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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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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元丹丘坐巫山屛風
李白
巫山峽 在峽州하니 首尾百六十里 宋玉高唐賦 游於雲夢이러니 婦人曰 妾在巫山之陽, 高丘之岨하여 朝爲行雲하고 暮爲行雨하여 朝朝暮暮陽臺之下라하니라
昔遊見巫山이러니
見畵巫山宛相似
疑是天邊十二峰注+疑是天邊十二峰 : 夔州巫山 有十二峯하니 望霞, 翠屛, 朝雲, 松巒, 集仙, 聚鶴, 淨壇, 上昇, 起雲, 飛鳳, 登龍, 聖泉이니 神女廟居其下하니라
飛入君家彩屛裏
寒松蕭瑟如有聲이요
陽臺微茫如有情이라
錦衾瑤席何寂寞
楚王神女徒盈盈이라
高丘咫尺如千里하니
翠屛丹崖粲如綺
蒼蒼遠樹圍荊門하고
歷歷行舟汎巴水
水石潺湲萬壑分하니
煙光草色俱氳氛이라
溪花笑日何時發이며
江閣聽猿幾歲聞
使人對此心緬邈하니
疑入高丘夢綵雲이라


元丹丘가 巫山을 그린 병풍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다
이백
巫山峽은 峽州에 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1백 60리에 이른다. 宋玉의〈高唐賦〉에 楚나라 懷王이 雲夢에서 유람하였는데, 꿈에 부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첩은 巫山의 남쪽, 高丘의 언덕에 있어 아침에는 떠다니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아침마다 저녁마다 陽臺의 아래에 있습니다.” 하였다.
내 옛날 三峽에 노닐다가 巫山 보았는데
그림 보니 巫山과 완연히 똑같구나.
의심컨대 하늘가에 솟은 열두 봉우리注+夔州의 巫山에 열두 봉우리가 있으니, 望霞ㆍ翠屛ㆍ朝雲ㆍ松巒ㆍ集仙ㆍ聚鶴ㆍ淨壇ㆍ上昇ㆍ起雲ㆍ飛鳳ㆍ登龍ㆍ聖泉이니, 神女의 사당이 그 아래에 있다.
그대의 집 채색 병풍 속으로 날아 들어온 듯하여라.
고고한 소나무 소슬하여 바람소리 나는 듯하고
陽臺 아득하여 情이 있는 듯하다오.
비단 이불과 아름다운 자리 어찌 이리 적막한가
楚王과 神女 한갓 아름다울 뿐이네.
높은 언덕 지척이지만 千里처럼 아득하니
푸른 병풍 같은 산과 붉은 벼랑 비단처럼 찬란하네.
먼 나무는 아득히 荊門 에워싸고
가는 배는 뚜렷하게 巴水에 떠 있다오.
물은 돌 위로 잔잔하게 흘러 수많은 골짜기 분명하니
안개와 풀빛 모두 함께 어우러져 있네.
시냇가 꽃은 해를 향해 어느 때에나 피며
강가 누각의 원숭이 울음소리는 어느 해에나 들을까.
사람들 이 그림 대하면 마음 아득해지게 하니
高丘에 들어가 채색 구름 꿈꾸는 듯하여라.
賞析
이 시는《李太白集》24권에 실려 있다. 元丹丘는 李白의 친한 벗으로 이 시는 원단구가 巫山의 풍경을 그린 병풍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지은 것이다. 처음 네 구는 巫山屛風의 淵源에 대한 것이고 중간 부분은 그림 속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였으며, ‘水石潺湲萬壑分’ 이하는 그림에 대한 묘사를 마치고 감상으로 접어들었다. 嚴羽는 “烘染(墨이나 엷은 색으로 윤곽을 바림해서 형체를 두드러지게 하는 중국 畵法의 하나. 돋보이다, 부각시키다의 의미)이 부족하다.”고 평하였으나 全篇이 飄逸하여 절로 神仙의 풍모가 있다.


역주
역주1 楚懷王 : 臺本에 ‘襄’자로 되어 있는 것을 ‘懷’자로 바로잡았다.
역주2 三峽 : 중국 四川省과 湖北省에 걸쳐 있는 양자강 上流의 瞿塘峽과 巫峽ㆍ西陵峽을 합하여 칭한 것인 바, 물살이 세기로 유명하다.
동영상 재생
1 관원단구좌무산병풍 547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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