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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文眞寶前集

고문진보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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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酒
陶潛
傷風俗澆浮하여 吾道晦蝕하니 不若痛飮하여 自陶其天眞이라
羲農去我久하니
擧世少復眞이라
汲汲魯中叟
彌縫使其淳이라
鳳鳥雖不至
禮樂暫得新이라注+羲農去我久……禮樂暫得新 : 六句 言孔子修六經而羲農之道以明이라
洙泗注+洙泗 : 二水名이니 孔子居二水間이라輟微響하니
漂流逮狂秦이라
詩書亦何罪
一朝成灰塵이라注+洙泗輟微響……一朝成灰塵 : 四句 言秦皇焚六經而孔子之道以晦
區區諸老翁注+區區諸老翁 : 諸老翁 指漢伏生之徒
爲事誠慇懃이라
如何絶世下
六籍無一親
終日馳車走하나
이라注+區區諸老翁……不見所問津 : 六句 言世儒訓詁之陋而嘆聖人之不生也
若復不快飮이면
空負頭上巾이라
但恨多謬誤하니
君當恕醉人하라注+若復不快飮……君當恕醉人 : 四句 言麴糵昏迷之託而嘆俗人之不知也


술을 마시며
도잠
풍속이 혼탁하고 부박하여 우리 道가 어두워지니, 통음하여 스스로 天眞을 즐기는 것만 못한 것이다.
伏羲와 神農은 우리와 거리 머니
온세상에 참됨으로 돌아가는 이 드물었네.
급급한 魯나라의 노인 孔子가
이를 彌縫하여 순박하게 하였다오.
봉황새 비록 오지 않았으나
禮樂이 잠시 새로워지게 되었네.注+이상의 여섯 句는 孔子가 六經을 닦아 伏羲와 神農의 道가 밝아짐을 말한 것이다.
洙泗注+洙水와 泗水는 두 물의 이름이니, 孔子가 두 물의 사이에서 사셨다.에서 가는 소리 끊기니
표류하여 미친 秦나라에까지 이르렀네.
詩書가 또한 무슨 죄 있는가
하루아침 재와 먼지 되었다오.注+이상의 네 句는 秦始皇이 六經을 불태워 孔子의 道가 어두워짐을 말한 것이다.
구구하게 여러 노인들注+여러 노인은 漢나라 伏生의 무리를 가리킨 것이다.
일삼음이 진실로 간곡하였네.
어이하여 오랜 세상 뒤에
六經 가까이하는 이 하나도 없는가.
종일토록 수레 몰고 달리나
나루터를 묻는 이 볼 수 없네.注+이상의 여섯 句는 世儒들의 訓詁의 비루함을 말하고 聖人이 나오지 않음을 한탄한 것이다.
만약 다시 흔쾌히 술 마시지 않는다면
부질없이 머리 위의 두건만 저버리게 되리라.
다만 한스러운 것은 잘못이 많으니
그대는 마땅히 술취한 사람 용서해주오.注+이상의 네 句는 술에 혼미해짐을 가탁하여 세속 사람들이 알지 못함을 한탄한 것이다.
賞析
《陶靖節集》3권에 실려 있는 〈飮酒〉시 20수 중 마지막 수이다. 본서 2권에 나왔던 〈雜詩〉2수도 〈飮酒〉시 20수 중의 제5수와 제7수로 모두 〈음주〉 시이다. 역사에 대한 思考를 기초로 현재 세상의 도가 날로 저하됨을 개탄하고 伏羲ㆍ神農의 上古時代의 진실되고 소박한 기풍을 사모하여, 현실에 대한 시인의 강한 불만을 드러내었다. 시의 序에 “내가 한가로이 거처하여 즐거운 일이 없는데 밤이 벌써 길어졌다. 우연히 좋은 술이 있어 밤마다 마셨으나 외로운 그림자만 홀로 다하니 홀연 다시 취하였다. 취한 뒤에 그때마다 몇구 지어 스스로 즐기니, 지은 詩篇이 비록 많았으나 내용이 두서가 없다. 그런대로 벗에게 쓰게 하여 웃음거리로 삼고자 할 뿐이다.” 하였으니, 대체로 관직에서 물러나 전원으로 돌아간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李縡〈1680(숙종 6)-1746(영조 22)〉의《陶菴集》3권에 늦봄에 다시 斜川에서 놀면서 〈飮酒〉시에 차운하여 지은 시가 있다.
“자연 속에서 그대들과 노니니 문을 나섬에 어디로 가려는가. 따뜻하게 양춘에 앉아 있으니 태고적을 보는 것과 같네. 斜川은 밤낮으로 흘러가니 나의 마음 실로 이에 있다네. 人道는 중지하지 않음이 귀하니 노력하고 다시 의심하지 말라. 들밖에서 한 잔 술 해마다 함께 들어보세나.[昊天及爾遊 出門欲何之 熙熙坐陽春 如見太古時 斜川晝夜流 余懷實在玆 人道貴不息 努力勿復疑 野外一尊酒 年年且同持]”
李栽(조선조의 학자)의 《密菴集》2권과 金鍾厚〈?-1780(정조 4)〉의 《本庵集》1권에도 〈음주〉시에 차운한 시가 보인다.


역주
역주1 不見所問津 : 津은 나루터로, 강물을 건너는 길목이기 때문에 道에 비유하여 곧 道를 배우고 묻는 사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동영상 재생
1 음주 605

고문진보전집 책은 2017.12.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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