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所思
盧仝
詩中所謂美人은 卽詩彼美人兮西方之人兮之意라
當時我醉美人家
하니美人顔色嬌如花
라今日美人棄我去
하니靑樓珠箔天之涯
라娟娟
月
이盈又缺
이라翠眉蟬鬢生別離
하니一望不見心斷絶
이라心斷絶幾千里
오夢中醉臥
雲
하니覺來淚滴湘江水
라湘江兩岸花木深
하니美人不見愁人心
이라含愁更奏
하니이라美人兮美人
이여이라相思一夜梅花發
하니忽到窓前疑是君
이라
그리워함이 있어 짓다
노동
詩 가운데의 이른바 美人은 곧《詩經》의 “저 미인이여! 서방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당시에 내 美人의 집에서 취하니
美人의 안색 꽃처럼 아름다웠네.
오늘날 美人 나를 버리고 떠나가니
靑樓의 珠簾 天涯 멀리 있다오.
곱고 고운 姮娥의 달
三五와 二八에 찼다 또 기우누나.
푸른 눈썹에 매미 귀밑머리의 美人과 생이별하니
한번 바라봄에 볼 수 없어 애간장 끊어진다오.
애간장 끊어지니 몇 천리나 되는가.
꿈속에 취하여 巫山의 구름 속에 누우니
잠을 깨자 눈물방울 湘江 물에 떨어지네.
湘江 양쪽 언덕에는 꽃과 나무 무성한데
美人을 볼 수 없어 사람 마음 시름겹게 하네.
시름 머금고 다시 綠綺琴 연주하니
곡조 높고 거문고 솜씨 뛰어나 音 아는 이 없다오.
美人이여! 美人이여!
아지 못하노라 저녁에는 비되고 아침에는 구름되는가.
서로 그리워한 지 하룻밤 사이에 매화꽃 피니
갑자기 창앞에 이름에 임인가 의심하네.
賞析이 시는《詩林廣記》前集 8권과《唐詩遺響》5권에 실려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美人은 賢人君子를 가리킨 것으로 은둔하여 세상에 나오지 않는 賢者를 사모하는 내용이다. 《詩經》〈邶風 簡兮〉마지막 章의 “누구를 그리워하는고, 서방의 미인이로다. 저 미인이여, 서방의 사람이로다.[云誰之思 西方美人 彼美人兮 西方之人兮]”한 내용 역시 현자를 미인에 비유하여 현자를 등용하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