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徐都曹
謝脁
鋪張宛洛春日遊觀之勝槪라 ○ 和는 聲相應也니 作者爲唱이요 答者爲和라 魏晉至唐은 和意而已러니 至晩唐하여 李益, 盧綸이 始和韻하니라 徐都曹는 中都曹也니 之一이라 라結軫靑郊路
하고回瞰蒼江流
라日華川上動
하고風光草際浮
라桃李成蹊徑
하고桑楡廕道周
라東都已俶載
하니言歸望綠疇
라
徐都曹에게 화답하다
사조
봄날에 宛땅과 洛陽을 유람하는 아름다운 경개를 서술한 것이다.
○ 和는 소리가 서로 응하는 것이니, 먼저 하는 자를 唱이라 하고 답하는 자를 和라 한다. 魏晉時代로부터 唐나라까지는 뜻에 화답할 뿐이었는데, 晩唐에 이르러서 李益과 盧綸이 처음으로 韻에 화답하였다. 徐都曹는 中都曹이니, 八座의 하나이다.
宛땅과 洛陽 놀기 좋은 곳이니
봄빛이 皇州에 가득하네.
푸른 교외의 길에 수레채 묶고
멀리 蒼江의 흐름 돌아보누나.
햇빛은 냇물 위에 움직이고
風光은 풀끝 위에 떠 있어라.
복숭아꽃과 오얏꽃 자연 길 이루게 하고
뽕나무와 느릅나무 길모퉁이에 그늘져 있네.
東都에 이미 농사 일 시작하니
돌아가 푸른 밭두둑 바라보리라.
賞析이 시는 《文選》30권에 실려 있으며, 《謝玄暉集》에는 제목이 〈和徐都曹勉昧旦出新亭渚〉로 되어 있다. 徐都曹는 南朝 때 梁나라의 문학가이며 中都曹를 지낸 徐勉으로 이 시는 그가 새벽에 신정의 물가를 출발하며 지은 〈昧旦出新亭渚〉 시에 화답한 것이다. 謝玄暉는 自然景物의 묘사에 뛰어났는데, 특히 이 시의 ‘日華川上動 風光草際浮’ 두 구는 景物의 순간적인 動態를 淸新하고 섬세하게 잘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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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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