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李公見訪
杜甫
李炎이 爲太子家令이라 一本云李家令見訪이라
遠林暑氣薄
하니公子過我遊
라貧居類村塢
하니僻近城南樓
라傍舍頗淳朴
하여所願亦易求
라隔屋問西家
호되借問有酒
아牆頭過濁醪
하여展席俯長流
라淸風左右至
하니客意已驚秋
라巢多衆鳥鬪
요葉密鳴蟬稠
라苦遭此物聒
하니孰語吾廬幽
오水花晩色靜
하니라預恐樽中盡
하여更起爲君謀
라注+預恐樽中盡 更起爲君謀 : 荷花淸潔이 猶淸人之神思니 只恐樂有餘而盃不足이라 故云云이라
여름날에 李公이 방문해 주다
두보
李炎이 太子家令이 되었다. 一本에는 “李家令이 방문해 주다.”라고 되어 있다.
먼 숲에 더운 기운 엷은데
公子가 나를 방문하여 왔네.
가난한 거처 마을의 언덕과 비슷해
궁벽하게 城 남쪽 누대에 가까이 있다오.
이웃집은 자못 순박하여
원하는 바 구하기 쉽네.
담 넘어 서쪽 집에 묻되
혹시 술 있느냐고 물었더니
담장 위로 濁酒 넘겨 주어
자리 펴고 길게 흘러가는 물 굽어보며 마신다오.
시원한 바람 좌우에서 불어오니
손님의 마음 이미 가을인가 놀라네.
둥지가 많으니 뭇새들 다투고
잎이 빽빽하니 우는 매미 많구나.
이 사물들의 시끄러움 괴로이 만나니
누가 내 집이 그윽하다 말하는가.
연꽃이 저녁빛에 조용하니
거의 손님을 만류하여 머물게 할 수 있네.
미리 술동이에 술이 다할까 두려워하여
다시 일어나 그대 위해 주선하노라.
注+연꽃의 청결함은 깨끗한 사람의 정신과 생각 같으니, 다만 즐거움은 유여하나 술잔이 부족할까 두려우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賞析이 시는《杜少陵集》3권에 실려 있는 바, 天寶 13년(754) 長安에서 지은 것이다. 李公은 李炎으로 宗室인 蔡王 李房의 아들이다. 이때 太子家令으로 있었는데, 여름 어느 날 이공의 방문을 받고는 그와 함께 서로 對酌하면서 즐기는 흥취를 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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