擬古
陶潛
日暮天無雲
하니春風扇微和
라佳人美淸夜
하여達曙酣且歌
라歌竟長歎息
하니持此感人多
라皎皎雲間月
이요灼灼葉中華
라注+ 皎皎雲間月 灼灼葉中華 : 少年은 如花開月明하여 一時之美盛이라豈無一時好
리오마는不久當如何
오注+ 不久當如何 : 年老하여 如花凋月蝕이면 則不能久也라
古詩를 모방하여 짓다
도잠
날 저무는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봄바람은 온화한 바람 부채질하누나.
아름다운 사람 맑은 밤 사랑하여
새벽에 이르도록 술마시며 노래하네.
노래가 끝나자 길게 탄식하니
이 모양 사람을 크게 감동시키누나.
밝고 밝은 구름 사이의 달이요
곱고 고운 잎속의 꽃이라오.
注+少年은 꽃이 피고 달이 밝아 한때에 아름답고 성함과 같은 것이다.어찌 한때의 좋음이 없으리오마는
오래가지 못하니 마땅히 어찌할까.
注+나이가 늙어 꽃이 시들고 달이 이지러지는 것과 같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賞析이 시는 《陶靖節集》4권에 실려 있다. 兩漢 사이에 지어진 作者不明의 시를 古詩라 하고 이것을 모방한 시가 擬古詩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모방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도연명의 〈擬古〉시는 모두 9수인데, 대략 南朝 劉宋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시는 그중 제7수로 託喩의 방법을 써서 아름다운 경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좋은 시절은 다시 오기 어렵다는 작자의 서글픈 감회를 그려내었다. 晉ㆍ宋의 정치적 혼란기에 처한 작자의 심경이 반영된 작품이라 하겠다. 본서에는 이 시 외에 제5수가 함께 실려 있다.
權近〈1352(공민왕 1)-1409(태종 9)〉의 《陽村集》2권에 〈擬古和陶〉시가 보인다.
“내 타고난 성품이 게으르고 재주없어 항상 세속의 시끄러움 싫어했지. 작은 집에 내왕이 끊기니 나의 치우친 마음에 들어맞네. 이따금 높은 언덕에 올라 바라보니 한가로운 구름 먼산에서 일어나네. 산중의 은사 길이 떠나갔으니 언제나 돌아올까. 그리운 생각에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탄식하니 아득한 이 마음 끝내 누구에게 말할까.[我生性懶拙 常厭塵俗喧 衡門絶來往 適我心氣偏 時乘高丘望 閑雲生遠山 山中有隱士 長往何時還 相思撫琴歎 悠悠竟誰言]”
任守幹의 《遯窩遺稿》1권에도 도연명의 〈의고〉시에 차운한 시 9首가 실려 있다.
1
의고
491
2
의고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