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酒憶賀監 2수
李白
唐賀知章은 字季眞이니 開元中에 遷禮侍兼集賢大學士러니 天寶中에 乞爲道士하여 以宅爲千秋觀한대 與之居하니라
이라長安一相見
하고呼我謫仙人
이라注+ 長安一相見 呼我謫仙人 : 知章이 在紫極宮하여 一見呼白爲謫仙하니 謫은 降也라昔好盃中物
터니今爲松下塵
이라換酒處
에注+ 金龜換酒處 : 知章이 見李白하고 因解金龜換酒하여 盡歡而罷하니라이라又
狂客歸四明
하니山陰道士迎
이라敕賜鏡湖水
하니注+ 敕賜鏡湖水 : 鏡湖는 在山陰이라 ○ 按賀知章이 自號四明狂客하고 因請爲道士하여 還鄕里한대 詔賜鏡湖剡川一曲하니라이라人亡餘故宅
하여空有荷花生
이라念此杳如夢
하니凄然傷我情
이라
술잔을 대하여 賀監을 생각하다
이백
唐나라 賀知章은 자가 季眞이니 開元年間에 예부시랑 겸 집현태학사로 승진하였으며, 天寶年間에 道士가 되어 집을 千秋觀으로 삼을 것을 청하자 그에게 주어 살게 하였다.
四明山에 狂客 있으니
풍류객인 賀季眞이라오.
長安에서 한 번 서로 만나보고는
나를 謫仙人이라 불렀다네.
注+賀知章이 자극궁에 있으면서 한 번 李白을 보고는 謫仙이라 불렀으니, 謫은 人間으로 내려온 것이다.옛날엔 잔 속의 물건 좋아하더니
지금은 소나무 아래 塵土 되었어라.
금거북 풀어 술 사주던 곳에
注+賀知章이 李白을 보고는 인하여 금거북을 풀어 술을 사서 실컷 즐기고 헤어졌다.옛날 생각하니 눈물이 수건 적시누나.
[또]
狂客이 四明山으로 돌아가니
山陰의 道士가 그를 맞이하였다오.
勅命으로 鏡湖의 물 하사하니
注+鏡湖는 山陰에 있다.
○ 살펴보건대 賀知章이 스스로 四明狂客이라 호하고 인하여 도사가 되어서 향리로 돌아갈 것을 청하자, 鏡湖 剡川 한 굽이를 하사하도록 명하였다.그대 때문에 누대와 못 영화로웠네.
사람은 죽어 없어지고 옛집만 남아
부질없이 연꽃만 피었구나.
이것을 생각하면 아득하기 꿈만 같으니
처량하게 나의 마음 상심하게 하네.
賞析이 시는 《李太白集》23권에 실려 있는 바, 이 시의 幷序에 “太子賓客 賀知章이 長安의 紫極宮에서 나를 한번 보고는 謫仙人이라 부르고, 金龜를 풀어 술을 사서 즐겁게 마셨다. 서글픈 마음에 그리움이 일어 이 시를 짓는다.” 하였다. 하지장은 四明狂客이라 自號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曠達하고 소탈한 인물이었다. 이백이 처음 장안에 왔을 때에 이백의 시를 보고 기량을 인정해 주었으며, 술을 좋아하고 담소를 즐겨 이백의 호방한 성품과 잘 통하였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죽자, 이백이 예전에 그와 함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쓸쓸한 현재의 심경을 읊은 것이다.
조선 孫肇瑞의 《格齋集》2권에도 하지장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重憶賀監〉시가 보인다.
“江東으로 비록 가고 싶지만 누구와 함께 술 마실까. 원숭이와 학 우는 맑은 바람부는 밤에 무료하게 달만 이고 돌아오네.[江東雖欲往 誰與共銜盃 猿鶴淸風夜 無聊戴月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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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억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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