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諸葛覺往隨州讀書
韓愈(退之)
鄴侯
注+鄴侯 : 唐宰相李泌이 封鄴侯하니 其子繁이 刺隨州하니라家多書
하여架揷三萬軸
이라一一懸牙籤
하고新若手未觸
이라爲人强記覽
하여過眼不再讀
이라偉哉群聖書
를磊落載其腹
이라行年逾五十
에出守數已六
이라京邑有舊廬
나不容久食宿
이요臺閣多官員
이나無地寄一足
이라我雖官在朝
나氣勢日局縮
이라屢爲丞相言
하여雖懇不見錄
이라送行過滻水
하니東望不轉目
이라今子從之遊
하니學問得所欲
이라이라勉爲新詩章
하여月寄三四幅
하라
隨州로 글 읽으러 가는 諸葛覺을 전송하다
한유(퇴지)
鄴侯(李泌)
注+唐나라 재상인 李泌이 鄴侯에 봉해졌는데 그 아들 繁이 隨州刺史가 되었다.의 집엔 書冊이 많아
書架에 三萬 軸이 꽂혀 있다오.
일일이 상아 찌 달아 놓았고
새롭기 손도 대지 않은 듯하여라.
사람됨이 기억하고 외우기 잘하여
한 번 보면 두 번 다시 읽지 않는다오.
위대한 여러 聖賢의 책
수북히 뱃속에 쌓았네.
나이 오십이 넘었는데
守令으로 나간 지 이미 여섯 번이라오.
서울에도 옛집 있으나
오래 먹고 留宿할 수 없으며
臺閣에 관원들 많으나
발 하나 붙일 자리 없다네.
내 비록 벼슬하여 조정에 있으나
氣勢 날로 위축되니
여러 번 丞相께 말씀드려
비록 간곡하나 기억해 주지 않으시네.
떠나는 그대 전송하러 滻水 지나가니
동쪽만 바라보며 눈을 돌리지 않고 응시하노라.
지금 그대 鄴侯 따라 노니
學問이 소원대로 되리라.
바다에 들어가 龍魚 보고
날개를 펴서 누런 고니 쫓듯 하겠지.
힘써 새로운 詩와 글 지어
다달이 서너 편 부쳐주오.
賞析이 시는《韓昌黎集》7권에 실려 있는 바, 諸葛覺에게 학문을 권면하기 위해서 쓴 것이다. 제목 밑의 주에 “諸葛覺은 혹 澹師라고도 하는데, 후에 환속하여 儒者가 되었다. 韓公의 逸詩에〈澹師鼾睡〉2수가 있는데, 이는 그를 위하여 지은 것이다. 이 당시 鄴侯인 李泌의 아들 李繁이 隨州刺史로 있었는데, 이번을 따라 수주로 학문하러 떠나는 제갈각을 한유가 전송하여 지은 시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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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제갈각왕수주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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