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구 : 1구는 《주역(周易)‧계사하(繫辭下)》의 “역(易)이라는 책은 광대하여 모든 이치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는 하늘의 도가 있고, 사람의 도가 있으며, 땅의 도가 있다. 이 삼재(三才)를 겸하여 둘로 포개었기 때문에 여섯이 된다. 이 여섯은 다름이 아니라 삼재(三才)의 도이다.〔易之爲書也, 廣大悉備. 有天道焉, 有人道焉, 有地道焉. 兼三才而兩之. 故六, 六者非他也. 三才之道也, 道有變動〕”라고 하는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란 우주를 구성하는 세 가지 중요한 근본적인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또 2구는 《국어(國語)‧진어(晉語)》의 “백성들은 세 가지를 근본으로 태어났으니 그들 섬기기를 한결같이 해야 한다. 아버지께서 낳아주시고, 스승님께서 가르쳐 주시며, 임금께서 먹여주신다. 아버지가 아니면 태어날 수 없고, 먹지 않으면 자라지 못하며, 가르침이 아니면 알지 못하니 삶에 있어서는 동류(同類)인 것이다. 그러므로 한결같이 그들을 섬겨 그들이 있는 곳이라면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民生於三, 事之如一. 父生之, 師敎之, 君食之. 非父不生, 非食不長, 非敎不知, 生之族也. 故壹事之, 唯其所在, 則致死焉.〕”라고 하는 구절에서 인용한 것으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한 몸과 똑같이 소중한 존재라는 말이다. 3 구 :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모두 음(陰)과 양(陽)의 조화에 의해 생겨나고 자란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와 같이 만물을 낳고 성장시키는 음과 양의 성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양은 건강하고, 씩씩하며, 외향적인 것으로 남성다운 성질을 갖고 있으며, 음은 온순하고, 부드러우며, 내성적인 것으로 여성다운 성질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음과 양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상으로 양은 하늘〔天〕, 음은 땅〔地〕이라고 생각해서, 만물을 낳고 기르는 것을 하늘과 땅에 비유한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작용에 의해 만물이 생겨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까닭에 천지를 만물의 부모라고 여긴 것이다. 4 구 : 유학사상에서 보면 우주 만물의 근원자를 ‘태극(太極)’이라고 보고, 이것으로부터 음과 양, 오행, 만물이 생겨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음과 양의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해〔日〕와 달〔月〕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태극으로부터 생겨난 해와 달은 마치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와 같다고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