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居易
萬里路長在터니
六年今始歸라
所經多舊館이나
太半主人非라
商山의 길에서 감회를 쓰다
백거이
萬里의 길에 항상 있더니
六年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돌아오네.
지나는 곳에는 옛 여관 많았는데
태반은 옛 주인 아니로세.
賞析이 시는《白香山集》18권에 실려 있다. 自序에 “지난해 여름 내가 忠州刺史로 制書를 받고 대궐로 돌아왔다. 당시 刑部의 二十一侍郞(李建, 字 杓直)과 戶部의 崔二十員外(崔韶, 字 虞平)도 灃과 果 두 고을을 맡고 있다가 부름을 받고 돌아와 차례로 入闕하였는데, 그때 모두 이 길을 경유하였다. 올해 내가 中書舍人으로 있다가 杭州刺史로 좌천되어 다시 이 길을 경유하여 나가는데, 두 군은 이미 떠나갔고 나만 홀로 남쪽으로 가니, 탄식에 이어서 감흥이 일어나 서글프게 읊조렸다. 후에 내가 杓直ㆍ虞平과 노닐 때가 있어서 이 짧은 시를 본다면 어찌 서글프지 않겠는가. 만약 옛정을 잊지 않았다면 이어 화답해주기 바란다. 長慶 2년(822) 7월 30일 內鄕縣 南亭에 쓰노라.” 하였으니, 이 시가 쓰여진 배경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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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로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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