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고문진보전집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百舌吟
劉禹錫
曉星寥落春雲低
初聞百舌間關啼
花枝滿空迷處所하니
搖動繁英墜紅雨
笙簧百囀音韻多하니
黃鸝呑聲燕無語
東方朝日遲遲升하니
迎風弄景如自矜이라
數聲不盡又飛去러니
何許相逢綠楊路
綿蠻宛轉似娛人이나
一心百舌何紛紛
酡顔俠少停歌聽이요
墮珥妖姬和睡聞이라

廷尉張羅自不關이요注+廷尉張羅自不關 : 漢 爲廷尉 賓客塡門이러니 及廢 門外可設雀羅하다 後復爲廷尉 客欲往이어늘 大書其門曰 一死一生 乃知交情이요 一貧一富 乃知交態 一貴一賤 交情乃見이라하니라
이라
天生羽族爾何微
舌端萬變乘春輝
南方朱鳥一朝見이면注+南方朱鳥一朝見 : 南方七宿有鳥象하니 井鬼爲鶉首 柳星張爲鶉火 翼軫爲鶉尾 火行이니 火色赤이라 故曰朱鳥 記月令 夏至節則反舌無聲이라하니라
索寞無言蒿下飛


百舌鳥를 읊음
유우석
새벽별 점점 사라지고 봄구름 낮게 깔렸을 제
처음으로 百舌鳥 짹짹 우는 소리 들리네.
꽃가지 공중에 가득하여 새 있는 곳 모르는데
많은 꽃 흔드니 붉은 비 떨어지네.
笙簧이 온갖 소리 내듯 우는 소리 다양하니
누런 꾀꼬리도 소리 삼키고 제비도 말 못한다오.
東方에 아침 해 더디 떠오르니
바람 맞이해 그림자 희롱하여 스스로 뽐내는 듯하누나.
몇 번 울다가 다하지 않고 또다시 날아가더니
어느 곳에서 서로 만났는가 푸른 버들의 길이라오.
綿蠻히 곱게 울어 사람을 즐겁게 하는 듯하나
한 마음에 백 개의 혀 어이 그리 분분한가.
술 취한 젊은 협객들 노래 그치고서 듣고
귀고리 떨어뜨린 아름다운 계집 잠결에 듣는다오.
사랑스러운 봄 광경 어느 때에 다하나
그 누가 낮게 날아 새매 피할까.
廷尉가 그물 펼쳐도 스스로 상관하지 않고注+漢나라 翟公이 廷尉가 되자, 손님들이 문에 가득하였는데, 벼슬에서 쫓겨나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아 문밖에 참새 그물을 칠 만하였다. 뒤에 다시 정위가 되자 손님들이 찾아가고자 하니, 적공은 문에 크게 써붙이기를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비로소 사귀는 정을 알 수 있고, 한 번 가난해지고 한 번 부유해짐에 비로소 사귀는 태도를 알 수 있고, 한 번 귀해지고 한 번 천해짐에 사귀는 情이 비로소 나타난다.” 하였다.
潘郞이 탄환 잡아도 손상시킬 마음 없다오.
하늘이 낸 날짐승 중에 너는 어이 그리 작은가
혀끝을 만 가지로 변하며 봄빛 타고 있네.
南方의 朱鳥 하루 아침에 나타나면注+남방의 일곱 별은 새 모양이 있으니, 井宿와 鬼宿는 새의 머리가 되고 柳宿와 星宿ㆍ張宿는 새의 순화가 되고 翼宿와 軫宿는 새의 꼬리가 된다. 여름은 五行 중에 火이니 불빛이 붉으므로 朱鳥라 한 것이다.《禮記》〈月令〉에 “夏至의 시기가 되면 反舌鳥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하였다.
조용히 소리없이 쑥대 아래에서 날리라.
賞析
이 시는《唐文粹》17권과《劉夢得文集》2권에 실려 있다. 百舌은 일명 反舌鳥로 지빠귀ㆍ때까치ㆍ개똥지빠귀라고도 하는데, 모든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바, 여기서는 말만 잘하는 간신에 비유하여 읊은 것이다. 두보의〈百舌〉시에서도 百舌을 讒人에 비유하였다.
金安老〈1481(성종 12)-1537(중종 32)〉의《希樂堂稿》4권에도 百舌鳥를 읊은 시가 실려 있다.
“봄을 희롱하여 뾰쪽한 혀로 온갖 소리 흉내내니 꾀꼬리도 말을 못하고 제비도 소리를 삼키게 하네. 동산 숲에 한바탕 비가 오니 신록이 짙은데 어느 곳을 배회하길래 다시 말이 없는가.[弄春尖舌百音翻 坐使鸎喑燕語呑 一雨園林新綠漲 低回何處更無言]”


역주
역주1 可憐光景何時盡 誰能低回避鷹隼 :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 “‘때를 만나 총애를 뽐냄이 이와 같으니, 어찌 다시 낮게 날아 새매를 피할까.’라고 말한 것이니, 이는 때를 만난 자에게는 어떤 물건도 해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였다.
역주2 翟公 : 前漢 때 인물로 下邽人이다. 위 내용은《漢書》〈鄭當時列傳〉에 보인다.
역주3 潘郞挾彈無情損 : 潘郞은 晉나라의 文人인 潘岳으로 字는 安仁인데, 그가 지은 〈射雉賦〉에 새총을 끼고 꿩을 잡는 내용을 읊었으므로 이것을 빌어다 임금 옆에서 참소하는 간신들이 御史나 廷尉의 彈劾을 받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損은 害의 뜻이니, 죽이거나 해칠 마음이 없음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李德弘과 金隆 역시 “아마도 또한 해를 입을 것을 근심함이 없다는 뜻인 듯하다.” 하였다.
동영상 재생
1 백설음 604
동영상 재생
2 백설음 221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