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전치사. ∼으로써, ∼을 가지고. ◦ 以衣溫我하시다 : 옷으로써(옷을 가지고) 나를 따뜻하게 해 주셨다.
[如][似]∼과 같다. ◦ 爲政以德이 譬如北辰居其所어든 而衆星共之니라 : 정치를 덕(德)으로 하는 것은 비유하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모든 별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
◦ 孔子於鄕黨에 恂恂如也하사 似不能言者러시다 : 공자는 지방에 계실 때에는 몸가짐을 항상 신실하게 하여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것같이 하셨다.
쉼터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모두 음(陰)과 양(陽)의 조화에 의해 생겨나고, 자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만물을 낳고 성장시키는 음과 양의 성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양은 건강하고, 씩씩하며, 외향적인 것으로 꼭 남성다운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음은 온순하고, 부드러우며, 내성적인 것으로 꼭 여성다운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음과 양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상으로 양은 하늘, 음은 땅이라고 생각해서,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을 하늘과 땅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씩씩한 모습을 지닌 하늘을 아버지, 자애롭고 두터운 덕을 지닌 땅은 어머니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늘은 높고 귀한 존재이며, 땅은 낮고 천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비유한 것은 아니다. 오로지 하늘과 땅의 덕을 아버지와 어머니의 덕에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아무튼 하늘은 만물을 낳는 것, 땅은 그것을 기르는 것, 하늘은 아버지, 땅은 어머니로 부르는 비유로 인해 사람에게 있어서도 우리를 낳아 주신 것은 아버지이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낳아 주신 몸을 사랑과 두터운 덕으로써 길러 주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내 몸을 낳아 주시고, 어머니는 내 몸을 기르셨도다.”는 말을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