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右軍
李白
右軍本淸眞
하니瀟洒在風塵
이라山陰遇羽客
하니이라掃素
注+ 掃素 : 古以帛書故로 稱素하니 今用紙라도 亦通稱素라寫道經
하니筆精妙入神
이라書罷籠鵝去
하니注+ 書罷籠鵝去 : 山陰有道士하여 好養鵝러니 羲之往觀하고 求而市之한대 道士云 爲我寫道經하면 擧群相贈하리라 羲之寫畢에 籠鵝而歸하니라고
왕우군
이백
右軍은 본래 맑고 眞率하니
깨끗한 흉금으로 풍진 세상에 있네.
山陰에서 道士 만나니
이 거위 좋아하는 손님 사랑하였네.
흰 비단 쓸고
注+옛날에는 비단에 글을 썼으므로 ‘素’라고 칭하였는데, 지금은 종이를 사용하나 또한 ‘素’라고 칭한다. 道經 쓰니
筆法이 정하여 신묘한 경지에 들어갔네.
글씨 다 쓰자 채롱에 거위 넣어 가니
注+山陰에 道士가 있어 거위 기르는 것을 좋아하였는데 王羲之가 가서 보고는 팔 것을 청하자, 도사가 이르기를 “나를 위해서 道經을 써 주면 온 무리를 다 주겠다.” 하였다. 왕희지는 도경을 다 써 준 다음 거위를 새장에 넣어 가지고 돌아갔다.어찌 일찍이 주인과 작별할까.
賞析이 시는《李太白集》22권에 실려 있다. 東晉의 명필가인 王羲之에 대하여 있는 사실 그대로를 읊었으나 이 속에서 왕희지의 淸白ㆍ眞率ㆍ瀟灑한 風貌를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丁範祖의 《海左集》15권에 왕희지가 글씨를 써 주고 사례로 거위를 받은 일을 소재로 한 〈王右軍山陰籠鵝〉시가 실려 있다.
“뛰어난 필법은 만고에 모범을 남겼고 蘭亭의 봄놀이는 훌륭한 문장이 전하네. 거위와 바꾼 것은 진귀한 새 보려고 한 것이 아니요 골격을 단련하는 《黃庭經》의 신선술 배우려고 해서라오.[萬古墨池留典則 春遊曲水有文章 換鵝非爲珍禽玩 要學黃庭鍊骨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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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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