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上은 謂山이요 下는 謂澤이요 順은 謂施其政敎하여 取之有時하고 用之有節이라
疏
○正義曰:言‘上下草木鳥獸’, 則上之與下, 各有草木鳥獸, 卽周禮山虞澤虞之官, 各掌其敎, 知‘上謂山 下謂澤’也.
順其草木鳥獸之宜, 明是‘施其政敎 取之有時 用之有節’也.
馬‧鄭‧王本, 皆爲‘禹曰益哉’, 是字相近而彼誤耳.
疏
○正義曰:此官以虞爲名, 帝言作我虞耳, 朕非官名也.
漢書王莽自稱爲予, 立
之官, 則莽謂此官名爲朕虞,
疏
○正義曰:知‘垂[益]所讓四人皆在元凱之中’者, 以文十八年左傳八元之內, 有伯虎‧仲熊, 卽此朱虎‧熊羆是也.
虎‧熊在元‧凱之內, 明殳斨‧伯與, 亦在其內, 但不知彼誰當之耳.
傳不在伯夷‧夔‧龍之下爲此言者, 以伯夷姜姓, 不在元‧凱之內, 夔‧龍亦不可知, 惟言此四人耳.
제순帝舜이 말씀하기를 “누가 내 상하上下(山澤)의 초목草木과 조수鳥獸를 순리로 다스리겠는가?”라고 하시니, 여러 신하가 말하기를 “익益이 있습니다.”라고 하자,
傳
상上은 산山을 이르고, 하下는 택澤(못)을 이르고, 순順은 그 정교政敎를 베풀어 때에 따라 취하고 절도 있게 쓰는 것을 이른다.
백익伯益이 그 일을 잘해낼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상하초목조수上下草木鳥獸’라 말했으면 위와 아래에 각각 초목草木과 조수鳥獸가 있는바, 곧 《주례周禮》에 산우山虞와 택우澤虞의 관원이 각각 그 교도 문제를 관장하였던 것이니, “상上은 산山을 이르고, 하下는 택澤을 이른다.”는 의도를 알 수 있다.
그 초목草木과 조수鳥獸의 알맞음을 순리로 따르는 것은 분명 “그 정교政敎를 실시하여 때에 따라 취하고, 절도 있게 쓴다.”는 뜻이다.
마융馬融‧정현鄭玄‧왕숙王肅의 본本에는 모두 ‘우왈익재禹曰益哉’로 되어있으니, 이것은 글자(僉과 우禹)가 서로 비슷하지만, 저것이 잘못된 것이다.
제순帝舜이 말씀하기를 “옳거니. 아, 익益아.
疏
○정의왈正義曰:이 벼슬을 우虞로써 이름하였기 때문에 제순帝舜이 나의 우虞가 되어라 했을 뿐이니, 짐朕은 벼슬 이름이 아니다.
정현鄭玄은 이르기를 “나의 우虞라고 말씀하신 것은 조수鳥獸와 초목草木을 중요시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서漢書》 〈왕망전王莽傳〉에 의하면, 왕망王莽은 스스로 여予라 일컫고 여우予虞란 벼슬을 설립하였는데, 그렇다고 왕망王莽이 이 벼슬 이름을 짐우朕虞라 불렀겠는가?
익益이 절을 하여 머리를 조아려 주호朱虎와 웅비熊羆에게 양보하니, 제순帝舜이 말씀하기를 “그렇겠지.
그러나 가서 네 직무를 잘 수행하도록 하라.”고 하셨다.
傳
수垂와 익益이 양보한 네 사람은 모두 팔원八元과 팔개八凱 속에 포함되어 있다.
疏
○정의왈正義曰:[垂益所讓四人皆在元凱之中] 이것을 알 수 있는 것은 문공文公 18년 조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서 말한 팔원八元 속에 있는 백호伯虎와 중웅仲熊은 곧 여기의 주호朱虎와 웅비熊羆가 바로 그것이다.
호虎와 웅熊은 팔원八元과 팔개八凱의 속에 들어있으니, 수장殳斨과 백여伯與도 그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다만 거기의 누가 해당된 것인지를 알 수 없을 뿐이다.
익益은 바로 고요皐陶의 아들이고, 고요皐陶는 곧 정견庭堅이다.
익益은 팔개八凱 속에 들어있지만, 수垂는 알 수가 없다.
전傳에서 백이伯夷‧기夔‧용龍 이하를 포함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한 것은, 백이伯夷는 강성姜姓으로서 팔원八元과 팔개八凱 속에 들어 있지 않고 기夔와 용龍 또한 알 수 없기 때문에 오직 이 네 사람만 말했을 뿐이다.
전傳에서 비록 수장殳斨과 백여伯與를 말했으나 또한 알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