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고문진보전집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君子行
聶夷中
此詩 言君子擧事 當防閑於未然之先이니 不可以嫌疑自處也
君子防未然하니
不處嫌疑間이라
瓜田不納履하고
李下不正冠이라
嫂叔不親授하고
長幼不比肩이라
이니
甚獨難이라
周公下白屋하여
하니
後世稱聖賢이라


군자를 읊은 노래
섭이중
이 詩는 군자는 일을 행함에 마땅히 미연에 방지해야 하니, 혐의받을 곳에 자처해서는 안됨을 말하였다.
君子는 미연에 방지하니
혐의받을 곳에는 처하지 않네.
오이 밭에서는 신발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관 바로잡지 않는다오.
형수와 시숙간에는 물건 직접 주지 않고
어른과 아이는 어깨 나란히 하지 않네.
겸손하기를 수고롭게 하면 權柄 얻게 되니
광채를 숨기기는 매우 어렵다오.
周公은 초가집의 선비에게 몸 낮추어
먹던 밥 뱉어 제때에 밥 먹지 못하고
한 번 머리 감으면서 세 번이나 머리 쥔 채 맞이하니
후세에서 聖賢이라 칭한다네.
賞析
이 시는 군자를 읊은 노래로 宋代 郭茂倩(곽무천)이 편찬한《樂府詩集》중에 들어있는 相和歌辭ㆍ平調曲에 속한다. 군자는 힘써 도를 지켜 혐의를 피하고 시간을 아끼며 賢士를 애써 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申欽〈1566(명종 21)-1628(인조 6)〉의《象村稿》4권에〈君子行〉이 있으므로 소개한다.
“군자는 온축하는 바가 있으나 시운이 없으면 꾀할 수 없고, 군자는 하는 바가 있으나 시운이 없으면 이룰 수 없네. 伯夷는 도가 있었고 周公은 천명이 있었으니, 시운과 천명이 만일 따르지 않는다면 仲尼(孔子) 같은 훌륭한 聖人도 부질없었다네.[君子有所蘊 無時不得營 君子有所爲 無時不得成 伯夷有其道 周公有其命 時命苟不諧 仲尼空獨聖]”
李德弘〈1541(중종 36)-1596(선조 29)〉의《艮齋集》續集 4권에 “이 시는 君子의 道는 혐의받을 곳에 처하지 않고 勞謙을 귀하게 여김을 말한 것이니, 周公이 행한 바가 바로 노겸의 일이다. 제목 밑의 주에 혐의를 멀리한다는 한 조목만을 특별히 들고 노겸의 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하였고, 金隆〈1525(중종 20)-1594(선조 27)〉의《勿巖集》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역주
역주1 勞謙得其柄 : 勞謙은 원래 공로가 있으면서도 겸손함을 이르나 여기서는 겸손이 지극함을 말하였는 바,《周易》〈繫辭傳〉에 “겸손함은 德의 자루이다.[謙德之柄]”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2 和光 : 才華를 안으로 감추고 그러한 기색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음을 이른다.
역주3 吐哺不及餐 一沐三握髮 : 周公이 成王을 보필하면서 賢者을 맞이하기 위해 밥을 한 번 먹으면서도 세 번씩이나 먹던 밥을 뱉고, 머리를 한 번 감으면서도 세 번씩이나 감던 머리를 쥔채 나와 손님을 맞이한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史記 魯周公世家》
동영상 재생
1 군자행 746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