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韋左相二十韻
杜甫
에龍飛四十春
이라注+龍飛四十春 : 易乾에 九五는 飛龍在天이라하니 此言天子居位也라開壽域
하니一氣轉洪鈞
이라注+一氣轉洪鈞 : 陶家에 轉者爲鈞하니 制器大小由之라 天之於物에 隨類賦形而生成之라 故曰大鈞, 曰洪鈞이라 帝者는 法天이라 故頌之以轉洪鈞也라霖雨思賢佐
하고注+霖雨思賢佐 : 雨三日以往을 爲霖이라 商王高宗이 命傅說爲相曰 若歲大旱이어든 用汝作霖雨라하니라丹靑憶老臣
이라應圖求駿馬
하고驚代得麒麟
이라이요調和鼎鼐新
이라이라盛業今如此
요이라요滄海闊無津
이라注+滄海闊無津 : 言其量之廣이라北斗司喉舌
하고注+北斗司喉舌 : 李固傳에 陛下之有尙書는 猶天之有北斗也니 北斗는 爲天之喉舌이요 尙書亦爲陛下喉舌이라하니라이라持衡留藻鑑
이요注+持衡留藻鑑 : 稱은 衡也니 謂在吏部時에 銓量平允也라 藻鑑은 如水之至淸而鑑藻分明也라聽履上星辰
이라注+聽履上星辰 : 鄭崇이 哀帝時에 爲尙書僕射러니 每曳草履한대 上笑曰 我識鄭尙書履聲이라하니라獨步才超古
하고餘波德照隣
이라聰明過管輅요注+聰明過管輅 : 天寶十五載十月丙申에 有星犯昴한대 見素言於肅宗曰 昴者는 胡也니 祿山이 將死하리이다 昴金犯火行하니 當火位昴之昏이 乃其時也라하더니 及祿山死에 日月皆不差하다 魏管輅善天文地理러니 今見素所言如此하니 其聰明이 過於管輅遠矣라尺牘倒陳遵
이라豈是
이리오由來
이라知至理
하니風俗盡還淳
이라才傑俱登用
하니愚蒙但隱淪
이라長卿多病久
하고注+長卿多病久 : 司馬相如의 字長卿이니 常有消渴病이라이라注+子夏索居頻 : 家語에 離群索居라하니라回首驅流俗
하니生涯似衆人
이라이라感激時將晩
하니蒼茫興有神
이라爲公歌此曲
하니涕淚在衣巾
이라
韋左相에게 올린 二十韻의 詩
두보
鳳鳥의 책력과 軒轅의 紀年에
龍이 나신 지 사십 년 되었다오.
注+《周易》〈乾卦〉에 “九五는 나는 용이 하늘에 있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는 天子가 높은 지위에 거함을 말한 것이다.八荒에서는 長壽하는 나라 여니
한 기운이 큰 造化 베풀었네.
注+陶家에서 물레를 돌리는 것을 鈞이라 하니, 그릇을 만들 때에 크고 작음이 이에서 말미암는다. 하늘이 만물에 있어서 종류에 따라 형체를 부여하여 생성하는 것과 같으므로 大鈞이라 하고 洪鈞이라 하였다. 皇帝는 하늘을 법받으므로 ‘轉洪鈞’이라고 칭송한 것이다.장마비 같은 어진 보좌 생각하고
注+비가 3일 이상 내리는 것을 霖이라 한다. 商王 高宗이 傅說에게 명하여 정승이 되게 하고 말하기를 “해가 큰 가뭄이 들거든 너로써 장마비를 삼겠다.” 하였다.丹靑을 그려 늙은 신하 추억하네.
그림에 맞는 駿馬 구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麒麟 얻었다오.
江河의 혼탁함 淨化하고
솥 안의 새로운 음식 조화시켰네.
韋賢이 처음 漢나라를 돕듯이 하고
范叔이 秦나라에 돌아가 功을 이루듯 하였다오.
성대한 業 지금 이와 같고
經을 전수함 진실로 크게 뛰어나리.
豫樟나무가 깊이 땅에서 솟아났고
滄海가 넓어 가이 없어라.
注+그 양이 넓음을 말한 것이다.北斗에서 喉舌 맡고
注+《李固傳》에 “폐하에게 尙書가 있음은 하늘에 北斗星이 있는 것과 같으니, 북두는 하늘의 喉舌(목구멍과 혀)이 되고 상서 또한 폐하의 후설이 된다.” 하였다.丞相이 되어 東方의 搢紳을 거느렸네.
저울대 잡고 人物 선발하여 藻鑑을 남겼고
注+稱은 저울이니, 吏部에 있을 때에 인물을 銓衡하여 헤아림이 공평하고 진실함을 말한 것이다. 藻鑑은 물이 지극히 맑아 마름이 분명하게 보임과 같은 것이다.신발소리 들려 별에까지 올라갔다오.
注+鄭崇이 哀帝 때에 尙書僕射가 되었었는데, 언제나 짚신을 끌고 다니자 임금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나는 鄭尙書의 신발 소리를 안다.” 하였다.독보적인 재주는 옛사람 능가하고
남은 은택 德이 이웃에까지 비추누나.
聰明은 管輅보다 더하고
注+天寶 15년(756) 10월 병신일에 별이 昴星을 범하자, 韋見素가 肅宗에게 말하기를 “昴는 오랑캐의 分野이니 安祿山이 장차 죽을 것입니다. 昴金이 火行을 범하였으니, 火星의 자리가 昴星의 昏中星이 되는 것이 바로 그 때일 것입니다.” 하였는데, 安祿山이 죽음에 달과 날짜가 모두 틀리지 않았다. 魏나라 管輅가 天文과 地理를 잘하였는데 지금 韋見素의 말한 바가 이와 같으니, 그 총명함이 관로보다 뛰어나다.尺牘은 陳遵을 압도하였네.
어찌 못속에 있을 물건이겠는가
예로부터 자리 위의 보배였다오.
조정에서는 지극한 다스림 아니
풍속이 모두 순박함으로 돌아갔네.
재주있는 준걸들 모두 등용되니
어리석고 몽매한 자만 초야에 묻혀 있네.
長卿처럼 병이 많은 지 오래되었고
注+句馬相如의 자는 長卿인데, 항상 소갈병이 있었다.子夏처럼 외로이 거처하며 지낸다오.
注+《家語》에 “무리를 떠나 외로이 거한다.” 하였다.流俗을 따라다닌 신세 회고해 보니
生涯가 衆人들과 같구나.
巫咸에게도 나의 운명 물을 수 없고
鄒魯에도 몸을 용납하지 못하네.
감격함에 세월이 장차 저무니
滄茫한 흥이 신묘하게 일어나네.
公을 위해 이 곡조 노래하니
눈물이 흘러 옷과 수건 적시누나.
賞析이 시는 天寶 13년(754) 가을에 左相 韋見素에게 올린 시로 《杜少陵集》3권에 실려 있다. 위현소가 처음 재상이 된 것은 천보 13년 가을이고 좌상이 된 것은 至德 2년(757)이다 그런데 이 시에서 ‘四十春’이라 하였고, 또 끊임없는 전란을 걱정하는 말로 추측해볼 때 ‘左相’이란 두 글자는 追記한 것인 듯하다. 시의 내용은 上古時代를 찬미하고 위좌상을 칭송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였으며, 마지막 구에서는 두보 자신의 곤궁함을 서술하고 위좌상이 자신의 불우함을 알아 추천해 줄 것을 간절히 기대하였다. 그러나 천보 14년에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으니, 그의 소망은 부질없는 것이 되었으리라.
金錫冑〈1634(인조 12)-1684(숙종 10)〉의 《息庵遺稿》7권에 蘇軾의 이 시를 次韻하여 仇十洲가 그린 獨樂園障子에 쓴 시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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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좌상이십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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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좌상이십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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