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中書省
此는 直宿中書省闥所作也라
紫殿肅陰陰
하고彤庭赫弘敞
이라風動萬年枝
요注+ 萬年枝 : 今之冬靑樹니 或以爲羅漢柏者非也라日華承露掌
이라注+承露掌 : 漢武帝作承露銅盤하니 高三十丈이요 大十圍라 上有仙人掌하여 擎玉盃하여 以承雲表之露하니 和玉屑飮之하면 云可長生이라이요深沈映
이라紅藥當階翻
이요蒼苔依砌上
이라玆言翔鳳池
에注+鳳池 : 中書地在禁近하고 秉鈞持衡하여 多承寵任이라 是以로 人固其位하니 謂之鳳凰池라鳴珮多淸響
이라信美非吾室
이니中園思偃仰
이라朋情以鬱陶
하고春物方駘蕩
이라安得凌風翰
하여聊恣山泉賞
고注+紫殿肅陰陰……聊恣山泉賞 : 首言中書省之美麗하고 終思園林之閑雅라 方春而鬱陶하여 以思我交朋하니 安得羽翰하여 凌風而歸하여 恣賞山林泉石也리오
中書省에서 숙직하다
사영운
이는 中書省에서 숙직하면서 지은 것이다.
붉은 궁전은 으슥하고 침침하며
궁전의 뜰은 밝고도 넓게 트여 있네.
바람은 萬年枝
注+萬年枝는 지금의 冬靑나무이니, 혹자는 羅漢柏이라고 하나 옳지 않다. 움직이고
햇빛은 承露掌
注+漢나라 武帝가 이슬을 받는 구리 쟁반을 만드니 높이가 30丈이요 크기가 열 아름이었다. 위에 仙人掌(신선의 손바닥)이 있어서 옥 잔을 받들어 구름 밖의 이슬을 받는데, 여기에 옥가루를 타서 마시면 長生不死할 수 있다고 한다.에 비치누나.
영롱한 창에는 비단을 돈 모양으로 잘라 장식하고
깊은 문살은 붉은 網紗처럼 비치누나.
붉은 芍藥은 뜰에서 펄럭이고
푸른 이끼는 섬돌 따라 올라오네.
이 鳳凰池
注+中書省은 宮中의 가까운 곳에 있고 銓衡을 맡아 총애를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그 지위를 견고하게 여겨 鳳凰池라 이른 것이다.에
울리는 佩玉소리 맑고 요란하네.
진실로 아름답지만 나의 집 아니니
고향의 동산 가운데에서 한가롭게 지낼 생각하노라.
벗 그리워하는 情 가슴속에 맺혀 있고
봄의 風物은 한창 화창해라.
어이하면 바람 탈 나래 얻어
山泉 마음껏 구경할 수 있을는지.
注+처음에는 中書省의 아름답고 화려함을 말하였고 마지막에는 동산과 숲의 한가롭고 고상함을 생각하였다. 봄을 당하여 울적해져서 나의 다정한 벗을 그리워하니, 어이하면 나래를 얻어 바람을 타고 돌아가서 山林과 泉石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겠는가. 賞析이 시는 建武 2년(495) 謝脁가 중서성에 숙직하면서 지은 것인 듯하다. 魏ㆍ晉 이래로 南朝의 시인들 사이에는 宦路에 진출하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山林에 은거하여 한가롭게 지내기를 원하는 풍조가 만연하였다. 이 시에도 이러한 점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의 인생관을 대변하는 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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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중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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