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衛八處士
杜甫
人生不相見
이動如參與商
이라注+參與商 : 左傳에 子産曰 昔高辛氏有二子하니 伯曰閼伯이요 季曰實沈이니 居於曠林하여 不相能也라 帝遷閼伯于商하여 主辰爲商星하고 遷實沈於大夏하여 主參爲晉星하니 二星이 不相得하여 各居一方이라하니 人之離別하여 不得聚會者似之라今夕復何夕
고共此燈燭光
이라少壯能幾時
오鬢髮各已蒼
이라訪舊半爲鬼
하니驚呼熱中腸
이라焉知二十載
에重上君子堂
고昔別君未婚
터니兒女忽成行
이라怡然敬
하여問我來何方
고問答未及已
에兒女羅酒漿
이라夜雨剪春韭
하고新炊間黃粱
이라主稱會面難
하여一擧累十觴
이라十觴亦不醉
하니感子故意長
이라明日隔山岳
이면世事兩茫茫
이라
衛八處士에게 주다
두보
인생이 서로 만나지 못함은
걸핏하면 參星과 商星
注+《左傳》에 “子産이 말하기를 ‘옛날 高辛氏가 두 아들을 두어 형을 閼伯(알백)이라 하고 아우를 實沈이라 하였는데, 曠林에 살면서 서로 좋게 지내지 못하였다. 上帝가 알백을 商땅으로 옮겨서 辰星을 주장하여 商星이 되게 하고 실침을 大夏로 옮겨서 參星을 주장하여 晉星이 되게 하니, 두 별이 서로 뜻이 맞지 않아 각각 한 지방에 거한다.’ 했다.” 하였으니, 사람이 이별하여 모이고 만나지 못하는 것이 이와 같다. 같다오.
오늘 밤은 또 어떤 밤인가
그대와 이 등잔불 함께하네.
젊고 건장한 때 얼마나 되는가
귀밑머리와 머리털 각기 이미 세었구려.
옛친구 찾아보면 반은 鬼神이 되었으니
놀라 소리치매 창자 속이 답답하네.
어찌 알았겠는가 이십 년만에
다시 君子의 堂에 오를 줄을.
옛날 작별할 때엔 결혼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자녀들이 줄을 이루었네.
온화하게 父執을 공경하여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누나.
問答이 채 끝나기도 전에
兒女들 술과 음료 늘어놓았네.
밤비 맞은 봄 부추 베어 오고
새로 지은 밥엔 누런 기장 섞였구나.
주인은 만나 대면하기 어려움 말하면서
한 번에 수십 잔 마시라 하네.
열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으니
그대의 옛정이 긺에 감동해서라네.
내일 헤어져 山岳이 막히게 되면
세상 일 양편 모두 어찌될지 아득해라.
賞析이 시는 處士인 衛氏에게 준 것으로 《杜少陵集》6권에 실려 있다. 衛는 姓이고 八은 형제의 서열을 가리킨 것으로 衛八이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다. 《唐史拾遺》에 “杜甫는 李白ㆍ高適ㆍ衛賓과 친하게 지냈는데 위빈의 나이가 제일 어렸다.” 하였으니, 이에 근거하여 衛八處士는 衛賓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杜詩詳注》에는 黃鶴의 注에 근거하여 “處士는 隱者의 칭호이다.……唐나라에 隱逸 衛大經이 있었는데 蒲州에 살았다. 위팔 또한 처사라 칭하였으니, 아마도 그의 族子인 듯하다. 蒲州는 華州에서 140리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니, 아마도 이 시는 乾元 2년(759) 봄 두보가 화주에 있을 때에 그의 집에 이르러 지은 것인 듯하다.”라 하여, 衛大經이나 그의 족자일 것으로 추측하였다. 20년만에 옛친구를 만난 감회를 잘 묘사하였다.
1
증위팔처사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