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夕歌
張耒(文潛)
此歌는 善於敍事狀이라
人間一葉梧桐飄
하니行秋回斗杓
라神官召集役靈鵲
하여直渡銀河橫作橋
라天帝子
가機杼年年勞玉指
하여織成雲霧紫綃衣
하니辛苦無歡容不理
라帝憐獨居無與娛
하여河西嫁與牽牛夫
라自從嫁後廢織紝
하고綠鬢雲鬟朝暮梳
라貪歡不歸天帝怒
하여責歸却踏來時路
라但令一歲一相見
하여七月七日橋邊渡
라別多會少知奈何
오却憶從前歡愛多
라悤悤萬事說不盡
하여라河邊靈官催曉發
하니令嚴不肯輕離別
이라便將淚作雨滂沱
하니淚痕有盡愁無歇
이라我言織女君莫歎
하라天地無窮會相見
이라猶勝嫦娥不嫁人
하고夜夜孤眠
이라
칠석가
장뢰(문잠)
이 노래는 일을 서술하기를 잘하였다.
인간 세상에 오동잎 하나 바람에 떨어지니
욕수가 가을을 운행하여 北斗星 자루 돌렸네.
神官들은 신령스러운 까치 불러모아 부려서
곧바로 은하 건너 가로지르는 다리 만들었네.
은하수 동쪽의 美人은 天帝의 딸이라
베 짜느라 해마다 옥같은 손가락 수고롭게 하여
雲霧 문양의 붉은 비단옷 짜니
신고하여 즐겁지 못하고 얼굴도 꾸미지 않네.
天帝가 홀로 살며 함께 즐길 이 없음 가엾게 여겨
은하수 서쪽의 牽牛 남편에게 시집보내었네.
시집간 뒤로는 베 짜는 것 그만두고
구름같은 검은 머리만 아침저녁으로 빗질하였네.
즐김만 탐하고 돌아오지 않자 天帝가 노하여
꾸짖어 돌아오게 해 시집오던 길 되밟게 하였네.
단지 일 년에 한 번 서로 만나게 하여
七月 七日 은하수 다리를 건넌다오.
이별의 시간 많고 만나는 시간 적으니 어찌할 줄 몰라
예전의 기쁨과 사랑 많던 때를 생각하네.
바쁘고 바빠 많은 사연 모두 말하지 못했는데
玉龍을 이미 멍에하고 羲和가 모는 대로 따라가네.
은하수 가의 靈官들 새벽 되었다고 출발 재촉하니
명령이 엄하지만 가벼이 이별하려 하지 않네.
곧 눈물이 비 되어 쏟아지니
눈물 흔적 다함이 있으나 시름은 끝이 없어라.
내 織女에게 말하노니 그대는 한탄하지 말라
천지는 무궁하니 마침내 서로 만날 날 있으리라.
오히려 달속의 姮娥가 남에게 시집가지 않고
밤마다 외로이 廣寒殿에서 자는 것보다는 낫다오.
賞析이 시는《張右史文集》5권에 실려 있다. 牽牛와 織女를 소재로 한 많은 작품이 주로 비극적인 사랑에 초점을 둔 것에 반하여, 이 시는 견우와 직녀가 비록 일년에 한번 七月七夕에 만나지만 그래도 달속에 사는 姮娥가 시집도 못가고 홀로 廣寒殿에서 외로이 잠드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였다.
李穀〈1298(충렬왕 24)-1351(충정왕 3)〉의《稼亭集》16권에 이에 화답한 시가 실려 있는데 “하량에서 작별하며 오히려 늦을까 걱정하니 즐거움이 다하면 슬플 때가 있음을 알겠네.[分手河梁尙恐遲 應知樂極有哀時]” 한 구가 있으며, 沈彦光〈1487(성종 18)-?〉의《漁村沈先生文集》 1권에는〈續七夕歌〉라는 제목의 시가 실려 있는데 그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로 그리워하다 일 년에 한 번 만났는데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서쪽과 동쪽으로 돌아가네. 새벽 비는 천손(직녀)이 우는 것임을 알 수 있으니 구름 무늬 비단옷 반쯤 적셨다네. 안타깝고 초조한 심정 거의 위로할 수 있으니 내년 오늘 밤을 오히려 기다리네. 인간사 사랑은 적고 이별은 길어 끝내 평생 곁에서 모실 기약 없다오.[相思一年一相逢 相逢未幾還西東 曉雨知得天孫泣 雲錦衣裳一半濕 脈脈幽悁庶足慰 明年此夜猶可俟 人間少恩長別離 平生奉匜終無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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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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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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