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寶箴〉
張蘊古
今來古往에 俯察仰觀하니 惟辟作福하나니 爲君實難이로다 主普天之下하고 處王公之上하여 任土貢其所求하고 具寮陳其所唱이라 是故로 恐懼之心이 日弛하고 邪僻之情이 轉放하니 豈知事起乎所忽하고 禍生乎無妄이리오
固以聖人受命하여 拯溺亨屯일새 歸罪於己하고 因心於民이라 大明은 無私照요 至公은 無私親이라 故로 以一人治天下요 不以天下奉一人이라 禮以禁其奢하고 樂以防其佚하며 左言而右事하고 出警而入蹕하여 四時調其慘舒하고 三光同其得失이라 故로 身爲之度요 而聲爲之律이라
勿謂無知하라 居高聽卑요 勿謂何害하라 積小就大니라 樂不可極이니 樂極生哀요 欲不可縱이니 縱欲成災라 壯九重於內라도 所居는 不過容膝이어늘 彼昏不知하여 瑤其臺而瓊其室하며 羅八珍於前이라도 所食은 不過適口어늘 唯狂罔念하여 丘其糟而池其酒로다
勿內荒於色하고 勿外荒於禽하며 勿貴難得貨하고 勿聽亡國音하라 內荒은 伐人性이요 外荒은 蕩人心이요 難得之貨는 侈요 亡國之音은 淫이니라 勿謂我尊而傲賢慢士하며 勿謂我智而拒諫矜己하라 聞之夏后據饋頻起하고 亦有魏帝牽裾不止라 安彼反側을 如春陽秋露하여 巍巍蕩蕩하여 恢漢高大度하며 撫玆庶事를 如履薄臨深하여 戰戰慄慄하여 用周文小心하라
詩之不識不知
요 書之無偏無黨
이니 一彼此於胸臆
하고 損好惡於心想
하여 衆棄而後加刑
하고 衆悅而後行賞
하며 弱其强而治其亂
하고 伸其屈而直其枉
이라 故
로 曰 如衡如石
하여 不定物以限
하여 物之懸者 輕重自
이요 如水如鏡
하여 不示物以情
하여 物之鑑者 姸媸自生
이라 勿渾渾而濁
하고 勿皎皎而淸
하며 勿汶汶而闇
하고 勿察察而明
하라 雖冕旒蔽目
이나 而視於未形
이요 雖黈纊塞耳
나 而聽於無聲
이라 縱心乎湛然之域
하고 遊神於至道之精
하여 知[扣]之者應洪纖而効響
하고 酌之者隨淺深而皆盈
이라 故
로 曰天之經
과 地之寧
과 王之貞
이라 四時不言而代序
하고 萬物無言而化成
이니 豈知帝力而天下和平
이리오 吾王撥亂하여 戡以智力이면 民懼其威나 未懷其德이요 我皇撫運하여 扇以淳風이면 民懷其始나 未保其終이라 爰述金鏡하여 窮神盡聖하노니 使人以心하며 應言以行하여 包括治體하고 抑揚詞令하라 天下爲公에 一人有慶이라 開羅起祝하고 援琴命詩하여 一日二日에 念玆在玆하라 惟人所召니 自天祐之리라 諍臣司直일새 敢告前疑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