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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書注疏(3)

상서정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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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늘 先王 不懷하사
[傳]我殷家 天降大災어늘 則先王 不思故居而行徙
[疏]傳‘我殷’至‘行徙’
○正義曰:遷者止爲邑居墊隘, 水泉咸鹵, 非爲避天災也.
此傳以‘虐’爲災, ‘懷’爲思, 言‘殷家於, 天降大災, 則先王不思故居而行徙’者,
以天時人事終是相將, 邑居不可行化, 必將天降之災. 上云 ‘不能相匡以生’‧‘罔知天之斷命’, 卽是天降災也.
視民利하사 用遷이시니
[傳]其所爲 視民有利하여 則用徙
曷弗念我古后之聞
[傳]古后先王之聞 謂遷事
惟喜康共이요 이니라
[傳]今我法先王惟民之承이라 惟與汝共喜安이요 非謂汝有惡徙汝하여 令比近於殃罰이라
○近 附近之近이라
[疏]‘承汝’至‘于罰’
○正義曰:先王爲政, 惟民之承. 今我亦法先王, 故承安汝使汝徙, 惟歡喜安樂, 皆與汝共之, 非謂汝有咎惡而徙汝, 令比近於殃罰也.


殷나라에 하늘이 큰 재앙을 내리거늘 선왕들께서 〈옛 거주지에〉 연연하지 않으셨다.
우리 殷나라에 하늘이 큰 재앙을 내리거늘 先王들이 옛 거주지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傳의 [我殷]에서 [行徙]까지
○正義曰:도읍을 옮긴 것은 다만 邑居가 지대가 낮아서 물이 스며들기 때문이었지, 天災를 피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이 傳에서 ‘虐’을 災의 뜻으로, ‘懷’를 思의 뜻으로 보아 ‘〈우리〉 殷나라에 하늘이 큰 재앙을 내리니 先王들이 옛 거주지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라고 말한 것은
天時와 人事는 종시 서로 연관이 있는 것이어서 邑居가 정사를 제대로 펼칠 수 없으면 반드시 하늘이 재앙을 내리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한 ‘서로 바로잡아가며 살아갈 수 없다.’는 것과 ‘하늘이 命을 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바로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다.
그분들이 하신 바는 백성들의 이로움을 살펴보아 도읍을 옮기신 것인데,
그분들이 하신 바는 백성들에게 유리한 점을 보아서 도읍을 옮긴 것이다.
너희들은 어찌 내가 들은 옛 임금들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들은 옛 임금들의 일이란 것은 도읍을 옮긴 일을 이른다.
너희를 편안하게 할 목적으로 너희로 하여금 옮기게 하는 것이니, 너희들과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을 기뻐하기 위해서이지, 너희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여 너희들을 옮기어 殃罰에 가깝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先王께서 오직 백성만을 편안하게 하신 정사를 본받으려 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편안케 할 목적으로 너희들로 하여금 옮기게 하는 것이니, 그것은 오직 너희와 함께 편안함을 즐겁게 누리려는 것이지, 너희에게 죄악이 있다고 하여 너희를 옮겨서 殃罰에 가깝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近은 ‘附近’의 近이다.
經의 [承汝]에서 [于罰]까지
○正義曰:先王이 정사를 하는 것은 오직 백성을 편안하게 했을 뿐이다. 지금 나 또한 先王을 본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들로 하여금 옮기게 하는 것이니, 이렇게 하는 것은 오직 기쁘고 즐거운 일을 모두 너희들과 함께 누리려는 것이지, 너희들에게 죄악이 있다고 하여 너희들을 옮겨서 殃罰에 가깝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주
역주1 殷降大虐 : 孔傳에서 ‘殷’을 殷家로 보았는데, 이때는 아직 耿에서 殷으로 도읍을 옮기기 전이므로 ‘殷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上篇의 孔疏에서 “中篇에서 ‘殷나라에 하늘이 큰 재앙을 내리거늘’이라고 한 것은 장차 殷으로 도읍을 옮기려고 하면서 먼저 그 국호를 바로잡았다.[中篇云 殷降大虐 將遷於殷 先正其號]”라고 밝힌 바는 있지만, 당시 국호가 ‘商’이었으니, 차라리 ‘商나라에 하늘이 큰 재앙을 내린다.’라고 하면 몰라도 ‘殷나라에 하늘이 큰 재앙을 내렸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왜냐하면 아직 殷 땅으로 도읍을 옮기지도 않았는데 殷으로 국호를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孔疏는 그것을 합리화하려고 하니 억설 같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 것이다. ‘殷降大虐’은 殷字는 물론이고 文句 전체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蘇軾은 ≪書傳≫에서 ‘殷’자에 대한 한 마디 언급도 없이 무조건 ‘天’자로 바꾸어서 “先王들은 하늘이 큰 재앙을 내리기 때문에[先王以天降災虐]”라고 풀이하였는데, 蔡傳에서는 소식의 풀이를 그대로 따랐을 뿐이다. 林之奇도 ≪尙書全解≫에서 소식을 따라 “하늘이 죄를 내리어 殷나라를 크게 학대했다.[惟天降咎 大虐於殷]”라고 풀이하였는데, 宋代 金履祥은 ≪資治通鑑前編≫에서 “上天이 殷代에 황하의 둑이 터지는 禍患을 굽어살폈다.[上天降監于殷代有河決之患]”로, 元代 吳澄은 ≪書纂言≫에서 ‘降’을 黜去의 뜻으로 보아 “殷家가 水災의 大害를 멀리 내칠 수 있었던 것은[殷家能遠去水災之大害]”으로 독특하게 풀이하였다.
역주2 : ‘에’의 토씨로 쓰인 글자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19년 조에 “자기 집안에서 화난 것을 시장 사람에게 분풀이한다.[室於怒 市於色]”라는 속담이 나온다.
역주3 (徙)[都] : 저본에는 ‘徙’로 되어 있으나, “毛本에는 ‘都’로 되어 있다.”라고 한 阮元의 校勘記에 의거하여 ‘都’로 바로잡았다.
역주4 攸作 : 蔡傳은 ‘興作한 것’, 곧 이사한 것으로 보았다.
역주5 承汝俾汝 : 孔傳은 “너희들을 편안케 할 목적으로 너희들로 하여금 옮기게 하는 것이니, 그것은 오직 너희와 함께 편안함을 즐겁게 누리려는 것이다.[承汝使汝徙 惟與汝共喜安]라고 풀이하여 ‘俾汝’의 뜻을 분명하게 하였고, 蘇軾(書傳)은 “우리 예전 임금님들께서 너희들을 공경하여 너희들을 옮기게 하신 것은 너희들과 함께 안락한 삶을 누리는 것을 기뻐하기 위할 뿐이었다.[我古后所以敬汝使汝者 喜與汝同安耳]”라고 하여 ‘俾汝’를 ‘使汝’라고만 바꾸었을 뿐, ‘俾汝’의 뜻은 밝히지 않았는데, 蔡傳은 蘇軾을 따라 “무릇 내가 너희들을 공경하여 너희들을 옮겨가게 하는 까닭은 오직 너희들과 편안한 삶을 함께 누리는 것을 기뻐하기 위할 뿐이다.[凡我所以敬汝使汝者 惟喜與汝同安爾]”라고만 하였으니, ‘俾汝’의 뜻은 여전히 알 수 없다. 林之奇(尙書全解)의 “그 옮기려는 목적은 대개 너희 백성들을 공경히 받들어 결국 너희들로 하여금 그 옮기는 일을 따르게 하는 것이니 그것은 오직 너희들과 그 喜樂과 安康을 함께 하려고 할 뿐이다.[其所以遷 大抵敬汝民而承之 遂使汝從其遷徙之事 惟欲與汝共其喜樂安康而已]”라는 것을 보면 ‘俾汝’를 孔傳과 같이 풀이한 것을 알 수 있으니, 蔡傳도 林之奇와 같이 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역주6 非汝有咎 比于罰 : 林之奇(尙書全解)는 “너희들의 저지른 허물이 謫罰에 가까워서 드디어 너희들을 핍박하여 옮기려는 것이 아니다.[非汝之有過咎 近于謫罰 而遂迫汝以遷]”라고 풀이하였는데, 蔡傳은 林之奇를 따라 “너희들의 저지른 죄가 罰에 가깝다고 해서 너희들을 謫遷하려는 것이 아니다.[非爲汝有罪 比于罰 而謫遷汝]”라고 풀이하였다.
역주7 承汝使汝徙 : 兪樾은 “俾를 使의 뜻으로 풀이한 것은 아마 ≪爾雅≫ 〈釋詁〉의 글에 근거한 것이리라. 그러나 傳의 뜻대로라면 經文의 ‘俾汝’ 아래에 반드시 ‘徙’자가 더 있어야 문장이 바야흐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說文解字≫ 〈人部〉에 ‘「俾」는 「益」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承汝俾汝’는 ‘너희를 이끌어 너희를 유익하게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群經平議≫

상서정의(3) 책은 2019.10.0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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