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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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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東坡 2수
黃庭堅(山谷)
前篇 梅以屬東坡
有佳實하니
託根桃李場이라
桃李終不言하나
朝露借恩光이라注+桃李終不言 朝露借恩光 : 言江梅爲桃李所忌하니 意謂東坡見嫉當世하고 獨人主見知耳
孤芳忌皎潔이요
氷雪空自香이라
하니
此物升이라
歲月坐成晩하니
煙雨靑已黃이라
得升桃李盤하여
이라
終然不可口하니
擲置官道傍이라
但使本根在
棄捐果何傷


後篇 松以屬東坡하고 茯苓以屬門下士之賢者하고 兎絲以自況이라

靑松出澗壑하니
十里聞風聲이라注+靑松出澗壑 十里聞風聲 : 此意 謂東坡以大才而沈下僚하나 其蓋世之名 則不可掩也
上有百尺絲
下有千歲苓이라注+上有百尺絲 下有千歲苓 : 淮南子曰 千年之松 下有茯苓하고 上有兎絲라하니라
自性得久要하여注+久要 : 論語 久要 言舊約也 猶言久交也
爲人制頹齡이라注+爲人制頹齡 : 制 猶延也 禁制衰頹之年齒하여 使不老 ○ 此句 指茯苓이라
小草有遠志注+小草有遠志 : ○ 此句以下 並指兎絲 言其不倚附凡木하여 所志遠矣하여
相依在平生이라
不並世하니
深根且固蔕
人言可醫國이니
何用太早計注+人言可醫國 何用太早計 : 晉語 平公有疾하여 使醫和視之한대 文子曰 醫及國家乎 對曰 上醫醫國이요 其次醫人이니 固醫官也일새라 ○ 謂依附賢者 足以自樂이요 至其不爲當世所知 則亦自重難進而未嘗汲汲也
小大材則殊
氣味固相似注+小大材則殊 氣味固相似 : 山谷自謂 己之於東坡 才之大小固殊 然其剛介自守之操 未始有異也


동파에게 올리다
황정견(산곡)
전편은 매화를 東坡에 비유하였다.
江梅가 좋은 열매 있으니
뿌리를 복숭아와 오얏 마당에 의탁하였네.
복숭아와 오얏은 끝내 梅實을 천거하지 않았으나
아침 이슬 은혜로운 빛을 빌려 주었네.注+江梅가 桃李에게 시기를 당하니, 이 뜻은 東坡가 당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으나 오직 임금에게만은 알아줌을 받았음을 말한 것이다.
외로운 향기 희고 깨끗함 시기당하니
氷雪 같은 자태 스스로 향기로울 뿐이라오.
예로부터 솥안의 음식 조화시켰으니
이 물건 廟廊에 오를 수 있네.
세월이 어느덧 저물어가니
안개와 빗속에 푸른 열매 누렇게 익었다오.
복숭아와 오얏 쟁반에 담겨져
멀리서 왔다고 처음 맛보았으나
마침내는 먹을 수 없다 하여
큰 길가에 버려졌네.
다만 뿌리만 그대로 있다면
버려진들 과연 무엇이 나쁘겠는가.

[또]
후편은 소나무를 東坡에 비유하고 茯苓을 문하의 어진 선비에 비유하고 兎絲를 자신에게 비유하였다.

푸른 소나무 시냇물 흐르는 골짝에서 나오니
십리 먼 곳에서도 바람 소리 들려오네.注+이 뜻은 동파가 큰 재주를 가지고 낮은 지위에 침체되어 있으나 세상을 뒤덮는 명성은 가릴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위에는 百尺의 兎絲 있고
아래에는 千年 묵은 茯苓 있다오.注+《淮南子》 〈說山訓〉에 말하기를 “천년 묵은 老松은 아래에 복령이 있고 위에 토사가 있다.” 하였다.
自然의 성질 오랫동안 견딜 수 있어注+《論語》〈憲問〉에 “久要는 오래된 약속이다.” 하였으니, 오래 사귄다는 말과 같다.
사람 위해 늙어가는 나이 연장해 주네.注+‘制’는 ‘延’과 같으니, 쇠퇴해 가는 年齒를 금지하고 제재해서 늙지 않게 하는 것이다.
○ 이 句는 복령을 가리킨 것이다.

작은 풀도 원대한 뜻 있어注+《世說新語》에 “桓溫이 謝安에게 묻기를 遠志는 또 小草라고도 이름하니, 어찌 한 물건인데 두 가지 이름이 있는가?” 하자, 郝隆(학륭)은 대답하기를 “산중에 있으면 遠志라 하고 세상에 나오면 小草라 하는 것이다.” 하였다.
○ 이 句 이하는 모두 兎絲를 가리킨 것이다. 보통 나무에 기대거나 붙지 않아 뜻한 바가 원대함을 말한 것이다.

평소 서로 의지해 있다오.
醫和 같은 名醫 세상에 함께 살지 못하니
뿌리 깊이 박고 꼭지 단단히 하고 때를 기다리네.
사람들 말하기를 나라의 병도 고칠 수 있다 하니
어찌 너무 일찍 서두를 것 있겠는가.注+《晉語》에 “平公이 병이 있어서 의원인 和로 하여금 살펴보게 하였다. 文子가 ‘치료함이 국가에까지 미칠 수 있는가?’ 하고 묻자, 그는 ‘가장 훌륭한 의원은 나라를 치료하고 그 다음은 사람을 치료하니, 진실로 의관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하였다.
○ 현자에게 의지하고 붙으면 스스로 즐거울 수 있고, 당대에 인정을 받지 못함에 이르러서는 또한 자중하여 나아가기를 어렵게 여길 것이요 일찍이 급급해서는 안됨을 말한 것이다.

작고 큰 材質 비록 다르나
氣味는 진실로 서로 같다오.注+黃山谷이 스스로 “자신과 東坡는 재주의 크고 작음이 진실로 다르나 강하고 꼿꼿하여 스스로 지키는 지조는 일찍이 차이가 있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賞析
이 시는 《山谷詩注》1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이 〈고시 2수를 지어 蘇子瞻에게 올리다[古詩二首上蘇子瞻]〉로 되어 있다. 제목 밑의 주에 “東坡가 山谷에게 답한 편지에 ‘古風 2首는 사물에 의탁하고 類를 잘 비유하여 참으로 옛 詩人(《詩經》의 작자)의 風度를 얻었다.’고 칭찬했다.” 하였다. 황정견은 江西詩派의 宗主라 할 만한 시인으로 이 시는 스승인 蘇東坡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매화와 靑松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역주
역주1 江梅 : 野生으로 산간 물가의 깨끗한 곳에서 자라며 향기가 짙다. 一說에는 東坡가 蜀땅 사람이므로 蜀江의 매화를 말하여 東坡를 비유했다고 한다.
역주2 古來和鼎實 : 梅實은 옛날 조미료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말한 것으로 《書經》 〈說命篇〉에 殷王 武丁이 傅說(부열)을 재상으로 임명하고 당부하기를 “너는 나의 뜻을 순히 하여 만일 국을 간맞추거든 네가 소금과 梅實이 되라.” 하였다. 金隆의 《勿巖集》4권에도 “솥안의 음식에 간을 맞춤을 이른 것이다.” 하였다.
역주3 廟廊 : 宗廟를 이른다.
역주4 以遠初見嘗 : 李德弘의 《艮齋集》續集 4권에 “먼 지방에서 나는 물건을 처음에 진귀하게 여겨서 시험삼아 맛보았음을 말한 것이다. 소원한 賢者가 처음 조정에 이르면 임금이 기뻐하여 한번 등용하지만 신맛과 짠맛이 서로 섞이지 못하듯 뭇사람들이 賢者를 시기하고 헐뜰음에 이르면 반드시 배척 당하고야 마니, 이것이 黃山谷이 취하여 비유한 의도이다.” 하였다.
역주5 世說에……出則爲小草라하니라 : 遠志는 아기풀로 藥草의 일종인데 작기 때문에 아기풀, 또는 小草라고도 한다. 본문에서는 작은 풀도 원대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였는데, 原註에서는 소초를 약초와 결부시켜 설명하였다.
역주6 醫和 : 의원인 和로, 春秋時代 晉나라의 名醫인데 姓은 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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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동파 2수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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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증동파 2수 587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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