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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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足柳公權聯句
蘇軾
公權 字誠懸이니 唐文宗時翰林이라 書詔學士하여 與上聯句하고 命題于殿壁하니 字徑五寸이라 上嘆曰 鍾王無以加也라하니라 東坡以文宗前二句 公權後二句 君臣四句之中 皆有美而無箴戒 故足爲八句하니 其忠君愛民之意深矣로다
人皆苦炎熱호되
我愛夏日長이라
薰風自南來하니
殿閣生微凉이라注+ 人皆苦炎熱……殿閣生微凉 : 此四句 公權與唐文宗聯句 言日長風凉之盛하여 有美無箴이라
一爲居所移하여注+ 一爲居所移 : 本孟子居移氣語하니 言居尊位者 享天下之樂而不念民生之苦
苦樂永相忘이라
願言均此施하여
淸陰分四方이라注+ 一爲居所移……淸陰分四方 : 此四句 乃子瞻足成其篇이라 獨拳拳於淸陰分四方之事하니 有望於上人之恩施者深矣


柳公權의 聯句를 채우다
소식
柳公權은 자가 誠懸이니, 唐나라 文宗 때 한림을 지냈다. 학사들에게 명하여 上과 聯句를 짓고는 대궐의 벽에 쓰도록 명령하니, 글자의 지름이 다섯 치였다. 문종은 감탄하기를 “鍾繇(종요)와 王羲之도 이를 능가할 수 없다.” 하였다. 문종이 지은 앞의 두 구와 유공권이 지은 뒤의 두 구의 君臣의 네 구 중에는 찬미하는 내용만 있고 경계하는 내용이 없으므로 東坡가 채워서 여덟 구를 만들었으니, 군주에게 충성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뜻이 깊다.
사람은 모두 무더위 괴로워하지만
나는 여름해가 긴 것 좋아하네.
薰風이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니
殿閣엔 시원한 기운 일어나네.注+이 네 구는 柳公權과 唐나라 文宗의 聯句이니, 해가 길고 바람이 시원한 성대함만 말하여 찬미하는 내용만 있고 경계하는 내용이 없다.
한 번 이런 곳으로 거처 옮기면注+孟子의 ‘거처가 사람의 기운을 변화시킨다’는 말에 근본하였으니, 높은 지위에 거하는 자는 천하의 즐거움을 누려서 민생의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괴로움과 즐거움 길이 서로 잊고 마네.
원컨대 이런 베풂 고르게 하여
시원한 그늘 사방에 나누어 주었으면.注+이 네 구는 바로 子瞻이 이 편을 채워 만든 것이다. 홀로 시원한 그늘을 사방에 나누어 주는 일에 연연하였으니, 윗사람이 은혜를 베풀어 주기를 바람이 깊다.
賞析
이 시는 《蘇東坡集》10책 1권에 실려 있다. 앞의 두 구인 ‘人皆苦炎熱 我愛夏日長’은 文宗이 지은 것이고, 그 뒤의 두 구인 ‘薰風自南來 殿閣生微凉’는 柳公權이 지은 것이다. 그런데 소식은 유공권이 화답한 내용이 문종을 찬미하는 데에만 그친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그 뒤에 네 구를 이어서 지음으로써 시원한 그늘을 백성들에게도 고루 베풀어 주기를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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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족유공권연구 452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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