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憎蒼蠅賦〉
歐陽脩
蒼蠅蒼蠅아 吾嗟爾之爲生하노라 旣無蜂蠆之毒尾하고 又無蚊蝱之利觜라 幸不爲人之畏어니와 胡不爲人之喜오 爾形이 至眇하고 爾欲이 易盈하니 盃盂殘瀝과 砧几餘腥에 所希秒忽이라 過則難勝이어늘 苦何求而不足하여 乃終日而營營고 逐氣尋香하여 無處不到하여 頃刻而集하니 誰相告報오 其在物也雖微나 其爲害也至要라
若乃華榱廣厦와 珍簟方牀에 炎風之燠이요 夏日之長이라 神昏氣蹙하고 流汗成漿하여 委四肢而莫擧하고 眊兩目其茫洋하니 惟高枕之一覺하여 冀煩歊之蹔忘이어늘 念於爾而何負완대 乃於吾而見殃고 尋頭撲面하고 入袖穿裳하며 或集眉端하고 或沿眼眶하여 目欲瞑而復警하고 臂已痺而猶攘하니 於此之時에 孔子何由見周公於髣髴이며 莊生安得與蝴蝶而飛揚가 徒使蒼頭丫髻로 巨扇揮颺하여 或頭垂而腕脫하고 或立寐而顚僵하니 此其爲害者一也라
又如峻宇高堂에 嘉賓上客이 沽酒市脯하고 鋪筵設席하여 聊娛一日之餘閑이로되 奈爾衆多之莫敵고 或集器皿하고 或屯几格하며 或醉醇酎하여 因之沒溺하며 或投熱羹하여 遂喪其魄하니 諒雖死而不悔나 亦可戒夫貪得이라 尤忌赤頭하니 號爲景迹이라 一有霑汚면 人皆不食하나니 奈何引類呼朋하여 搖頭鼓翼하며 聚散焂忽하여 往來絡繹고 方其賓主獻酬하고 衣冠儼飾에 使吾揮手頓足하여 改容失色하니 於此之時에 王衍이 何暇於淸談이며 賈誼堪爲之太息이니 此其爲害者二也라
又如醯醢之品과 醬臡之制를 及時月而收藏하여 謹甁甖之固濟어늘 乃衆力以攻鑽하고 極百端而窺覬하며 至於大胾肥牲과 嘉殽美味에 蓋藏이 稍露而罅隙하고 守者或時而假寐하여 纔少怠於防嚴이면 已輒遺其種類하여 莫不養息蕃滋하여 淋漓敗壞하여 使親朋卒至에 索爾以無歡하고 臧獲懷憂하여 因之而得罪하니 此其爲害者三也라
是皆大者니 餘悉難名이로다 嗚呼라 止棘之詩 垂之六經하니 於此에 見詩人之博物과 比興之爲精이니 宜乎以爾刺讒人之亂國이라 誠可嫉而可憎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