荔枝歎
蘇軾(子瞻)
此篇은 譏臣子貢花菓以媚其上하여 貽百姓無窮之害라
十里一置飛塵灰
하고五里一堠兵火催
라注+十里一置飛塵灰 五里一堠兵火催 : 置는 今驛路니 十里雙碑也요 堠는 今五里碑라顚坑仆谷相枕藉
하니知是荔枝龍眼來
라하니風枝露葉如新採
라宮中美人一破顔
하여注+宮中美人一破顔 : 楊貴妃好食生荔枝한대 以馬進駝載하여 七日七夜에 至京이면 人馬俱斃라 唐人詩云 一騎紅塵妃子笑하니 無人知是荔枝來라驚塵濺血流千載
라永元荔枝來交州
하고注+永元荔枝來交州 : 交州는 今交趾니 漢和帝時에 嘗貢荔枝하니라라至今欲食林甫肉
이나注+至今欲食林甫肉 : 李林甫相玄宗에 不能諫止荔枝之貢하니 天下怨之하여 欲食其肉이라無人擧觴酹伯游
라注+無人擧觴酹伯游 : 唐羌이 爲臨武長하여 上書言貢荔枝之弊한대 和帝罷之하니라我願天公憐赤子
하여莫生
爲瘡痏
하라雨順風調百穀登
하여民不飢寒爲上瑞
라君不見武夷溪邊粟粒芽
를注+武夷溪邊粟粒芽 : 建安武夷茶 爲天下絶品이라前丁後蔡
라注+ 前丁後蔡相籠加 : 大小龍茶는 始於丁謂而成於蔡襄이라 歐陽公이 聞襄進小龍團하고 嘆曰 君謨는 士人也어늘 何至作此事오하니라各出意
하니今年
充官茶
라吾君所乏豈此物
가致養口體何陋邪
오라
荔枝에 대한 한탄
소식(자첨)
이 편은 臣子가 꽃과 과일을 바쳐 윗사람에 아첨해서 백성들에게 무궁한 해를 끼침을 비판한 것이다.
십 리마다 驛 두어 먼지 날리며 달리고
오 리마다 한 望樓 세워 烽火로 재촉하였네.
注+置는 지금의 驛路이니 10리에 있는 雙碑이고, 堠는 지금의 5리에 있는 비이다.구덩이에 넘어지고 골짜기에 쓰러져 서로 깔렸으니
이는 荔枝와 龍眼肉 가져오기 위해서임 아노라.
飛車로 산 넘고 鶻船으로 바다 가로질러 오니
바람 머금은 가지와 이슬 맞은 잎 갓 따온 듯하네.
宮中의 美人 한번 破顔大笑하려 하여
注+楊貴妃가 싱싱한 여지를 먹기를 좋아하였는데, 말에 낙타가 가져온 여지를 싣고서 7일 낮 7일 밤 만에 서울에 도착하면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서 죽었다. 唐나라 사람의 詩에 “한 기병 紅塵에 쓰러지면 양귀비는 웃으니, 이 여지를 가져오기 위해서임을 아는 이 없네.” 하였다.놀란 먼지와 뿌린 피 천 년에 흐른다오.
永元 연간에는 荔枝를 交趾에서 실어왔고
注+交州는 지금의 交趾이니, 漢나라 和帝 때에 일찍이 여지를 진상하였다.天寶 연간에는 해마다 貢物로 涪州에서 취해 왔네.
지금도 李林甫의 살점 먹고자 하나
注+李林甫가 玄宗의 재상이 되어 여지를 진상하는 것을 간하여 중지시키지 못하니, 천하 사람들이 원망하여 그의 살점을 먹고자 한 것이다.술잔 들어 唐伯游의 魂에 제사 올리는 사람 없구나.
注+唐羌이 臨武長이 되어 글을 올려서 여지를 진상하는 폐해를 말하자, 和帝가 이를 중지하게 하였다.나는 天公이 백성들 가엾게 여겨
尤物을 낳아 백성들에게 상처 입히지 말기 원하노라.
비와 바람 순조로워 百穀이 풍성해
백성들 굶주리고 춥지 않음 첫째의 祥瑞라오.
그대는 못보았는가 武夷 시냇가에 좁쌀같은 차싹을
注+建安의 武夷茶는 천하의 명품이 되었다.앞에서는 丁謂 뒤에서는 蔡襄이 서로 연달아 더하였네.
注+大龍茶와 小龍茶는 丁謂에게서 시작되어 蔡襄에게서 이루어졌다. 歐陽公은 채양이 소룡다를 올렸다는 말을 듣고 탄식하기를 “君謨(蔡襄의 字)는 선비인데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였다.다투어 새 것 올려 총애를 사려 각기 생각 짜내니
금년에도 좋은 품질 경쟁하여 官茶에 충당하리라.
우리 임금에게 없는 것이 어찌 이 물건이겠는가
口體만 지극히 봉양하니 어찌 이리도 비루한가.
洛陽의 相君은 忠孝의 가문인데도
가련하게 또한 姚黃의 모란꽃 바쳤다오.
賞析이 시는《蘇東坡集》7책 5권에 실려 있다. 唐나라 때 荔枝를 공물로 바치는 민폐를 읊고, 소동파 당시에도 차와 꽃을 바쳐 윗사람에게 아첨함으로써 백성들의 근심거리가 됨을 아울러 비판하였다.
徐居正〈1420(세종 2)-1488(성종 19)〉의《四佳集》詩集 45권에도 荔枝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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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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