못하게 하고 약방아 찧지만 어찌 인간에게 수명을 연장해준 적 있었나. 다만 차고 기울어 백발을 재촉할 뿐인데 둥근달 급히 돌아 미쳐 달리는듯 하네. 내가 지금 물으나 달은 잠자코 있으니 나도 말을 잊고 술잔만 잡노라.[我有椒花酒一斗 擧盃邀月如呼友 月影團團落盃中 和酒倒入詞人口 吸罷見月猶在天 大笑問月無恙否 自天之開天有月 照我人間亦已久 閨愁塞恨汝爲媒 麴生詩魔汝能誘 飄香不使世間聞 擣藥何曾借人壽 只見盈虧催白髮 氷輪急轉如狂走 我今問之月不語 我亦忘言但把酒]”
이외에 成俔〈1439(세종 21)-1504(연산군 10)〉의《虛白堂集》風雅錄 2권과 洪彦弼 〈1476(성종 7)-1549(명종 4)〉의《黙齋集》1권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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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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