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兪樾曰 薄之言
은 迫也
라 僖二十三年左傳
의 薄而觀之
와 文十二年傳
의 薄
河
의 杜注竝曰 薄
은 迫也
라하니
然則應薄은 猶應迫也라 言有偪迫者면 足以應之也라 臣道篇曰 應卒遇變이라하니 卒與薄은 義相近이라
그리하여 핍박에 대응하고 환난을 막아 충분히 사직社稷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注
○유월兪樾:박薄이라는 말은 ‘박迫(핍박하다)’의 뜻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23년 “박이관지薄而觀之(바싹 다가가서 그를 살펴보았다.)”와 역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문공文公 12년 “박지하薄之河(그들을 바싹 몰아 황하 가에 이른다.)”의 두예杜預 주에 모두 “박薄은 ‘박迫’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응박應薄은 ‘응박應迫’과 같다. 핍박하는 자가 있으면 충분히 그에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신도편臣道篇〉에 “응졸우변應卒遇變(갑자기 만난 변고에 대응한다.)”이라 하였는데, ‘졸卒’과 ‘박薄’은 그 뜻이 서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