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歸하사 乃納冊于金縢之匱中하시니 王이 翼日에 乃瘳하시다
疏
○正義曰:祝告已畢, 卽於壇所乃卜其吉凶. 用三王之龜卜, 一皆相因而吉. 觀兆已知其吉, 猶尙未見占書.
占書在於藏內, 啓藏以籥, 見其占書, 亦與兆體乃竝是吉. 公視兆曰, 觀此兆體, 王身其無患害也.
我小子新受命於三王,
注+謂卜得吉也. 我武王當惟長終是謀周之道. 此卜吉之愈者, 上天所以須待武王,
能念我一人天子之事, 成其周道故也. 公自壇歸, 乃納策於金縢之匱中, 王明日乃病瘳.
疏
○正義曰:‘習’則襲也. 襲是重衣之名, 因前而重之, 故以‘習’爲因也. 雖三龜竝卜, 卜有先後, 後者因前, 故云‘因’也.
周禮 “太卜掌三兆之法, 一曰玉兆, 二曰瓦兆, 三曰原兆.” 三兆各別, 必三代法也.
洪範卜筮之法, 三人占則從二人之言, 是必三代之法竝用之矣. 故知‘三龜’, 三王之龜.
龜形無異代之別, 但卜法旣別, 各用一龜, 謂之“三王之龜”耳. 每龜一人占之, 其後君與大夫等, 摠占三代之龜, 定其吉凶.
未見占書, 已知吉者, 卜有大體, 見兆之吉凶, 麤觀可識, 故知吉也.
疏
○正義曰:鄭玄云:“籥, 開藏之管也. 開兆書藏之室以管, 乃復見三龜占書, 亦合於是吉.” 王肅亦云 “籥, 開藏占兆書管也.”
然則占兆別在於藏. 大卜‘三兆’之下云
占兆之書, 則彼頌‘是也.
略觀三兆, 旣已同吉, 開藏以籥, 見彼占兆之書, 乃亦竝是吉. 言其兆頌符同, 爲大吉也.
疏
○正義曰:‘如此兆體’, 指卜之所得兆也. 周禮占人云 “凡卜筮, 君占體, 大夫占色, 史占墨, 卜人占坼.”
鄭玄云 “體, 兆象也, 色, 兆氣也, 墨, 兆廣也, 坼, 兆璺也. 尊者視兆象而已, 卑者以次詳其餘也.
周公卜武王, 占之曰 ‘體, 王其無害’.” 鄭意此言‘體’者, 卽彼“君占體”也.
但周公令卜, 汲汲欲王之愈, 必當親視灼龜, 躬省兆繇, 不惟占體而已. 但鄭以‘君占體’與此文同, 故引以爲證耳.
疏
○正義曰:此原三王之意也. 言武王得愈者, 此謂卜吉武王之愈. 言天與三王一一須待武王, 能念我天子事, 成周道.
若死, 則不復得念天子之事, 周道必不成也.
天子自稱曰 “予一人.” 故以‘一人’言天子也.
疏
○正義曰:壇所卽卜, 故“從壇歸”也. “翼 明”, 釋言文. ‘瘳’訓差, 亦爲愈, 病除之名也.
藏此書者, 此旣告神, 卽是國家舊事, 其書不可捐棄, 又不可示諸世人, 故藏于金縢之匱耳.
周公이 돌아와서 쇠로 봉함한 궤짝 안에 祝冊을 넣어두었는데, 왕이 이튿날 곧 병이 나으셨다.
傳
壇으로부터 돌아온 것이다. ‘翼’은 明의 뜻이요, ‘瘳’는 差의 뜻이다.
疏
○正義曰:축문으로 고하는 일이 이미 끝나자, 곧 壇所에서 그 吉凶에 대한 점을 쳤다. 세 분 王의 거북점을 사용하였는데 하나같이 모두 서로 거듭하여 吉하였다. 조짐을 보고 吉할 것은 이미 알았지만 아직 점친 글은 보지 못했다.
점친 글이 대통 속에 간직되어 있으므로 자물쇠를 따고 대통을 열고 그 점친 글을 보았더니, 또한 조짐의 형체와 더불어 똑같이 吉하였다. 公이 조짐을 보고 말하기를 “이 조짐의 형체를 살펴보니 王의 몸에 患害가 없을 것이다.
나
小子가 세 분
王에게 분부를 새로 받아 보건대,
注+거북점을 쳐서 吉한 조짐을 얻은 것을 이른다. 우리
武王은 응당 이
周나라를 도모하는
治道를 길이 마무리 할 것이다. 이렇게 거북점을 쳐
吉한 조짐을 얻어서 왕의 병이 낫게 된 것은
上天이
武王〈의 병이 낫기를〉 기다리던 것이니,
우리 한 사람 天子의 일을 잘 생각해서 周나라의 治道를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公이 壇所로부터 돌아와서 책서를 쇠로 봉함한 궤 속에 넣어 두었더니, 王이 이튿날 병이 나았다.
疏
○正義曰:‘習’은 襲의 뜻이다. ‘襲’은 겹옷의 이름으로 앞의 것을 인하여 거듭하는 것이기 때문에 ‘習’을 因의 뜻으로 여긴 것이다. 비록 세 거북을 아울러 점친다 하더라도 점치는 데에 선후가 있어 後者가 前者를 인습하기 때문에 ‘因’이라 한 것이다.
≪周禮≫ 〈春官〉에 “太卜은 三兆의 法을 관장하니, 첫째는 玉兆, 둘째는 瓦兆, 셋째는 原兆라 한다.”라고 하였다. 三兆가 각각 구별되었으니, 필시 三代의 法일 것이다.
〈洪範〉의 卜筮法은 세 사람이 점을 칠 경우 두 사람의 말을 따르니, 이것은 필시 三代의 法을 병용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三龜’가 三王의 거북임을 〈공안국은〉 알았던 것이다.
거북의 형태는 다른 세대의 구별이 없고, 다만 卜法이 이미 구별되어 있어 각각 한 거북을 쓰므로 이를 일러 ‘三王의 거북’이라고 했을 뿐이다. 매 거북마다 한 사람이 점을 치고, 그 뒤에는 임금과 大夫 등이 모두 三代의 거북으로 점을 쳐서 吉凶을 정했던 것이다.
점친 글을 보지 않고서도 吉한 줄을 이미 알게 된 것은 점치는 법에 대체적인 것이 있으므로 조짐의 길흉을 보면 대충 보아 알 수 있기 때문에 吉한 줄을 알았던 것이다.
疏
○正義曰:鄭玄은 “籥은 물건이 간직된 창고 등을 여는 열쇠이다. 조짐을 점친 글이 간직된 방을 열쇠로 따고 다시 세 거북점을 친 글을 보았더니 또한 여기의 吉함과 합치되었다.”라고 하였고, 王肅 또한 “籥은 조짐을 점친 글을 간직한 대통 등을 여는 열쇠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조짐을 점친 글이 따로 간직한 곳에 있었던 것이다. ≪周禮≫ 〈春官 大卜〉에 보면 ‘三兆’의 아래에 “그 經兆의 體는 모두 120가지이고 그 頌은 모두 1,200가지이다.”라고 하였으니, 조짐을 점친 글은 저 頌이 바로 이것이다.
대충 三兆를 살펴보니 이미 동일하게 吉하였고, 간직된 방을 열쇠로 따고 저 조짐을 점친 글을 보았더니 또한 여기의 길함과 동일했다는 것이니, 그 兆와 頌이 마치 부절을 맞춘 것처럼 들어맞아 크게 길함을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如此兆體] 거북점을 쳐서 얻은 兆(조짐)를 가리킨다. ≪周禮≫ 〈春官 占人〉에 “거북점과 시초점을 칠 때에 군주는 體를 점치고, 大夫는 色을 점치고, 史는 墨을 점치고, 卜人은 坼을 점친다.”라고 하였는데,
鄭玄은 “體는 조짐의 상태요, 色은 조짐의 기색이요, 墨은 조짐의 너비요, 坼은 조짐의 갈라진 자국이다. 신분이 높은 이는 조짐의 상태만을 살펴볼 뿐이고, 신분이 낮은 이는 차례로 그 나머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周公이 武王의 질병에 대해 거북점을 칠 때에 점의 조짐을 살펴보고 말하기를 ‘〈이와 같은〉 조짐의 상태는 왕이 해가 없는 법이다.’ 했다.”라고 하였으니, 鄭玄은 아마 여기서 말한 ‘體’는 곧 저기의 ‘君占體’로 생각한 모양이다.
周公이 거북점을 치도록 한 것은 급히 서둘러 무왕의 병을 낫게 하려는 것이니, 반드시 직접 거북껍질을 지지는 현장도 지켜보고 몸소 조짐의 繇辭도 살펴보았지, 體만 점친 것이 아니었을 것인데, 다만 鄭玄은 ‘君占體’가 이 글과 같기 때문에 이를 끌어다 증빙을 했을 뿐이다.
疏
○正義曰:이는 세 분 王의 뜻을 추구한 것이다. 武王이 나을 수 있으리라 말한 것은 점괘가 길해서 武王의 병이 나을 것임을 이른 것이다. 하늘과 세 분 王이 하나같이 武王〈의 병이 낫기를〉 기다리던 것이니, 우리 天子의 일을 잘 생각해서 周나라의 治道를 이루게 함을 말한 것이다.
만일 〈무왕이〉 죽는다면 다시는 天子의 일을 생각지 않을 터이니, 周나라의 治道가 반드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禮에서 天子가 스스로 칭하기를 “나 한 사람[予一人]”이라고 했기 때문에 ‘一人’으로써 天子를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壇所에서 점을 쳤기 때문에 “壇所로부터 돌아왔다.”라고 한 것이다. ‘翼 明’은 ≪爾雅≫ 〈釋言〉의 글이다 ‘瘳’는 差의 뜻으로 풀이하고, 또한 愈의 뜻이기도 하니, 병이 제거된 것을 이르는 명칭이다.
이 점서를 간수한 것은 이미 神에게 고하였고, 곧 國家의 옛 일이라서 그 점서를 버릴 수 없고, 또한 세상 사람들에게 보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金縢의 궤에 간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