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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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洗兵馬行
杜甫
收山東하니
捷書夜報淸晝同이라
하니
胡危命在破竹中이라
祗殘鄴城不日得이니
獨任朔方無限功이라注+獨任朔方無限功 : 指言郭子儀爲朔方節度使하니 時方專任子儀也
京師皆騎汗血馬
이라
已喜皇威淸海岱하나
常思仙仗過崆峒이라注+常思仙仗過崆峒 : 仙仗 天子儀仗이요 崆峒 山名이니 在西 黃帝問道廣成子之所 明皇西幸 臣子不忍斥言이라 故托之崆峒이라
이라
功大心轉小하고
謀深古來少
淸鑑懸明鏡이요
尙書氣與秋天杳
二三豪俊爲時出하니
整頓乾坤濟時了


靑春復隨冠冕入하니
紫禁正耐煙花繞
通宵鳳輦備하여
鷄鳴問寢
勢莫當하니
天下盡化爲侯王이라
汝等豈知蒙帝力
이라
이라
一生江海客이니
身長九尺鬚眉蒼이라
徵起適遇風雲會
扶顚始知籌策良이라

이라
寸地尺天皆入貢하고
奇祥異瑞爭來送이라
不知何國致
復道諸山得이라
隱士休歌하고
詞人解撰이라
田家望望惜雨乾이요
處處催春種이라
健兒歸莫懶하라
城南思婦愁多夢이라
安得壯士挽天河하여
淨洗甲兵長不用


세병마행
두보
中興의 여러 장수들 山東 수복하니
捷書가 밤에도 보고되어 대낮 같다오.
黃河가 넓다지만 소문에 한 갈대로 지날 수 있다고 하니
오랑캐의 위태로운 운명 破竹之勢에 있구나.
다만 업성이 남아 있으나 하루도 못 되어 점령할 것이니
홀로 朔方에게 맡겨 무한한 공 이루었다네.注+郭子儀가 삭방절도사가 되었음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이때 곽자의에게 전담하게 하였다.
京師 사람들 모두 汗血馬 타고
回紇은 葡萄宮에서 고기 실컷 먹었다오.
황제의 위엄으로 東海와 岱山 깨끗이 소탕함 기뻐하나
항상 仙仗이 崆峒山 지나 파천했던 일 생각나네.注+仙仗은 천자의 의장이요, 崆峒은 산 이름이니 서쪽에 있다. 황제가 廣成子에게 道를 물었던 곳이니, 명황이 서쪽으로 播遷한 것을 臣子들이 차마 指斥하여 말할 수 없으므로 공동산에 가탁한 것이다.
삼년 동안 羌笛 소리에 關山의 달 바라보았고
萬國의 군사 앞에 초목들 바람에 흩날리네.
成王은 공이 크나 마음이 더욱 겸손하고
郭相은 모략이 깊어 예로부터 드물었다오.
司徒 李光弼의 맑은 藻鑑은 밝은 거울 매단 듯하고
尙書 王思禮의 氣槪는 가을하늘처럼 아득하네.
두세 명의 豪俊들 세상 위하여 나오니
乾坤을 정돈하여 세상 구제하였네.
다시는 동쪽으로 달려가며 농어 생각하는 이 없고
남쪽으로 온 자들 둥지 편안히 여기는 새와 같다오.
푸른 봄이 다시 冠冕한 사람 따라 들어오니
紫禁에 煙花 둘러있음 참으로 볼 만하네.
鶴駕로 밤새도록 鳳輦 갖추어
닭이 울면 침소에 문안하러 새벽에 龍樓門 나선다오.
용을 부여잡고 봉황에 붙어 세력 당할 수 없으니
천하사람들 모두 변하여 侯王이 되었구나.
그대들 어찌 황제의 은혜 입음 알겠는가
때가 왔다 하여 몸의 강함 자랑하지 마오.
關中에는 이미 蕭丞相이 머물고
幕下에는 다시 張子房을 등용하였네.
張公은 일생 동안 江海의 나그네라
신장이 구척이요 수염과 눈썹 세었다오.
부름받고 나오니 마침 風雲의 기회 만났고
넘어지는 나라 붙드니 비로소 계책이 훌륭함 알겠노라.
푸른 도포에 백마 탄 자 다시 어찌 있겠는가
後漢과 지금의 周나라 다시 창성함 기뻐하네.
한 치의 땅과 한 자의 하늘도 모두 들어와 朝貢 바치고
기이한 상서로움 다투어 보내오네.
알지 못하겠노라 어느 나라에서 흰 옥고리 바쳤는가
다시 여러 산에서 은 항아리 얻었다고 말하누나.
隱士들은 紫芝曲 노래하지 않고
文人들은 河淸頌 지을 줄 아네.
농가에서는 바라고 바라며 빗물이 마름 애석해하고
뻐꾹새는 곳곳마다 봄에 파종함 재촉하네.
淇水 가에 건장한 병사들 돌아오기 게을리하지 말라
城南에 그리워하는 부인들 시름에 겨워 꿈이 많다오.
어이하면 壯士 얻어 하늘의 은하수 끌어다가
갑옷과 병기 깨끗이 씻어 영원히 쓰지 않을는지.
賞析
이 시는《杜少陵集》6권에 실려 있는 바, 제목 밑의 주에 “乾元 2년(759) 봄에 長安을 수복한 후 洛陽에서 지은 것이다.” 하였다. 세상이 태평하여 하늘의 은하수에 무기를 씻어 두고 영원히 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으니, 國運에 대한 관심과 낙관적인 신념으로 충만한 감정을 표출하였다.
趙絅〈1586(선조 19)-1669(현종 10)〉의《龍洲遺稿》5권과 朴世堂〈1629(인조 7)-1703(숙종 29)〉의《西溪集》4권에 이 시를 본떠서 차운한 시가 있다.


역주
역주1 中興諸將 : 郭子儀 등을 말한다. 乾元 元年(758) 10월 곽자의가 杏園에서 황하를 건너 동쪽으로 獲嘉에 이르러 安太淸을 쳐부셨다. 안태청이 衛州로 달아나자, 곽자의는 그를 포위하고 승전보를 올렸다. 魯炅(노경)은 陽武에서, 季光琛(계광침)과 崔光遠은 酸棗(산조)에서 渡河하여 李嗣業과 함께 위주에서 곽자의를 만났다. 安慶緖가 鄴中의 병력 7만을 이끌고 구원하러 오자, 곽자의가 그들을 크게 이기고 安慶緖의 아우인 慶和를 잡아 죽였으며, 마침내 衛州를 탈환하였다.
역주2 河廣傳聞一葦過 : 一葦는 한 갈대란 뜻으로 작은 배를 이르는 바,《詩經》〈衛風河廣〉에 “누가 河水가 넓다고 이르는가. 한 갈대로 건널 수 있도다.[誰謂河廣 一葦杭之]” 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곽자의 등 여러 장수들이 황하를 건너가 安祿山을 공격하여 衛州를 신속하게 수복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3 回紇餧肉葡萄宮 : 회흘은 위구르의 音譯이고 葡萄宮은 漢나라 宮殿의 이름인데, 이때 回紇이 곽자의를 도와 安史의 난을 평정하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잔치를 베푼 것이다.
역주4 三年笛裏關山月 萬國兵前草木風 : 笛은 羌笛 곧 羌族의 피리로, 길이가 2尺 4寸이며 구멍이 세 개 또는 네 개 뚫려 있다. 關山月은 漢나라 樂府의 曲名으로, 변방의 군사들이 오랫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해 傷心하는 내용이 많다.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 “윗구는 외롭고 쓸쓸함을 말한 것이고 아랫구는 씩씩함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金隆의《勿巖集》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역주5 成王 : 唐나라 肅宗의 長子로 이름은 俶인데, 廣平王에 봉해져 郭子儀와 함께 東京을 收復한 공로로 楚王이 되었다가 다시 成王이 되었다.
역주6 郭相 : 郭子儀를 가리킨다.
역주7 司徒 : 李光弼을 가리킨 것으로, 肅宗 때 節度使가 되어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쳐부수어 安史의 난을 평정함으로써 郭子儀와 이름이 나란하였다.
역주8 東走無復憶鱸魚 : 鱸魚(농어)는 松江에서 나는 맛있는 물고기로, 가을 바람이 불어오자 吳中의 농어와 순채국이 생각나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간 張翰의 고사를 인용하여 동쪽에서 항복해온 장수들이 다시는 張翰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는 일이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李德弘은 “세상이 태평하여 더 이상 張翰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자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역주9 南飛各有安巢鳥 : 古詩의 “남쪽인 越지방의 새는 남쪽가지에 둥지를 튼다.[越鳥巢南枝]”는 내용을 빌어 肅宗을 따라 從軍해 공을 세운 자들이 돌아와 각기 편안히 삶을 비유한 것이다. 李德弘은 “백성들이 모두 제 살 곳을 얻었다는 말이다. 曹操의〈短歌行〉에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가마귀와 까치 남쪽으로 날아가네. 나무를 세 바퀴 도니 어느 가지에 의지할까.[月明星稀 烏鵲南飛 遶樹三匝 何枝可依]’ 하였는데, 杜甫의 이 시는 그 뜻을 뒤집어서 말한 것이다.” 하였다. 金隆은 “백성들이 모두 제 살 곳을 얻은 것이 마치 새들이 각각 제 둥지를 편안히 여기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하였다.
역주10 鶴駕 : 太子가 타는 수레로 太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李德弘은 “代宗이 이때 太子였다.” 하였다. 金隆의《勿巖集》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역주11 龍樓 : 漢나라 때 太子의 宮門 이름인데 후대에는 太子宮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역주12 攀龍附鳳 : 용을 부여잡고 봉황에 붙는다는 뜻으로 신하가 훌륭한 帝王을 만나 공을 이룸을 비유한 것이다.
역주13 時來不得誇身强 : 李德弘은 “윗글을 이어서 ‘너희들이 공을 이룬 것은 모두 좋은 時運이 도래하여 훌륭한 군주를 만난 덕분이니, 제멋대로 자랑하여 자신이 굳세고 용감해서 성공했다고 과시하지 말라. 韓信과 彭越은 이러한 의리를 알지 못하였으므로 패망함에 이르렀다.’고 말한 것이다.” 하였다. 金隆의《勿巖集》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역주14 關中旣留蕭丞相 幕下復用張子房 : 蕭丞相은 蕭何를 가리킨다. 本註에 漢나라 때 蕭何가 關中에서 군량을 끊임없이 조달하여 高祖를 도왔는 바, 이때 蕭華가 長安의 留守가 된 것을 비유한 것이라 하였으나 자세하지 않다. 子房은 張良의 字로, 本註에 당시 幕府의 參謀로 있던 張鎬를 漢 高祖의 참모 張良에 비유한 것이라 하였다.
역주15 張公 : 張鎬를 가리킨 것이다.
역주16 靑袍白馬更何有 : 安祿山의 난이 평정된 것을 이른다.《南史》〈賊臣傳〉에 “南朝의 梁武帝 大同 연간에 ‘푸른 실에 백마타고 수양에서 온다[靑絲白馬壽陽來]’는 童謠가 유행하였는데, 侯景이 渦陽(과양)에서 敗하자 군사들에게 모두 靑袍를 입게 하고, 자신은 白馬를 타고 푸른 실로 말고삐를 만들어 그 童謠에 맞추려 하였다.” 하였는 바, 安祿山을 侯景에 비유하여 말한 것이다.
역주17 後漢今周喜再昌 : 肅宗이 唐나라 王室을 안정시킨 것을 後漢 光武帝가 王莽에게 簒奪당한 漢나라를 회복하고 周 宣王이 周나라를 復興시킨 것에 비유한 것이다.
역주18 白環 : 흰 옥고리로,《帝王世紀》에 西王母가 舜임금의 德을 사모하여 白環을 바쳤다는 故事가 있다.
역주19 銀甕 : 銀으로 만든 酒器인데, 상서로운 물건으로 세상이 태평하면 나타난다고 한다.
역주20 紫芝曲 : 樂府에 실려 있는 거문고 곡조의 가사로, 紫芝는 먹으면 장생불사한다는 자주색의 靈芝를 가리킨다. 秦나라의 폭정을 피해 商山에 은둔해 있던 四皓는 漢 高祖가 불렀으나 나가지 않고 이〈紫芝曲〉을 지어 불렀다 한다.
역주21 河淸頌 : 세상이 태평하여 黃河가 맑아지는 祥瑞가 나타남을 칭송한 글로, 南朝 宋나라의 鮑照가 지은 것이 유명하다. 이때 京師가 수복되자, 7월에 황하 30리가 우물물처럼 맑아졌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라 한다.
역주22 布穀 : 곡식의 씨앗을 파종한다는 뜻으로 뻐꾹새의 별칭인 바, 봄철에 뻐꾹새의 울음소리가 포곡과 비슷하므로 씨앗을 파종하라고 재촉한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역주23 淇上 : 이때 安祿山의 잔당인 史思明의 잔당들이 鄴城 곧 相州의 淇水 가에 군사를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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