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龍門奉先寺
杜甫(子美)
龍門은 在西京河南縣하니 名闕塞山이요 一名伊闕이라
已從
遊
러니更宿招提境
이라陰壑生
하고月林散淸影
이라象緯
注+ 象緯 : 象은 星之垂象於天者요 緯는 五星也니 不言經星者는 省(생)之라逼
하고雲臥衣裳冷
이라欲
聞晨鐘
하니令人發深省
이라
龍門의 奉先寺에 놀다
두보(자미)
용문은 西京의 河南縣에 있으니, 일명 闕塞山(궐색산)이요 일명 伊闕이다.
이미 招提 따라 놀았는데
다시 招提의 境內에서 유숙하누나.
음침한 골짜기에서는 신령스러운 바람소리 나오고
달 비추는 숲에는 맑은 그림자 흩어지네.
하늘 높이 대궐에는 象緯
注+象은 별이 하늘에 상을 드리운 것이요 緯는 五星이니 經星을 말하지 않은 것은 생략한 것이다.가 가깝고
구름 속에 누웠으니 의상이 차가워라.
잠을 깨어 새벽 종소리 들으니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반성 발하게 하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1권에 실려 있다. 용문산의 봉선사에서 노닐었던 일을 읊은 것으로 開元 23년(735) 두보가 洛陽에 있을 때에 지은 작품이다. 3~6구는 봉선사의 밤 풍경을 묘사하였고 7ㆍ8구는 산사에서 느끼는 감회를 읊었다. 깊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 숲에 청명하게 비추는 달빛, 손에 잡힐 듯한 별, 구름도 쉬어 가는 높은 산사에서 새벽 공기를 가르며 은은히 들려오는 종소리, 이러한 때에 누군들 자신을 한 번 깊이 돌아보지 않겠는가.
《益齋亂稿》4권에 李齊賢〈1287(충렬왕 13)-1367(공민왕 16)〉이 寶蓋山의 地藏寺에서 두보의 〈遊龍門奉先寺〉 韻을 사용하여 지은 시가 있으며, 이외에 趙錫胤〈1605(선조 38)-1654(효종 5)〉의 《樂靜集》5권과 李獻慶〈1719(숙종 45)-1791(정조 15)〉의 《艮翁集》8권에도 이 시에 차운한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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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문봉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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