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李尊師松樹障子歌
杜甫
老夫淸晨梳白頭
하니玄都道士來相訪
이라하니手提新畵靑松障
이라障子松林靜杳冥
하니憑軒忽若無丹靑
이라하고偃蓋反走虯龍形
이라老夫平生好奇古
하여對此興與精靈聚
라已知仙客意相親
이요更覺良工心獨苦
라松下丈人巾屨同
하니이라하니慘淡來悲風
이라
李尊師의 소나무 障子에 쓴 노래
두보
늙은 지아비 이른 아침에 흰 머리 빗고 있는데
玄都關의 道士 찾아와 방문하네.
머리 움켜쥔 채 아이 불러 인도해 문에 들게 하니
손에 새로 靑松을 그린 障子가 들려 있네.
障子에는 소나무 숲 고요하고 아득한데
난간에 기대놓으니 丹靑이 아닌 실물 같네.
그늘진 언덕에는 서리와 눈맞은 줄기 받쳐져 있고
日傘 같은 지엽은 반대로 달아나는 규룡의 모습이네.
늙은 지아비 평소 기이하고 예스러움 좋아해
이것을 대하니 興과 精靈 모인다오.
이미 仙客과 뜻이 서로 친함 알았고
새삼 훌륭한 畵工의 마음 홀로 애씀 깨닫노라.
소나무 아래의 노인은 두건과 신발 똑같으니
나란히 앉아 있는 것 商山의 노인인 듯하네.
처연히 바라보며 紫芝曲 노래하니
時局이 위태로워 참담한 가운데 슬픈 바람 불어오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6권에 실려 있는 바, 玄都觀의 李道士가 보여 준 소나무를 그린 병풍을 詩題로 삼은 것으로, 乾元 元年(758)에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