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我留는 非能有改正이라 但欲蹈行先王光大之道하여 施正於我童子라 童子는 成王이라
疏
○正義曰:周公又歎而呼召公曰 “嗚呼, 君已.” ‘已’, 辭也. 旣歎乃復言曰 “君當是我之留, 勿非我也.
我亦不敢安於上天之命, 故不敢不留. 君何不長遠念天之威罰. 禍福難量, 當勤敎於我下民, 使無尤過違法之闕.
惟今天下衆人, 共誠心存在我後嗣子孫, 觀其政之善惡, 若此嗣王大不能恭承上天下地, 絶失先王光大之道, 令使衆人失望,
我若退老在家, 則不能得知, 何得不留輔王也. 天命不易, 言甚難也. 天難信, 惡則去之, 不常在一家, 是難信也.
天子若不稱天意, 乃墜失其王命, 不能經久歷遠, 其事可不愼乎. 繼嗣前人先王之大業, 恭奉其明德也. 正在今我小子旦.”
周公自言己身當恭奉其先王之明德, 留輔佐王. “非能有所改正, 但欲蹈行先王光大之道, 施政於我童子.”
疏
○正義曰:歎而言曰:“嗚呼, 君已.” ‘已’ 是引聲之辭, 旣呼君奭, 歎而引聲.
乃復言曰 “君當是我之留.” 以其意不說, 故令是我而勿非我.
‘我不敢安於上天之命’, 孔意當謂天旣命周, 我當成就周道, 故不敢不留.
능히 개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前人의 광대한 도덕을 이행하여 우리 沖子에게 〈그 政法을〉 베풀려 할 뿐이다.
傳
내가 머문 까닭은 능히 개정하는 일이 있으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先王의 光大한 도덕을 이행하여 우리 童子에게 政法을 베풀려 할 뿐이란 것이다. ‘童子’는 成王이다.
疏
○正義曰:周公이 또 탄식하며 召公을 불러서 “아, 君아!”라고 하였다. ‘已’는 語助辭다. 이미 탄식하고 나서 다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君은 마땅히 나의 머묾을 옳게 여겨야 하니, 나를 그르게 여기지 말라.
나 또한 감히 上天의 命을 안정한 것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감히 머물지 않을 수 없다. 君은 어찌하여 하늘의 威罰을 長遠히 생각하지 않는가. 禍福은 헤아리기 어려우므로 마땅히 우리 백성들을 부지런히 가르쳐서 과오로 법을 어기는 잘못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천하 여러 사람들은 誠心으로 모두 우리 後嗣의 자손에게 관심을 가지고 정치의 선악을 지켜보는데, 만일 嗣王이 크게 능히 天地를 공손히 받들지 않아 先王의 光大한 道를 단절하여 여러 사람을 실망시켰을 경우,
우리가 만일 늙어서 집에 있게 되면 그것을 알 수 없을 것인데, 머물러서 王을 보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天命은 보전하기 쉽지 않음은 몹시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하늘은 믿기 어려우니, 정치가 악하면 떠나가고 한 국가에 계속 머물러있지 않으므로 이것이 믿기 어려운 점이다.
천자가 만일 하늘의 뜻을 맞추지 않아 王命을 실추하게 되면 장구한 역년을 가질 수 없는데, 그 일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前人인 先王의 大業을 계승하여 그 밝은 德을 공손히 받들어야 한다. 그 책임이 진정 지금 나 小子 旦에게 있노라.”
周公은 스스로 자신이 마땅히 先王의 밝은 德을 공손히 받들고 머물러서 王을 보좌해야 할 점을 말하면서 “〈내가 머문 까닭은〉 능히 개정하는 일이 있으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先王의 光大한 도덕을 이행하여 우리 童子에게 政法을 베풀려 할 뿐이다.”라고 하였다.
‘童子’는 成王을 이르는데, 先王의 일을 받들어 행함으로써 成王을 가르치려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疏
○正義曰:탄식하고 말씀하기를 “아, 君아!”라고 하였다. ‘已’는 소리를 끄는 말이니, 이미 君奭을 불러놓고 탄식하면서 소리를 끄는 것이다.
이에 다시 말씀하기를 “君은 마땅히 나의 머묾을 옳게 여겨야 한다.”라고 한 것은 그의 의중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를 옳게 여기고 나를 그르게 여기지 말게 한 것이다.
‘我不敢安於上天之命’은 孔安國의 생각은 응당 하늘이 일단 周나라에 명한 것으로 여기고서 “나는 마땅히 周나라의 治道를 성취시켜야 하기 때문에 감히 머물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