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田園居
陶潛
野外罕人事
하고深巷寡輪鞅
이라白日掩柴扉
하니虛室絶塵想
이라時復
中
에披草共來往
이라相見無雜言
하고但道桑麻長
이라桑麻日已長
하고我土日已廣
이라常恐雪霰至
하여零落同草莽
이라
田園으로 돌아와 살며
도잠
들밖에는 사람의 일 드물고
깊은 골목에는 수레와 말고삐 드무누나.
대낮에도 사립문 닫고 있으니
빈 방에 塵世의 생각 없다오.
때로는 다시 墟曲의 가운데에
풀 헤치며 서로 왕래하네.
서로 만나도 잡된 말 없고
다만 뽕나무와 삼이 자람 말하누나.
뽕나무와 삼 날마다 자라고
내 토지 날로 넓어지네.
항상 두려운 것은 눈과 싸락눈 내려
잡초와 함께 시들어버릴까 하는 것이네.
賞析이 시는《陶靖節集》2권에 실려 있는〈歸田園居〉6수 중 제2수이다. 질박한 표현과 유연한 어조로 전원생활의 한 단면을 그리고 있는데, 읽는 이로 하여금 전원의 한적함과 마음의 고요함에 빠져들게 한다. 元好問이 이르기를 “도연명이 어찌 억지로 시를 지으려 하였겠는가? 다만 마음속의 自然을 묘사했을 뿐이다.[此翁豈作詩 直寫胸中天]” 하였는데, 이 시에 그려진 내용이 바로 도연명의 〈胸中天〉이 아닌가 싶다.
申翊聖〈1588(선조 21)-1644(인조 22)〉의 《樂全堂集》1권에도 이 시에 和韻한 시 2수가 있다.
1
귀전원거
468
2
귀전원거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