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
無名氏
行行重行行하니
與君生別離라
相去萬餘里하여
各在天一涯라
道路阻且長하니
會面安可期오
胡馬依北風이요
越鳥巢南枝라
相去日已遠하니
衣帶日已緩이라
浮雲蔽白日하니
遊子不復返이라
思君令人老하니
歲月忽已晩이라
棄捐勿復道하고
努力加餐飯하라
고시
무명씨
가고 가고 또 가고 가니
그대와 생이별 하였네.
서로 만여 리나 떨어져 있어
각기 天涯 한 쪽에 있다오.
道路가 막히고 또 아득히 머니
對面함 어찌 기약할 수 있겠는가.
북쪽 오랑캐에서 온 말 北風에 의지하고
남쪽 越나라에서 온 새 남쪽 가지에 둥지 튼다오.
서로 떨어져 있는 날 이미 오래니
몸 야위어 옷과 허리띠 날로 헐렁해지네.
뜬구름이 밝은 해 가리우니
떠돌아다니는 나그네 다시 돌아오지 못하누나.
임 그리워하여 사람 늙게 하니
세월은 어느덧 저물어가네.
버림받음 다시 말하지 말고
부디 힘써 음식 많이 드시구려.
賞析《文選》29권에 실려 있는〈古詩十九首〉중 첫째 수이다. 작자에 대해서는 자세하지 않고 대략 東漢 말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한다. 이 시는 충신이 아첨하는 사람에게 讒訴를 받아 쫓겨난 감회를 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