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李白 2수
杜甫(子美)
死別已呑聲
이요生別常惻惻
이라江南瘴癘地
에注+ 江南瘴癘地 : 白이 坐永王璘之累하여 詔長流夜郞이러니 會赦還潯陽이라가 坐事下獄潯陽하니라 今江州路는 乃潯陽山南東路라逐客無消息
이라故人入我夢
하니明我長相憶
이라이나路遠不可測
이라이라今君在羅網
하니고落月滿屋梁
하니猶疑見顔色
이라注+ 落月滿屋梁 猶疑見顔色 : 西淸詩話에 白이 歷見司馬子微謝自然賀知章한대 或以爲可與神遊八極之表라하고 或以爲謫仙人이라하나 俱不若少陵云 落月滿屋梁에 猶疑見顔色이니 百世之下에 尙想見其風采라하니 此는 李太白傳神詩也라水深波浪濶
하니注+水深波浪濶 : 宋玉賦에 海水深浩하고 波浪廣闊하여 非萬斛舟면 不可泛이라하니라無使蛟龍得
하라注+ 死別已呑聲……無使蛟龍得 : 라又
라三夜頻夢君
하니情親見君意
라라하니若負平生志
라冠盖滿京華
어늘斯人獨顦顇
라오將老身反累
라千秋萬歲名
은寂寞身後事
라注+千秋萬歲名 寂寞身後事 :
李白을 꿈에 보다
두보(자미)
죽어 이별함은 이미 목이 메이고
살아 이별함은 언제나 슬프고 슬프다오.
江南은 風土病 많은 곳인데
注+李白이 永王 璘의 반란 사건에 연좌되어 夜郞으로 멀리 유배보내도록 명하였는데, 마침 사면을 받고 심양으로 돌아가다가 일에 연좌되어 심양에서 하옥되었다. 지금의 江州路는 바로 심양의 山南東路이다.귀양간 나그네 소식이 없구려.
옛친구 나의 꿈속에 들어오니
길이 생각하는 나의 마음 나타낸 것이리라.
평상시의 魂이 아닌 듯하나
길이 멀어 헤아릴 수 없네.
魂이 올 때에는 단풍나무 숲 푸르더니
魂이 돌아갈 때에는 關門의 변방 캄캄하네.
지금 그대 그물에 걸려 있는 신세이니
어찌 날개가 있어 올 수 있겠는가.
지는 달빛 들보에 가득히 비추니
오히려 그대 얼굴인가 의심한다오.
注+《西淸詩話》에 말하기를 “李白이 司馬子微와 謝自然ㆍ賀知章을 차례로 만나보았는데, 혹자는 ‘더불어 八極의 밖에서 정신으로 놀 수 있다.’ 하고 혹자는 ‘謫仙人’이라고 말하였으나 모두 杜少陵의 ‘지는 달 들보에 가득한데 오히려 얼굴빛을 보는 듯하다.’고 말한 것만은 못하니, 백세 뒤에 그 풍채를 오히려 상상해 볼 수 있다.” 하였으니, 이는 李白의 傳神詩이다.물이 깊고 물결이 드넓으니
注+宋玉의 賦에 ‘바닷물이 깊고 너르고 파랑이 광활하니, 만 斛을 실을 수 있는 큰 배가 아니면 띄울 수 없다.’ 하였다.부디 조심하여 蛟龍에게 잡히지 말게나.
注+살펴보건대 李太白이 采石江에 빠져 죽었으니, 이 詩는 마땅히 이백이 죽은 뒤에 지은 것일 것이다. 그러므로 ‘죽어 이별함은 이미 목이 메인다.’ 하고 마지막에는 ‘물이 깊고 물결이 드넓으니 부디 조심하여 蛟龍에게 잡히지 말라.’ 한 것이니, 참으로 달을 잡으려다가 물에 빠진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또]
뜬구름 종일토록 떠다니나
떠돌아다니는 그대 오랫동안 오지 않네.
사흘밤을 자주 그대 꿈꾸니
情이 친하여 그대의 뜻 보았노라.
돌아감 고할 적엔 언제나 위축되어
오기 쉽지 않다고 괴로이 말하네.
〈오기 어려운 이유 물었더니〉江湖에는 風波 많아
배와 노 失墜할까 두렵다네.
문 나가 흰 머리 긁적이며
평생의 원대한 뜻 저버린 듯하네.
冠과 日傘 쓴 사람 서울에 가득한데
이 사람만 홀로 초췌하구나.
누가 하늘의 그물이 너르다고 말하였나
장차 늘그막에 몸이 도리어 法網에 걸렸다오.
千秋萬歲에 전하는 이름
죽은 뒤의 일이니 적막하기만 하여라.
注+杜子美(杜甫)가 李太白의 사후에 오직 두 손녀만이 있어서 가문의 명성이 떨쳐지지 못하고 한갓 천추만세에 이름만 남김을 서글퍼한 것이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7권에 실려 있는 바, 꿈속에 이백을 보고 쓴 것이다. 당시 이백은 永王 璘의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으나 郭子儀가 관직을 내놓고 보증할 것을 청하여 멀리 夜郞으로 유배되었는데, 도중에 사면을 받고 潯陽으로 돌아가다가 다시 일에 연좌되어 심양에서 하옥되었다. 심양은 지금의 江州로 江南道에 속하는데, 이백이 이곳에 있을 때에 두보가 그를 생각하며 지은 것으로 이백이 살아있을 때에 지은 시일 것이다. 그런데 注에서 그가 죽은 뒤에 지은 시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金萬基〈1633(인조 11)-1687(숙종 13)〉의 《瑞石集》3권과 金萬重〈1637(인조15)-1692(숙종 18〉)의 《西浦集》3권에도 같은 제목의 시가 있다.
1
몽이백 2수
385
2
몽이백 2수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