競病韻
曹景宗
魏兵圍會稽러니 景宗解圍하고 振旅還한대 帝於光華殿宴할새 令沈約賦韻聯句하니 時用韻已盡이요 惟餘競病二字라 景宗援筆立成하니 武帝嗟嘆하니라
去時兒女悲
러니歸來笳鼓競
이라借問行路人
하노니何如
고
競字韻과 病字韻
조경종
魏나라 군대가 會稽를 포위하였는데 曹景宗이 포위를 풀고 군대를 거두어 凱旋하니, 武帝가 光華殿에서 잔치할 적에 沈約으로 하여금 韻을 뽑아 聯句를 짓게 하였다. 이 때에 운자를 이미 다 쓰고 오직 競字와 病字 두 자만 남았는데, 조경종이 붓을 잡고 즉시 詩를 지으니 武帝가 감탄하였다.
떠날 때에는 아녀자들 슬퍼하더니
돌아올 때에는 피리와 북소리 요란하네.
한번 길가는 사람에게 묻노니
옛날의 곽거병과 어떠한가.
賞析전쟁터로 떠날 때에는 처자들이 슬퍼하였지만 일단 戰功을 세우고는 위풍당당하게 凱旋하는 모습을 묘사하였는 바, 强韻인 競字와 病字를 사용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競病韻’은 어려운 韻의 典故로 사용되고 있다.
金克成〈1474(성종 5)-1540(중종 35)〉의《憂亭集》1권에도 이 운자를 사용하여 장수의 得意한 모습을 묘사한 〈續競病韻〉시가 있다.
“靑海에 소요가 없으니 戰馬가 한가롭고 노래하며 피리불고 북치니 누가 능히 다툴까. 공명을 이루겠다는 웅장한 뜻 늦음을 한하지 마오 장군의 넙적다리 살은 원래 질병이 없으니.[靑海無塵戰馬閒 謳吟笳鼓誰能競 壯志功名勿恨遲 將軍髀肉元無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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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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