擬怨歌行
江淹(文通)
紈扇如圓月
하니出自機中素
라畫作秦王女
하여乘鸞向煙霧
라注+ 畫作秦王女 乘鸞向煙霧 : 蕭史善吹笙하니 秦穆公女弄玉이 好之어늘 以妻焉하고 爲作鳳臺한대 夫婦止其上이러니 一旦에 乘鸞鳳而去하니라采色世所重
이니雖新不代故
라竊愁凉風至
하여吹我玉階樹
면君子恩未畢
하여零落在中路
라
怨歌行을 모방하여 짓다
강엄(문통)
흰 깁의 부채 둥근 달과 같으니
베틀 가운데의 흰 비단에서 나왔다오.
秦나라 임금의 딸 그려
난새 타고 烟霧 속으로 향한다오.
注+蕭史가 젓대를 잘 부니, 秦나라 穆公의 딸인 弄玉이 그를 좋아하였다. 이에 그녀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鳳凰臺를 지어 주자 夫婦가 그 위에서 살았는데, 하루 아침에 봉황을 타고 날아갔다.채색은 세상에서 소중히 여기는 것이니
비록 새것이라도 옛것 대체하지 못하네.
적이 근심하는 것은 시원한 바람 불어
우리 옥섬돌의 나무에 불어오면
군자의 은혜 끝마치지 못해서
零落하여 中道에 버려질까 하노라.
賞析이 시는 《文選》31권에 실려 있는 〈雜體詩〉30수 중 제3수로 〈반첩여〉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원가행〉처럼 버림받은 여인의 심정을 읊은 것인데, 于光華의 《重訂文選集評》에는 孫月峰의 말을 인용하여 이 시를 평하기를 “반첩여의 시에 비해 조금 색깔을 입힌 점은 있으나 詩語를 절묘하게 구사하여 古意를 잃지 않았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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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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