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昔我來從奄은 謂先誅三監하고 後伐奄淮夷라 民命은 謂君也니 大下汝民命은 謂誅四國君이라
傳
[傳]四國君叛逆에 我下其命은 乃所以明致天罰이요 今移徙汝於洛邑은 使汝遠於惡俗하고 比近하고 臣我宗周하여 多爲順道라
疏
○正義曰:王復言曰 “衆士, 昔我來從奄國, 大黜下汝管蔡商奄四國民命. -民之性命, 死生在君, 誅殺其君, 是下民命.-
由四國叛逆, 我乃明白致行天罰. 汝等
餘, 當敎之爲善, 故移徙汝居於遠.
令汝遠於惡俗, 比近服事臣我宗周, 多爲順道. 翼汝相敎爲善, 永不爲惡也.”
疏
○正義曰:金縢之篇, 說周公東征, 言“居東二年, 罪人斯得.” 則“昔我來從奄”者, 謂攝政三年時也.
於時王不親行, 而王言 “我來自奄”者, 周公以王命誅四國, 周公師還, 亦是王來還也.
一擧而誅四國, 獨言 “來自奄”者, 謂先誅三監, 後伐奄與淮夷, 奄誅在後, 誅奄卽來, 故言 “來自奄”也.
民以君爲命, 故“民命謂君也.” ‘大下汝民命’, 謂誅四國君. 王肅云 “君爲民命, 爲君不能順民意, 故誅之也.”
疏
○正義曰:王之所罰, 罰有罪也, 四國之君, 有叛逆之罪. “我下其命, 乃所以明致天罰”, 言非苟爲之也.
‘遐’‧‘逖’, 俱訓爲遠, ‘今移徙汝於洛邑’, 令去本鄕遠也, ‘使汝遠於惡俗’, 令去惡俗遠也.
近京師, 臣我周家, 使汝從我善化, 多爲順道, 所以救汝之性命也.
王께서 말씀하였다. “많은 士들아! 예전에 朕이 奄나라로부터 올 적에 나는 너희 네 나라(殷‧管‧蔡‧霍)의 民命(임금)을 크게 黜降하여
傳
“예전에 내가 奄나라로부터 올 적에”란 먼저 三監을 베고 뒤에 奄나라‧淮夷를 친 것을 이르며, ‘民命’은 임금을 이르니, “너희 民命을 크게 黜下하였다.”란 네 나라 임금을 주벌한 것을 이른다.
내 天罰만을 밝혔고, 너희들을 먼 곳으로 옮겨서 〈京師를〉 가까이 하여 服事하고 우리 宗周에 신하 노릇을 하여 공손한 도리를 많이 하게 하였노라.”
傳
네 나라의 임금들이 반역함에 내가 그들 목숨을 黜下한 것은 천벌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고, 지금 너희들을 洛邑에 이사시킨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악한 풍속을 멀리하고서 〈京師를〉 가까이 하고 우리 宗周에 신하 노릇을 하여 공손한 도리를 많이 하게 한 것이다.
疏
○正義曰:王이 다시 말씀하였다. “여러 士들아! 예전에 내가 奄나라로부터 올 적에 너희 管‧蔡‧商‧奄 네 나라의 民命(임금)을 크게 黜下하였노라. -백성의 性命은 死生이 임금에게 달려 있으므로 그 임금을 誅殺하는 것이 바로 民命을 黜下한 것이다.-
네 나라가 叛逆함으로 말미암아 내가 곧 명백히 天罰을 행하였다. 너희 遺餘民은 응당 가르쳐 善을 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너희들을 먼 데로 옮겨 거주시켜서
너희들로 하여금 惡한 풍속을 멀리하고 〈京師를〉 가까이해서 우리 宗周를 服事하고 신하 노릇을 하여 순한 도리를 많이 하게 하겠다. 너희들을 도와 서로 가르쳐 善을 하고 영원히 惡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疏
○正義曰:〈金縢〉편에서 周公의 東征을 설명할 때에 “居東하여 2년 중에 죄인들을 이제야 포획하였다.”라고 말하였으니, “예전에 내가 奄나라로부터 올 적에”라고 한 것은 攝政한 지 3년 된 시기를 이른 것이다.
이때에 王이 직접 간 것이 아닌데 王이 “내가 奄나라로부터 올 적에”라고 말한 것은 周公이 王命으로 네 나라를 주벌하였으니, 周公의 군사가 돌아온 것은 역시 王이 돌아온 것이었다.
한 번 군사를 움직여 네 나라를 주벌하였는데, 유독 “奄나라로부터 올 적에”라고 말한 것은 먼저 三監을 주벌하고, 뒤에 奄나라와 淮夷를 주벌하였은즉 奄나라의 주벌이 뒤에 있었으니 奄나라를 주벌하고 곧 왔기 때문에 “奄나라로부터 왔다.”라고 말한 것이다.
백성은 임금을 命으로 삼기 때문에 “民命을 임금이라 이른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大下汝民命’은 네 나라 임금을 주벌한 것을 이른다. 王肅은 “임금을 民命으로 삼는데, 임금이 되어 능히 백성의 뜻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벌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疏
○正義曰:王이 주벌함은 죄가 있는 자를 주벌하는 것인데, 네 나라의 임금에게는 반역한 죄가 있는 것이다. “내가 그들 목숨을 黜下한 것은 천벌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한 것은 구차스럽게 한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遐’와 ‘逖’은 모두 遠(멀다)의 뜻으로 풀이하니, ‘今移徙汝於洛邑’은 本鄕을 멀리 떠나도록 한 것이고, ‘使汝遠於惡俗’은 惡한 풍속을 멀리 떠나도록 한 것이다.
京師를 가까이 하고 우리 周家에 신하 노릇을 하여 너희들로 하여금 우리를 따라 잘 교화되어 순한 도리를 많이 하게 한 것은 너희들의 性命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