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言紂暴虐하여 施其政令於民에 無顯明之德이요 所敬所安이 皆在於怨이어늘 不可變易이라
誕惟厥縱淫泆于非彛하여 用燕喪威儀일새 民이 罔不衋傷心이어늘
傳
[傳]紂大惟其縱淫泆於非常하고 用燕安喪其威儀일새 民無不衋然痛傷其心이라
傳
[傳]言紂大厚於酒하여 晝夜不念自息하고 乃過差라
庶群自酒하여 腥聞在上이라 故天降喪于殷하사 罔愛于殷은 惟逸이니
傳
[傳]紂衆群臣用酒沈荒하여 腥穢聞在上天이라 故로 天下喪亡於殷하여 無愛於殷하니 惟以紂奢逸故라
傳
[傳]言凡爲天所亡
은 天非虐
이라 惟民行惡自召罪
라
疏
○正義曰:旣言帝乙以上愼酒以存, 故又言紂嗜酒而滅, “我聞亦惟曰, 殷之在今帝乙後嗣之謂紂王,
酣樂其身, 不憂於政事. 施其政令, 無顯明之德於民, 所敬所安, 皆在於怨, 不可變易.
大惟其縱淫泆於非常, 用燕安之故, 喪其威儀, 民見之, 無不衋然痛傷其心也.
皆由惟大愛厚於酒, 晝夜不念自止息, 乃過逸. 其內心疾害很戾, 不能畏死. 聚罪人在商邑而任之, 於殷國滅亡無憂懼也.
不念發聞其德令之馨香, 使祀見享, 升聞于天, 大惟行其淫虐, 爲民下所怨.
紂衆群臣集聚用酒荒淫, 腥穢聞在上天, 故天下喪亡於殷, 無愛念於殷,
惟以紂奢逸故. 非天虐殷以滅之, 惟紂爲人自召此罪故也.”
疏
○正義曰:‘施其政令於民 無顯明之德’, 言所施者皆是闇亂之政也.
紂意謂之爲善, 所敬之所安之者, 及其施行, 皆是害民之事, 爲民所怨, 紂之爲惡, 執心堅固, 不可變易也.
疏
○正義曰:‘誕’訓爲大. 言紂大惟其縱淫泆於非常之事.
疏
○正義曰:‘紂衆群臣用酒沈荒’, ‘用’者, 解經之自. 定本作‘自’, 俗本多誤爲‘嗜’.
疏
○正義曰:此言‘惟人’, 謂紂也. 今變言‘人’者, 見雖非紂, 亦然.
내 듣건대, 또한 말하기를 ‘지금(근래) 後嗣王에 있어서는 몸에 흠뻑 술이 배어,
傳
‘嗣王’은 紂이다. 그 몸을 술에 빠뜨려 마음껏 즐기고 정사를 걱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명령이 백성들에게 드러나지 못하였고, 경건히 여기는 것과 편안히 여기는 것이 원망을 살 일인데도 이를 變易하지 아니하였고,
傳
紂는 暴虐하여 政令을 백성들에게 베푼 것에 드러난 德이 없고, 경건히 여기는 것과 편안히 여기는 것이 모두 〈백성들을〉 원망하게 하는 데 있는 일이건만, 〈紂의 惡이 굳어져서〉 변역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비상한 일에 크게 마음대로 淫泆을 자행하여, 이러한 安逸로 威儀를 상실하였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상심한 듯 비통해하지 않는 이가 없었건만,
傳
紂는 비상한 일에 크게 마음대로 淫泆을 자행하고 燕樂으로 그 威儀를 상실하였으므로 백성들이 그것을 보고 발끈 화를 내어 상심한 듯 비통해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술에 너무 빠져들어 스스로 그칠 줄을 생각하지 않았고 〈지나치게〉 安逸하였으며,
傳
紂는 술을 크게 즐겨 주야로 그칠 줄 모르고 지나치게 〈安逸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그 마음이 모질고 사나워서 능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으며,
傳
紂는 그 마음이 모질고 사나워서 능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곧 忌憚이 없었음을 말한 것이다.
죄가 商나라 도읍에 쌓여 殷나라가 망하게 되었는데도 근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傳
紂는 죄인들을 모아다가 都邑에 두고 임용하였으니, 殷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향내 나는 德으로 지내는 향기로운 제사〈의 영향이〉 하늘에 올라가 알려지게 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크게 백성들의 원망하는 바만 되게 하였다.
傳
紂는 그 德의 향기를 풍겨서, 제사를 지내어 흠향해줌을 받음으로써 〈그 영향이〉 올라가 하늘에 알려지게 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크게 淫虐을 행하여 백성들의 怨咎하는 바만 되게 하였다는 것이다.
〈紂의〉 여러 신하가 술에 빠져 더러운 냄새가 하늘에 풍겨졌다. 그러므로 하늘이 殷나라에 멸망을 내리시어 殷나라를 아끼지 않으신 것은 〈紂가〉 安逸했기 때문이니,
傳
紂의 여러 신하들이 술에 빠져 더러운 냄새가 하늘에 풍기었기 때문에 하늘이 殷나라에 喪亡을 내리어 殷나라를 아끼지 않았으니 그것은 紂가 사치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하늘이 학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허물을 부른 것이었다.”
傳
무릇 하늘에게 喪亡한 바가 된 것은 하늘이 紂라는 위인을 학대한 것이 아니라 紂라는 위인이 惡을 행하여 죄를 자초하였다고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帝乙 이상은 술을 삼가서 보존되었다는 것을 이미 말했기 때문에 또 紂가 술을 즐기다가 멸망한 것을 말한 것이다. “나는 듣건대 ‘殷나라의 지금 帝乙의 後嗣라 이르는 「紂王」이란 자가
그 몸을 술에 빠져 즐기고 정사를 걱정하지 않았다. 그 政令을 베푼 것이 백성들에게 드러난 德이 없고, 경건하게 한다는 것과 편안하게 한다는 것이 모두 〈백성들을〉 원망하게 하는 데 있는 일이건만, 〈紂의 惡이 굳어져서〉 변역할 수가 없었다.
紂가 크게 비상한 일에 淫泆을 자행하여 燕樂을 탐하기 때문에 그 威儀를 상실하자 백성들이 그것을 보고 발끈 화를 내어 상심한 듯 비통해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모두 紂가 술을 크게 사랑하여 주야로 그칠 줄 모르고 지나치게 안일하였다. 그 마음씨가 모질고 사나워서 능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죄인들을 모아다가 商나라 都邑에 두고 임용하였으니, 殷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바가 없었다.
그 德令의 향기를 널리 발산하여 제사를 지내어 흠향해줌을 받아 〈그 영향이〉 올라가 하늘에 알려지게 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크게 淫虐을 행하여 백성들의 원망하는 바만 되었다.
紂의 여러 신하들이 모여 술에 빠져 더러운 냄새가 하늘에 풍기었기 때문에 하늘이 殷나라에 喪亡을 내리어 殷나라를 아끼지 않았으니,
그것은 紂가 사치하고 안일했기 때문이었다. 하늘이 殷나라를 학대하여 멸망시킨 것이 아니라 紂라는 위인이 그 죄를 자초한 때문이었다.’라고 한다.”
疏
○正義曰:[施其政令於民 無顯明之德] 베푼 것이 모두가 바로 暗亂한 정사였음을 말한 것이다.
紂의 생각에는 善한 일로 여기나 경건하게 하는 바와 편안하게 하는 바가 시행할 때에 가서는 모두 백성들을 해치는 일로 변해서 백성들의 원망을 사게 되었다. 紂의 惡은 마음가짐이 굳어져서 변역할 수가 없었다.
疏
○正義曰:‘誕’은 大의 뜻으로 풀이한다. 紂가 크게 비정상적인 일에 淫泆을 자행함을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紂衆群臣用酒沈荒] ‘用’은 經文의 ‘自’를 풀이한 것이다. 定本에는 ‘自’로 되어 있고, 俗本에는 대부분 잘못 ‘嗜’로 되어 있다.
疏
○正義曰:여기서 말한 ‘惟人’은 紂를 이른다. 지금 ‘人’으로 변경해서 말한 것은 비록 〈직접적인〉 紂는 아니지만 또한 〈간접적으로〉 그렇다는 점을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