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生曰 天聽
이 寂無音
하니 蒼蒼何處尋
고非高亦非遠
이라 都只在人心
이니라
맹자孟子가 말하였다. “하늘을 따르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출전]《맹자孟子》〈離婁章句 상上칠장七章〉 에 보인다.
[해설] 자연의 섭리, 곧 천天 또는 천명天命에 순종하는 사람은 제대로 살아 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의 존재의 근거를 잃는다는 말이다.
소邵강절康節 선생이 말하였다. “하늘의 들으심이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푸르고 푸른데 어느 곳에서 찾을 것인가. 높지도 않고 또한 멀지도 않다. 모두가 다만 사람의 마음 속에 있을 뿐이다.”
[출전] 《이천격양집伊川擊壤集》 권지십이卷之十二 〈천청음天聽吟〉 전문全文이다.
[해설] 하늘은 고요하고 아득하지만, 알 수 없는 고원高遠한 세계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이라는 내면활동을 통해 가까이 할 수 있는 진리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제수훈玄帝垂訓》에서 말하였다. “인간의 사사로운 말도 하늘이 듣는 것은 우레와 같고 어두운 방 속에서 마음을 속일지라도 귀신의 눈이 보는 것은 번개와 같다.”
[해설] “낮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이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 따라서 우리의 행동에 대하여 하늘과 신神이 빤히 보고 듣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여 매사에 조심스레 처세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익지서》에 말하였다. “악의 그릇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인다.”
[해설] 인간의 욕망이나 욕구는 끝이 없다. 예컨대 거듭 악행을 쌓아가면 말없는 하늘이지만 이치상 반드시 제재가 따른다는 경계이다.
장자가 말하였다. “혹 사람이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훌륭한 이름을 얻는 자는 사람이 비록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일 것이다.”
[출전]《장자莊子》〈庚桑楚 사장四章〉에 이와 유사한 글이 보인다. “爲不善乎顯明之中者는 人得而誅之어니와 爲不善乎幽閒之中者는 鬼得而誅之하나니 明乎人 明乎鬼者然後에 能獨行이니라: 뭇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나쁜 짓을 하는 자가 있다면 사람들이 그에게 제재를 가하지만,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나쁜 짓을 한다면 귀신이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니, 사람에게나 귀신에게나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자라야 비로소 〈초연히〉 홀로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설] 혹간 사람이 악한 방법이나 일을 하여 이름을 얻는다면, 사람이나 세상이 비록 해치지 못하여도 결국 하늘이 반드시 그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하늘의 그물이 넓어서 보이지는 않으나 새지 않는다.
[출전] 1) 《증광현문增廣賢文》에는 “種麻得麻요 種豆得豆니 天眼이 恢恢하여 疎而不漏니라: 마麻를 씨뿌리면 마麻를 얻고, …… 하늘의 눈이 …….”로 되어 있다.
2) 이 글 후반부는 도가의 창시자 노자 《도덕경道德經》〈七十三章〉의 사상을 어느 정도 따온 것으로 볼 수 있다. “天之道는 不爭而善勝하며 不言而善應하며 不召而自來하여 繟(천)然而善謀하고 天網恢恢하여 疏而不失이니라 : 자연(하늘)의 도道는 싸우지 않아도 이기기를 잘하고, 말을 걸지 않아도 대답을 잘하며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니, 느리고 완만하지만 도모를 잘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넓어 엉성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 본문의 “踈而不漏”가 《도덕경》에는 “疏而不失”로 되어 있다.
[해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자연의 이치도 마찬가지다. 하늘 또는 자연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넓어서 그 이치가 엉성한 것처럼 보이지만, 빈틈없는 이치로 운행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자가 말하였다. “〈나쁜 일을 하여〉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
[출전]《논어論語》〈八佾 십삼장十三章〉에 보인다. “王孫賈問曰 與其媚於奧론 寧媚於竈이라하니 何謂也잇고 子曰 不然하니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이니라 : 왕손가가 묻기를, ‘아랫 목 신神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차라리 부엌 신神에게 잘 보이라 하니, 무슨 말입니까?’ 하자, 공자께서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이 없다.’고 하였다.”
* 고賈: 장삿군이나 시장의 의미일 때 ‘고’로 발음하고, 값의 의미일 때 음이 ‘가’(價)이다.
* 어於: ~에. 처소를 나타내는 전치사.
[해설] 못된 짓을 하여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면, 용서받을 방법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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