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甫吟
諸葛亮(孔明)
齊景公有勇士하니 陳開彊, 顧冶子, 公孫捷三人이라 晏嬰曰 大王은 摘三桃하여 自食其一하고 各令說功하여 高者賜一顆하소서 陳顧二人이 食之어늘 公孫自刎한대 而陳顧懷慙하여 亦從而刎焉하니라 諸葛孔明이 步齊城而見三墳하고 作是吟以嘆之하니라
步出齊城門
하여遙望蕩陰里
라里中有三墳
하니纍纍正相似
라問是誰家塚
고田疆古冶氏
라力能排南山
이요라一朝被讒言
하여라誰能爲此謀
오相國齊晏子
라
梁甫를 읊음
제갈량(공명)
齊나라 景公에게 勇士가 있었으니, 陳開彊과 顧冶子ㆍ公孫捷 세 사람이었다. 晏嬰이 말하기를 “대왕은 복숭아 세 개를 따서 그 중에 하나는 직접 드시고 나머지는 세 용사로 하여금 각각 功을 말하게 하여 높은 자에게 하나씩 주소서.” 하였다. 이에 진개강과 고야자가 먹었는데 공손첩이 부끄러워 스스로 목을 찔러 죽자, 진개강과 고야자는 부끄러운 마음을 품고 또한 따라서 목을 찔러 죽었다. 諸葛孔明이 齊나라 성을 거닐다가 이들의 세 무덤을 보고 이 詩를 지어 한탄한 것이다.
걸어서 齊나라 도성문 나가
멀리 蕩陰里 바라보니
마을 가운데에 세 무덤 있는데
연이어 있는 것 서로 똑같구나.
뉘집 무덤이냐고 물었더니
田開疆과 古冶氏라 말하네.
힘은 南山 밀어낼 만하고
文章은 땅의 이치 다할 수 있었네.
하루아침 모함하는 말 받아
두 복숭아로 세 壯士 죽였다네.
누가 이러한 계책 하였는가
齊나라의 相國인 晏子라오.
賞析《藝文類聚》19권 吟部에 실려 있다. 李德弘의《艮齋集》續集 4권에 “諸葛孔明이 南陽에서 몸소 농사지으며 읊은 시이다. 그 뜻이 세상을 서글퍼하는 데에 있었으니, 어진 선비가 시대를 만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 그 가운데에 붙여있다. 그러므로 뜻을 얻지 못한 자들이 양보를 읊기를 좋아하였다. 다만〈梁甫吟〉이라고 이름한 뜻은 자세히 알 수 없다.” 하였다. 그러나 李惟樟〈1624(인조 2)-1701(숙종 27)〉의《孤山集》1권에 실려 있는〈梁甫吟〉에는 晏嬰과 세 勇士에 대한 고사를 서술하고 “晏子는 예로부터 賢達한 선비라 칭해오는데 교묘한 계책을 구사함이 이와 같았네.[晏子古稱賢達士 設心行機有如此]”라고 하여 안영을 비판한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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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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