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鳴蟬賦〉
歐陽脩
嘉祐元年夏에 大雨水어늘 奉詔祈晴於醴泉宮할새 聞鳴蟬하고 有感而賦云이라
肅祠庭以祇事兮여 瞻玉宇之崢嶸이라 收視聽以淸慮兮여 齋予心以薦誠이라 因以靜而求動兮여 見乎萬物之情이라 於是에 朝雨驟止하고 微風不興하니 四無雲而靑天이요 雷曳曳其餘聲이라 乃席芳葯하고 臨華軒하니 古木數株 空庭草間이라
爰有一物이 鳴于樹顚하니 引淸風以長嘯하고 抱纖柯而永歎이라 嘒嘒非管이요 泠泠若絃하여 裂方號而復咽하고 凄欲斷而還連이라 吐孤韻以難律하여 含五音之自然하니 吾不知其何物이요 其名曰蟬이라
豈非因物造形하여 能變化者耶아 出自糞壤하여 慕淸虛者耶아 凌風高飛하여 知所止者耶아 嘉木茂盛에 喜淸陰者耶아 呼吸風露하여 能尸解者耶아 綽約雙鬢이 修嬋娟者耶아 其爲聲也不樂不哀요 非宮非徵라 胡然而鳴이며 亦胡然而止오
吾嘗悲夫萬物이 莫不好鳴이라 若乃四時代謝에 百鳥嚶兮며 一氣候至에 百蟲驚兮라 嬌兒姹女는 語鸝庚兮요 鳴機絡緯는 響蟋蟀兮라 轉喉弄舌이 誠可愛兮요 引腹動股는 豈勉强而爲之兮아 至於汚池濁水에 得雨而聒兮며 飮泉食土하여 長夜而歌兮라 彼蝦蟆는 固若有欲이어니와 而蚯蚓은 亦何求兮오 其餘大小萬狀을 不可悉名이로되 各有氣類하고 隨其物形하여 不知自止하여 有若爭能이라가 忽時變以物改면 咸漠然而無聲이라
嗚呼라 達士所齊는 萬物一類라 人於其間에 所以爲貴는 蓋以巧其語言하며 又能傳於文字라 是以로 窮彼思慮하며 耗其血氣하여 或吟哦其窮愁하고 或發揚其志意하여 雖共盡於萬物이나 乃長鳴於百世하니 予亦安知其然哉리오 聊爲樂以自喜라 方將考得失, 較同異러니 俄而雲陰復興하고 雷電俱擊하여 大雨旣作하니 蟬聲遂息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