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冬月見朝涉水者하고 謂其脛耐寒이라하여 斬而視之하고 比干忠諫하니
疏
○正義曰:釋器云 “魚曰斮之.” 樊光云 “斮, 斫也.” 說文云 “斮, 斬也.” 斬朝涉水之脛, 必有所由.
知冬月見朝涉水者, 謂其脛耐寒, 疑其骨髓有異, 斬而視之. 其事或當有所出也.
殷本紀云 “微子旣去, 比干曰 ‘爲人臣者, 不得不以死爭.’ 乃強諫.
紂怒曰 ‘吾聞聖人心有七竅.’ 遂剖比干, 觀其心.” 是紂謂比干心異於人, 剖而觀之, 言酷虐之甚.
疏
○正義曰:‘痡 病’, 釋詁文. 紂之毒害, 未必徧及夷狄, 而云病四海者, 言害所及者遠也.
傳
[傳]回는 邪也라 姦邪之人은 反尊信之하고 可法以安者는 反放退之라
郊社를 不修하고 宗廟를 不享하며 作奇技淫巧하여 以悅婦人한대
傳
[傳]言紂廢至尊之敬하여 營卑褻惡事하고 作過制技巧하여 以恣耳目之欲이라
疏
○正義曰:不修謂不掃治也, 不享謂不祭祀也. 與上篇“不祀上帝神祇, 遺厥先宗廟不祀.” 其事一也, 重言之耳.
奇技謂奇異技能, 淫巧謂過度工巧, 二者
同. 但技據人身, 巧指器物爲異耳.
傳
[傳]祝은 斷也라 天惡紂逆道하여 斷絶其命이라 故로 下是喪亡之誅라
疏
○正義曰:哀十四年公羊傳云 “子路死, 子曰 ‘天祝予.’” 何休云 “祝, 斷也.” 是相傳訓也.
아침에 물을 건너는 사람의 정강이를 쪼개서 보고, 어진 사람의 심장을 갈라서 보았으며
傳
겨울철 아침에 물을 건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정강이뼈가 추위를 견딘 것은 〈그 골수가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여 그 정강이를〉 쪼개서 보았고, 比干이 충심으로 諫하니,
그 마음이 여느 사람과 다를 것이라고 하여 〈심장을〉 쪼개서 보았으니, 포학이 너무도 심했던 것이다.
疏
○正義曰:≪爾雅≫ 〈釋器〉에 “魚를 斮한다.”라고 하였는데, 樊光은 “斮은 斫(쪼개다)의 뜻이다.”라고 하였고, ≪說文解字≫에는 “斮은 斬(베다)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아침에 물 건너는 사람의 정강이를 벤 데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겨울철 아침에 물을 건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정강이뼈가 추위를 견딘 것은 그 골수에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여 〈그 정강이를〉 쪼개서 보았다.”는 사실을 〈공안국은〉 알았던 것이다. 그 일은 혹 응당 유래한 바가 있었을 것이다.
≪史記≫ 〈殷本紀〉에 “微子가 이미 떠나자, 比干이 말하기를 ‘남의 신하가 된 자는 죽음으로써 간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고서 곧 강하게 간하였다.
紂가 노하여 말하기를 ‘나는 들으니, 聖人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한다.’라고 하고는 드디어 比干의 배를 갈라 그 심장을 살펴보았다.”라고 하였다. 이는 紂가 比干의 심장이 여느 사람과 다를 것이라고 하여 배를 갈라 살펴보았음을 이르니, 酷虐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위엄을 세워 살육을 함으로써 四海에 해독을 끼쳐 병들게 하고,
傳
痡는 病의 뜻이니, 害가 파급된 범위가 멂을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痡 病] ≪爾雅≫ 〈釋詁〉의 글이다. 紂의 毒害가 반드시 夷狄에까지는 미쳐가지 않았을 터인데, “四海를 병들게 했다.”라고 한 것은 해독이 미쳐감이 멂을 말한 것이다.
간사한 자들을 높여 신임하고, 師保를 내치며,
傳
回는 邪의 뜻이다. 간사한 사람은 도리어 尊信하고, 본받아 편할 수 있는 사람은 도리어 放黜했다는 것이다.
典刑을 팽개쳐버리고, 中正한 인사를 가두어 노예로 삼으며,
傳
常法을 폐기해 돌보지 않고, 箕子가 바르게 諫하니 그를 가두어 노예로 삼았다는 것이다.
郊와 社를 청소하지 않고, 宗廟에도 제사를 지내지 않으며, 기묘한 재주와 지나친 기교를 부려 부인만을 기쁘게 하자,
傳
紂가 至尊의 경건함을 폐기하여 비속하고 나쁜 일을 경영하고, 일반적인 제도에서 벗어난 기묘한 재주와 지나친 기교를 부려 耳目의 욕정을 실컷 누렸다는 말이다.
疏
○正義曰:‘不修’는 쓸고 닦지 않음을 이르고, ‘不享’은 제사 지내지 않음을 이른다. 윗篇의 “上帝와 神祗에게 제사 지내지도 아니하며, 조상들의 宗廟를 버려둔 채 제사 지내지도 아니한다.”란 것과 그 일이 동일한 것인데, 거듭 말했을 뿐이다.
奇技는 기이한 技能을 이르고, 淫巧는 과도한 工巧를 이르니, 두 가지는 본래 같은 것이다. 다만 技는 人身에 의거하고, 巧는 器物을 가리킨 점이 다를 뿐이다.
上帝(하늘)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시고 〈그 命을〉 단절하였으므로 이와 같은 喪亡을 내리시니,
傳
祝은 斷(자름)의 뜻이다. 하늘이 紂가 道를 거역하는 것을 미워하여 그 命을 단절하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喪亡의 주벌을 내렸다는 것이다.
疏
○正義曰:≪春秋公羊傳≫ 哀公 14년 조에 “子路가 죽거늘 공자가 말씀하기를 ‘하늘이 나를 끊어버리는구나.’라고 했다.” 하였는데, 何休는 “祝은 斷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서로 전하여 풀이한 것이다.
너희들은 부지런히 힘써서 나 한 사람을 받들어 공손히 하늘의 벌을 행하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