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谷園
無名氏
當時歌舞地에
不說草離離러니
今日歌舞盡하여
滿園秋露垂라
금곡원
무명씨
당시 노래하고 춤추던 곳에
풀이 우북히 자라리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날에는 노래와 춤 다 없어져
온 동산에 가을 이슬만 맺혀 있네.
賞析이 시는 인간세상의 허무함을 나타낸 내용이다. 금곡원은 晉나라의 富豪인 石崇의 별장 이름으로 그는 이곳에서 매일 잔치를 벌이며 호사스런 생활을 영위하였으나 이제는 잡초만 우거져 보는 이로 하여금 今昔之感을 느끼게 할 뿐이다.
丁範祖〈1723(경종 3)-1801(순조 1)〉의《海左集》1권에〈金谷園花發懷古〉시가 있으므로 아래에 소개한다.
“황폐한 石氏의 집에는 봄꽃이 옛동산에 만발하였다오. 꽃이 피면 비단 펼쳐놓았는가 의심하고 꽃잎이 나부끼면 누대의 혼이 떨어진 듯하였네. 예전의 못과 누대는 모두 없어지고 동풍에 풀과 나무만 남았구나. 응당 춤추던 자리 분명한데 다시 노래하고 술마시는 이 없구나. 가랑비에 붉은 노을 맑고 석양에 황조만 시끄럽네. 영화도 쇠퇴함 있으니 세상의 변화 논할 수 없구나.[蕪沒石氏宅 春花遍舊園 開疑張錦色 飄似墮樓魂 往事池臺盡 東風草樹存 應經明舞席 無復照歌樽 細雨紅霞澹 斜陽黃鳥喧 繁華有消歇 變化不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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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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