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下獨酌
李白(太白)
終篇은 形容獨酌에 曲盡其妙하니라
花下一壺酒
를獨酌無相親
이라擧盃邀明月
하니對影成
이라月旣不解飮
하고影徒隨我身
이라하니行樂須及春
이라我歌月徘徊
하고我舞影凌亂
이라醒時同交歡
이나醉後各分散
이라永結無情遊
하여相期邈雲漢
이라
달 아래서 홀로 술을 따라 마시다
이백(태백)
마지막 편은 홀로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을 형용하였는데, 그 묘함을 곡진히 다하였다.
꽃 아래에서 한 병 술
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다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를 대하여 세 사람 이루네.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行樂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취한 뒤에는 각기 나뉘어 흩어진다오.
無情한 놀이 길이 맺어
멀리 은하수 두고 서로 기약하노라.
賞析이 시는 《李太白集》23권에 실려 있는 4수 중 제1수이다. 시인은 천재적인 풍부한 상상력을 통하여 ‘獨(獨酌)’에서 ‘不獨(成三人)’으로, ‘不獨(暫伴月將影)’에서 ‘獨(各分散)’으로, 다시 ‘獨’에서 ‘不獨(永結無情遊)’으로 변화하는 복잡한 감정을 독백의 형식으로 그려내었다. 표면적으로 보면 시인은 진정으로 그 즐거움을 자득한 듯 하지만 이면에는 무한한 슬픔이 내재되어 있다. 다음 편의 〈春日醉起言志〉에서도 ‘獨’과 ‘不獨’ 사이에서 고뇌하는 시인의 절대적인 고독을 엿볼 수 있다.
趙浚〈1346(충목왕 2)-1405(태종 5)〉의 《松堂集》에도 달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는 내용을 읊은 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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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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