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
陶潛(淵明)
陶淵明作此하여 以詠其幽居之趣하니 心遠地偏하여 眞樂을 自得於心하니 不待形之言也라
結廬在人境
이나而無車馬喧
이라問君何能爾
오心遠地自偏
이라採菊東籬下
하고悠然見南山
이라注+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 東坡曰 採菊之次에 偶然見山하니 初不用意而景與意會라山氣日夕佳
요飛鳥相與還
이라此間有眞意
하니欲
已忘言
이라
잡시
도잠(연명)
陶淵明이 이 詩를 지어서 그윽히 사는 취미를 읊었으니, 마음이 멀고 땅이 궁벽하여 참다운 즐거움을 스스로 마음속에 얻으니 굳이 말로 형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람 사는 境內에 집 지었으나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 없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세속과 머니 땅이 절로 궁벽하다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 따다가
한가로이 南山을 보노라.
注+東坡가 말하기를 “국화를 따는 즈음에 우연히 南山을 바라본 것이니, 애당초 뜻을 두지 않았는데 경치가 우연히 뜻에 맞은 것이다.” 하였다.산 기운은 아침저녁으로 아름답고
나는 새는 서로 더불어 돌아오네.
이 사이에 참다운 뜻이 있으니
말하고자 하나 이미 할 말 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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