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周易正義(4)

주역정의(4)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주역정의(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疏]正義曰:‘夫乾天下’至‘其辭屈’ 此第九章.
自此已下終篇末, 總明易道之美, 兼明易道愛惡相攻, 情僞相感, 吉凶悔吝, 由此而生, 人情不等, 制辭各異也.
夫乾 天下之至健也 德行 恒易以知險하고 夫坤 天下之至順也 德行 恒簡以知阻하나니
能說諸心하며 能硏諸侯之慮하며
[注]諸侯 物主有爲者也 能說萬物之心하고 能精爲者之務
[疏]正義曰:‘德行恒易以知險’者, 謂乾之德行, 恒易略, 不有艱難, 以此之故, 能知險之所興.
若不有易略, 則爲險也, 故行易以知險也.
‘德行恒簡以知阻’者, 言坤之德行, 恒爲簡靜, 不有煩亂, 以此之故, 知阻之所興也.
若不簡則爲阻難, 故行簡靜, 以知阻也.
大難曰險, 乾以剛健, 故知其大難, 小難曰阻, 坤以柔順, 故知其小難.
知大難曰險者, 案坎卦彖云“天險不可升, 地險山川丘陵”, 言險不云阻, 故知險爲大難, 險旣爲大, 明阻爲小也.
‘能說諸心’者, 萬物之心, 皆患險阻, 今以阻險逆告於人, 則萬物之心, 无不喜說, 故曰“能說諸心”也.
‘能硏諸侯之慮’者, 硏, 精也. 諸侯旣有爲於萬物, 育養萬物, 使令得所, 易旣能說諸物之心, 則能精妙諸侯之慮,
謂諸侯以此易之道, 思慮諸物, 轉益精粹. 故云“硏諸侯之慮.”也.
定天下之吉凶하고 成天下之亹亹者 是故 變化云爲 吉事有祥하고 象事知器하고 占事知來하나니라
[注]夫變化云爲者 行其吉事 則獲嘉祥之應하고 觀其象事 則知制器之方하고 玩其占事 則覩方來之驗也
[疏]正義曰:‘定天下之吉凶’者, 言易道備載諸物得失, 依之則吉, 逆之則凶, 是易能定天下之吉凶也.
‘成天下之亹亹’者, 亹亹, 勉也, 天下有所營爲, 皆勉勉不息. 若依此易道, 則所爲得成, 故云“成天下之亹亹”也.
‘是故變化云爲’者, 易旣備含諸事, 以是之故, 物之或以漸變改, 或頓從化易, 或口之所云, 或身之所爲也.
‘吉事有祥’者, 若行吉事, 則有嘉祥之應也.
‘象事知器’者, 觀其所象之事, 則知作器物之方也.
‘占事知來’者, 言卜占之事, 則知未來之驗也.
言易之爲道, 有此諸德也.
天地設位어든 聖人成能하니
[注]聖人乘天地之正하면 萬物各成其能이라
[疏]正義曰:‘天地設位’者, 言聖人乘天地之正, 設貴賤之位也.
‘聖人成能’者, 聖人因天地所生之性, 各成其能, 令皆得所也.
人謀鬼謀 百姓與能하나니라
[注]人謀 況議於衆하여 以定失得也 鬼謀 況寄卜筮하여 以考吉凶也
不役思慮로되 而失得自明하고 不勞探討로되 而吉凶自著하여 類萬物之情하고 通幽深之故
百姓與能하여 樂推而不厭也
[疏]正義曰:謂聖人欲擧事之時, 先與人衆謀圖, 以定得失, 又卜筮於鬼神, 以考其吉凶, 是與鬼爲謀也.
聖人旣先與人謀鬼神謀, 不煩思慮與探討, 自然能類萬物之情, 能通幽深之理, 是其能也, 則天下百姓, 親與能人, 樂推爲王也.
自此已上, 論易道之大, 聖人法之而行.
八卦 以象告하고
[注]以象告人이라
爻彖 以情言하니
[注]辭有險易로되 而各得其情也
[疏]正義曰:自此已下, 又明卦爻剛柔變動情僞相感之事也.
剛柔雜居하여 而吉凶可見矣 變動以利言하고
[注]變而通之하여 以盡利也
[疏]正義曰:‘剛柔雜居 而吉凶可見矣’者, 剛柔二爻相雜而居, 得理則吉, 失理則凶, 故吉凶可見也.
‘變動以利言’者, 若不變不動, 則於物有損有害, 今變而動之, 使利益於物, 是變動以利而言說也.
吉凶 以情遷이라
[注]吉凶无定하여 唯人所動이니 情順乘理以之吉하고 情逆違道以이라
曰 吉凶以情遷也라하니라
[疏]正義曰:遷, 謂遷移. 凡得吉者, 由情遷移於善也, 所得凶者, 由情遷於惡也.
是故 愛惡相攻而吉凶生하며
[注]泯然同順이면 何吉何凶이리오 愛惡相攻然后 逆順者殊 吉凶生이라
[疏]正義曰:若泯然无心, 事无得失, 何吉凶之有.
由有所貪愛, 有所憎惡, 兩相攻擊, 或愛攻於惡, 或惡攻於愛, 或兩相攻擊, 事有得失, 故吉凶生也.
遠近相取而悔吝生하며
[注]相取 相資也 遠近之爻互相資取而后 有悔吝也
情僞相感而利害生하나니
[注]情以感物則得利하고 僞以感物則致害也
[疏]正義曰:情, 謂實情, 僞, 謂虛僞. 虛實相感, 若以情實相感則利生, 若以虛僞相感則害生也.
凡易之情 近而不相得則凶이라
[注]近 況比爻也 易之情 剛柔相摩하여 變動相者也
近而不相得이면 必有乖違之患이로되 或有相違而无患者 得其應也 相順而皆凶者 乖於時也
事以考之하면 則義可見矣
各无外應, 則致凶咎, 若各有應, 雖近不相得, 不必皆凶也.
或害之하며 悔且吝하나니라
[注]夫无對於物而後 盡全順之道하니 豈可有欲害之者乎 雖能免濟 必有悔吝也 欲害之辭也
[疏]正義曰:言若能弘通, 不偏對於物, 盡竭順道, 物豈害之, 今旣有心於物, 情意二三其外物, 則或欲害之, 則有凶禍.
假令自能免濟, 猶有悔及吝也. 故云“或害之, 悔且吝”也.
將叛者 其辭慙하고 中心疑者 其辭枝하며
吉人之辭하고 躁人之辭하며 誣善之人 其辭游하고 失其守者 其辭屈이니라
[疏]正義曰:‘將叛者 其辭慙’者, 此已下說人情不同, 其辭各異. 將欲違叛己者, 貌雖相親, 辭不以實, 故其辭慙也.
‘中心疑者 其辭枝’者, 枝謂樹枝也, 中心於事疑惑, 則其心不定, 其辭分散, 若閒枝也.
‘吉人之辭寡’者, 以其吉善辭直, 故辭寡也.
‘躁人之辭多’者, 以其煩躁, 故其辭多也.
‘誣善之人 其辭游’者, 游謂浮游, 誣罔善人, 其辭虛漫, 故其辭游也.
‘失其守者 其辭屈’者, 居不值時, 失其所守之志, 故其辭屈橈, 不能申也.
凡此辭者, 皆論易經之中, 有此六種之辭, 謂作易之人, 述此六人之意, 各準望其意而制其辭也.


정의왈正義曰의 [부건천하夫乾天下]에서 [기사굴其辭屈]까지 이는 제9장이다.
이로부터 이하로 마지막 편의 끝까지는 ‘의 아름다움’을 총괄하여 밝혔고, ‘의 사랑과 미워함이 서로 공격하고 실정과 거짓이 서로 감동하여 길흉吉凶회린悔吝이 이로 말미암아 생겨서 인정人情이 똑같지 않고 글을 지음이 각각 다름’을 겸하여 밝혔다.
은 천하의 지극히 굳셈이니 덕행德行이 항상 쉬움으로써 험함을 알고, 은 천하의 지극히 순함이니 덕행이 항상 간략함으로써 막힘을 아니,
능히 여러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능히 제후諸侯의 생각을 정수精粹하게 하며,
제후諸侯는 물건을 주관하여 함이 있는 자이니, 능히 만물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능히 함이 있는 자의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德行恒易以知險] ‘덕행德行이 항상 쉽고 간략하여 어려움이 있지 않으니, 이 때문에 험함이 일어남을 알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 쉽고 간략함이 있지 않으면 험함이 된다. 그러므로 쉬움을 행하여 험함을 아는 것이다.
[德行恒簡以知阻] ‘덕행德行이 항상 간략하고 고요하여 번거로움과 혼란함이 있지 않으니, 이 때문에 막힘이 일어나는 바를 앎’을 말한 것이다.
만약 간략하지 않으면 막히고 어려움이 된다. 그러므로 간략하고 고요함을 행하여 막힘을 아는 것이다.
큰 어려움을 ‘’이라 하니 강건剛健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아는 것이요, 작은 어려움을 ‘’라 하니 유순柔順하기 때문에 작은 어려움을 아는 것이다.
큰 어려움을 이라 함을 알 수 있는 까닭은, 살펴보건대 감괘坎卦단전彖傳〉에 “하늘의 험함은 올라갈 수 없고, 땅의 험함은 산천과 구릉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라고 하고 ‘’라고 하지 않았으므로 이 큰 어려움이 됨을 아는 것이니, ‘’이 이미 큼이 되었으면 분명히 ‘’가 작음이 되는 것이다.
[能說諸心] 만물의 마음이 다 험하고 막힘[험조險阻]을 근심하니, 이제 막히고 험함을 가지고 미리 사람에게 일러주면 만물의 마음이 기뻐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능히 여러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라고 한 것이다.
[能硏諸侯之慮] ‘’은 함이다. 제후諸侯가 이미 만물에 하는 바가 있어서 만물을 잘 길러주어 만물로 하여금 제자리를 얻게 하니, 이 이미 여러 물건(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으면 제후의 생각을 정밀精密하고 신묘神妙하게 할 수 있으니,
제후諸侯가 이 를 가지고 여러 물건을 생각해서 더욱더 정수精粹하게 함’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제후의 생각을 정수精粹하게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천하의 길흉吉凶을 결정하고 천하의 힘씀[미미亹亹]을 이룬다. 이 때문에 변화하고 말하고 행동함에 한 일은 상서로움이 있고, 의 일은 기물을 알고, 점치는 일은 미래를 아는 것이다.
변화하고 말하고 행한다는 것은, 한 일을 행하면 아름다운 상서祥瑞응보應報를 얻고, 의 일을 보면 기물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점치는 일을 살펴보면 의 징험을 보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定天下之吉凶] ‘가 여러 물건의 득실得失을 자세히 싣고 있어서 이를 따르면 길하고 이를 거스르면 흉함’을 말한 것이니, 이것이 ‘이 능히 천하의 길흉吉凶을 결정함’이다.
[成天下之亹亹] ‘미미亹亹’는 힘씀이니, 천하에 경영하는 바가 있어 모두 힘쓰고 힘써 쉬지 않는다. 만약 이 를 따르면 하는 바가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천하의 힘씀을 이룬다.”라고 말한 것이다.
[是故變化云爲] 이 이미 여러 가지 일을 골고루 포함하였다. 이 때문에 물건이 혹 점차 변하여 바뀌고, 혹은 갑자기 를 따라 바뀌며, 혹은 입으로 말하는 바와 혹은 몸으로 행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吉事有祥] 길한 일을 행하면 아름다운 상서祥瑞의 응보가 있는 것이다.
[象事知器] 형상한 바의 일을 보면 기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占事知來] 점치는 일을 말하면 미래의 징험을 아는 것이다.
이는 가 이 여러 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천지天地가 자리를 베풀면 성인聖人이 능함을 이루어주니,
성인聖人천지天地의 바름을 타면 만물이 각각 그 능함을 이룬다.
정의왈正義曰:[天地設位] 성인聖人천지天地의 바름을 타고서 의 자리를 베풂을 말한 것이다.
[聖人成能] 성인聖人천지天地가 낳은 바의 을 인하여 각각 그 능함을 이루어서 각각 제자리를 얻게 함을 말한 것이다.
사람과 도모하고 귀신과 도모함에 백성이 능한 사람과 함께한다.
‘사람과 도모함’은 무리에 의논하여 실득失得을 결정함을 비유하였고, ‘귀신과 도모함’은 복서卜筮에 붙여서 길흉吉凶을 상고함을 비유하였다.
사려思慮를 하지 않고도 실득失得이 저절로 밝아지고, 수고롭게 탐구하지 않아도 길흉吉凶이 저절로 드러나서, 만물萬物의 실정을 무리로 나누고(분류分類하고), 그윽하고 깊은 연고를 통달한다.
그러므로 백성이 능한 사람과 함께하여 그를 기꺼이 추대하고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성인聖人이 일을 거행하고자 할 때에는 먼저 사람들과 도모하여 득실得失을 정하고 또 귀신鬼神에게 복서卜筮하여 길흉吉凶을 상고하였음’을 말한 것이니, 이는 귀신과 더불어 도모한 것이다.
성인이 이미 먼저 사람들과 도모하고 귀신과 도모하니, 번거롭게 사려思慮하고 탐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만물의 을 무리로 나누고 그윽하고 깊은 이치를 통달할 수 있는바, 이것이 능함이니, 천하의 백성들이 능한 사람을 친근히 함께해서 기꺼이 그를 추대하여 왕으로 삼는 것이다.
이로부터 이상은 역도易道의 큼을 성인이 본받아 행함을 논하였다.
팔괘八卦으로써 고해주고
을 가지고 사람에게 고해주는 것이다.
은 실정으로써 말하였으니,
글에 험하고 평탄함이 있으나 각각 그 실정을 얻는다.
정의왈正義曰:이로부터 이하는 또 괘효卦爻강유剛柔변동變動하여 실정과 거짓이 서로 감동하는 일을 밝혔다.
가 뒤섞여 있어서 을 볼 수 있다. 변동變動하여 이로움으로써 말하였고,
변하여 통해서 이로움을 다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剛柔雜居 而吉凶可見矣] 가 서로 뒤섞여 있어서 이치에 맞으면 길하고 이치를 잃으면 흉하다. 그러므로 길흉吉凶을 볼 수 있는 것이다.
[變動以利言] 만약 변하지 않고 하지 않으면 물건에 손해가 있는데, 이제 변하여 동해서 물건에 이익이 되게 하니, 이는 변동하여 이로움으로써 말한 것이다.
에 따라 바뀐다.
은 일정함이 없어서 오직 사람이 동하는 대로 하니, 이 순하면 이치를 타서 길함으로 가고, 이 거스르면 를 어겨서 흉함을 밟게 된다.
그러므로 “길․흉은 에 따라 바뀐다.”라고 말한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은 옮기고 바뀜을 이른다. 무릇 길함을 얻는 이유는 으로 옮겨가기 때문이요, 흉함을 얻는 이유는 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랑과 미움이 서로 공격하여 이 생겨나며,
민연泯然히(자취 없이) 함께 하면 무슨 길함이 있고 무슨 흉함이 있겠는가. 사랑과 미움이 서로 공격한 뒤에 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이 생겨나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만약 민연泯然무심无心하여 일에 이 없으면 무슨 이 있겠는가.
탐애貪愛하는 바가 있고 증오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두 가지가 서로 공격하는 것이니, 혹 사랑이 미움을 공격하고 혹 미움이 사랑을 공격하며 혹은 둘이 서로 공격해서 일에 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 생기는 것이다.
먼 것과 가까움이 서로 자뢰하여 회린悔吝이 생겨나며,
상취相取’는 서로 자뢰한다는 말과 같다. 멀고 가까운 가 서로서로 자뢰하여 취한 뒤에 회린悔吝이 있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은 두 상하上下가 서로 응하는 를 이르고, ‘’은 가까운 가 함께 모여서 번갈아 자뢰하고 취함을 이르니, 취하기를 이치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회린悔吝이 생기는 것이다.
실정과 허위로 서로 감동시켜서 이해利害가 생겨나니,
실정으로써 남을 감동시키면 이로움을 얻고, 허위로써 남을 감동시키면 해를 부르는 것이다.
정의왈正義曰:‘’은 실정實情을 이르고, ‘’는 허위虛僞를 이른다. 허위와 실정으로 서로 감동시킴에 만약 실정으로써 서로를 감동시키면 이로움이 생기고, 만약 허위로써 서로 감동시키면 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무릇 이 가까우면서 서로 맞지 못하면 흉하다.
’은 가까이에 있는 를 비유한 것이다. 의 실정이 가 서로 갈리고 변동이 서로 핍박하는 것이다.
가까우면서 서로 맞지 못하면 반드시 괴리되고 어긋나는 근심이 있으나, 혹 서로 괴리되면서도 근심이 없는 것은 을 얻었기 때문이요, 서로 순하면서도 다 흉한 것은 때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일을 따라 상고해보면 뜻을 볼 수 있다.
정의왈正義曰:‘’은 두 가 서로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 맞지 못함을 이르니,
또 각각 밖에 이 없으면 흉함과 허물을 이루고, 만약 각각 이 있으면 비록 가까이 있으면서 서로 맞지 못하지만 반드시 다 흉하지는 않다.
혹은 해치며 뉘우치고 또 부끄럽다.
물건에 상대가 없은 뒤에 온전히 순한 를 다하니, 어찌 해치고자 하는 자가 있겠는가. 비록 능히 〈를〉 면하고 구제되나 반드시 뉘우침과 부끄러움이 있는 것이다. ‘’은 해치고자 한다는 말이다.
정의왈正義曰:‘만약 능히 크게 통해서 물건을 편벽되이 대하지 아니하여 순한 를 다하면 물건이 어찌 해치겠는가. 이제 이미 물건에 마음이 있어서 외물外物에 대해 둘이 되고 셋이 되면 혹은 해치고자 하니, 이렇게 되면 흉함과 가 있는 것이다.
가령 스스로 〈화를〉 면하고 구제되더라도 오히려 뉘우침과 부끄러움이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혹은 해치며 뉘우치고 또 부끄럽다.”라고 한 것이다.
장차 배반하려는 자는 그 말이 부끄럽고, 중심에 의심하는 자는 그 말이 갈래가 있고(분산되고),
길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을 무함하는 사람은 그 말이 떠돌고(왔다 갔다 하고), 지킴을 잃은 자는 그 말이 비굴하다.”
정의왈正義曰:[將叛者 其辭慙] 이 이하는 인정人情이 똑같지 않아서 그 말이 각각 다름을 말한 것이다. 장차 자기를 어기고 배반하려는 자는 그 모습은 비록 서로 친한 듯하나 말은 진실되지 못하므로 그 말이 부끄러운 것이다.
[中心疑者 其辭枝] ‘’는 나뭇가지를 이르니, 중심中心이 일에 있어서 의혹하면 그 마음이 안정되지 못해서 말이 분산됨이 마치 나무의 쓸데없는 가지와 같은 것이다.
[吉人之辭寡] 길하고 선한 말은 정직하기 때문에 말이 적은 것이다.
[躁人之辭多] 번거롭고 조급하기 때문에 그 말이 많은 것이다.
[誣善之人 其辭游] ‘’는 떠돌아다님을 이르니, 선인善人을 무함하면 그 말이 허황되고 떠있으므로 그 말이 떠도는 것이다.
[失其守者 기사굴其辭屈] 거함이 제때를 만나지 못하면 지키는 바의 뜻을 잃는다. 그러므로 그 말이 비굴하고 흔들려서 펴지지 못하는 것이다.
무릇 여기의 ‘’는 모두 ≪역경易經≫의 안에 이 여섯 종류의 말이 있음을 논한 것이니, ‘이 을 지은 사람이 이 여섯 종류의 사람의 뜻을 기술함에 각각 그 뜻을 기준하여 그 말을 지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
역주1 (陷)[蹈] : 저본에는 ‘陷’으로 되어 있으나, 岳本․宋本․古本․足利本에 의거하여 ‘蹈’로 바로잡았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역주2 (尤)[猶] : 저본에는 ‘尤’로 되어 있으나, 글 뜻에 의거하여 ‘猶’로 바로잡았다.
역주3 遠謂兩卦上下相應之類……故悔吝生也 : 孔穎達의 설명에 따르면, 遠은 上卦에 속한 爻와 下卦에 속한 爻가 서로 應하는 것이고, 近은 서로 가까이 爻끼리 자뢰하는 것이 된다. 遠의 경우, 初爻와 四爻, 二爻와 五爻, 三爻와 上爻가 응하되 陰․陽이 서로 다르게 응하면 正應이 되어 이치에 맞는 應이 되지만, 陰․陽이 서로 같을 경우에는 敵應 혹은 不應이 되어 이치에 맞지 않는 應이 된다.
역주4 (適)[逼] : 저본에는 ‘適’으로 되어 있으나, ≪周易集解纂疏≫에 의거하여 ‘逼’으로 바로잡았다.(北京大 整理本 참조)
역주5 (存)[隨] : 저본에는 ‘存’으로 되어 있으나, ≪周易集解纂疏≫에 의거하여 ‘隨’로 바로잡았다.(北京大 整理本 참조)
역주6 近 謂兩爻相近而不相得 : 예를 들어 四爻는 大臣의 자리이고, 五爻는 大君의 자리인데, 두 爻가 모두 陰이거나 모두 陽이면 不相得이 되어 길하지 못하고, 한 爻가 陰爻이고 한 爻가 陽爻이면 相得이 되어 길한 것이다. 相得은 둘이 서로 뜻이 맞음을 이른다.
역주7 (以)[又] : 저본에는 ‘以’로 되어 있으나, 錢本․宋本에 의거하여 ‘又’로 바로잡았다.(阮元의 〈校勘記〉 참조)
역주8 (言) : 저본에는 ‘言’이 있으나, 阮元의 〈校勘記〉에 “盧文弨가 말하기를 ‘「言」자는 衍文인 듯하다.’ 하였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주역정의(4)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