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醉起言志
李白
處世若大夢하니
胡爲勞其生고
所以終日醉하여
頹然臥前楹이라
覺來眄庭前하니
一鳥花間鳴이라
借問如何時오
春風語流鶯이라
感之欲歎息하고
對酒還自傾이라
浩歌待明月하니
曲盡已忘情이라
봄날에 취하여 일어나 뜻을 말하다
이백
세상 살아감 큰 꿈속과 같으니
어찌하여 삶을 수고롭게 하는가.
이 때문에 종일토록 취하여
쓰러져 앞기둥 아래 누웠노라.
잠을 깨어 뜰앞 바라보니
새 한 마리 꽃사이에서 울고 있네.
한번 묻노니 어느 때인고
봄바람에 날아다니는 꾀꼬리 울고 있네.
감동되어 탄식하고자 하고
술을 대하여 다시 스스로 잔 기울이네.
큰소리로 노래하며 밝은 달 기다리니
曲이 다하자 이미 모든 情 잊었노라.
賞析이 시는 《李太白集》23권에 실려 있는데, 봄날 술에 취한 후 평소에 품은 자신의 뜻을 읊은 것이다. 처음 네 구는 술에 취한 까닭을 말하였고 ‘覺來眄庭前’ 이하의 네 구는 어느덧 봄이 되었음을 말하였으며, 끝의 네 구는 시인의 感慨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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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일취기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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