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桀其謀天之命하여 不能開於民所施政教라 麗는 施也라 言昏昧라
傳
[傳]桀乃大下罰於民하여 重亂有夏는 言殘虐이요 外不憂民하고 內不勤德하여 因甲於二亂之內는 言昏甚이라
傳
[傳]言桀不能善奉於人眾하며 無大惟進恭德하고 而大舒惰於治民이라
傳
[傳]桀洪舒於民이라 故로 亦惟有夏之民이 貪叨忿懫而逆命이언만
疏
○正義曰:又言桀惡. 桀其謀天之命, 不能開發於民之所施政教. 正謂不能開發善政, 以施於民.
桀乃大下罪罰於民, 重亂有夏之國. 外不憂民, 內不勤德, 因復甲於二者之內, 爲亂之行.
桀不能以善道奉承於眾民, 無大惟進之恭德, 而大舒惰於民, 言桀不能進行恭德, 而舒惰於治民.
桀既舒惰於民, 故亦惟有夏之民, 貪饕忿懫而違逆桀命,
於是桀日日尊敬殘賊之臣能劓割夏邑者, 任用之, 使威服下民也.
疏
○正義曰:釋詁云 “崇, 重也.” 桀既爲惡政, 無以悛改, 乃復大下罪罰於民, 重亂有夏之國, 言其殘虐大也.
夾於二事之內, 而爲亂行, 故傳以二事充之. 外不憂民, 內不勤德, 桀身夾於二亂之內, 言其昏闇甚也.
鄭․王皆以‘甲’爲狎, 王云 “狎習災異於內外爲禍亂.” 鄭云 “習爲鳥獸之行於內爲淫亂.” 與孔異也.
疏
○正義曰:民當奉
, 而責桀不能善奉於民眾者, 君之奉民, 謂設美政於民也.
桀乃無大惟進於恭德, 而大舒緩懈惰於治民, 令民益困, 而政益亂也.
疏
○正義曰:禮記云 “言悖而出, 亦悖而入.” 桀既不憂於民, 故民亦違逆桀命, 爲貪饕忿懫之行.
文十八年左傳云 “縉雲氏有不才子, 貪於飲食, 冒於貨賄, 天下之民謂之饕餮.”
說者皆言貪財爲饕, 貪食爲餮. ‘饕’即‘叨’也, ‘叨餮’, 謂貪財貪食也.
‘忿懫’, 言忿怒違理也. 民既如此, 桀無如之何, 惟日日尊敬其能劓割夏邑者, 謂性能殘賊者, 任用之.
상제上帝의 명만 도모하느라 능히 백성들에게 베풀 정교政敎는 개발하지 못하고,
傳
걸桀은 하늘의 명만 도모하느라 능히 백성들에게 베풀 정교政敎는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麗’는 시施의 뜻이다. 혼매昏昧함을 말한 것이다.
게다가 〈백성들에게〉 크게 위학威虐을 내려 하夏나라에 혼란을 가중시켰고, 이내 내란內亂에 끼었다.
傳
걸桀은 게다가 백성들에게 크게 위학威虐을 내려 하夏나라에 혼란을 가중시는 것은 잔학殘虐을 말한 것이고, 밖으로는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고, 안으로는 덕德을 부지런히 닦지 아니 하여, 이내 다시 두 가지 난亂 속에 끼었다고 한 것은 혼란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능히 민중을 선도善道로 받들지 못하며 크게 공덕恭德을 진행하지 못하고 크게 백성들에게 게으름을 부렸으며,
傳
걸桀은 능히 민중을 선도善道로 받들지 못하며 크게 공덕恭德을 진행하지 못하고 크게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에 게을렀다는 말이다.
하夏나라 백성들이 탐욕하고 분노하였거늘, 날마다 하夏나라를 망치는 자들을 존경하였던 것이다.
傳
걸桀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에 크게 게을렀기 때문에 또한 하夏나라의 백성들이 탐욕하고 분노하여 명을 거역하였건만,
이에 걸桀은 날마다 능히 하읍夏邑을 망치는 자들을 존경하였던 것이다. 〈존경한 대상은〉 곧 잔적殘賊의 신하들을 이른다.
疏
○정의왈正義曰:또 걸桀의 악惡을 말한 것이다. 걸桀은 하늘의 명命만 도모하느라 능히 백성들에게 베풀 정교政敎는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니, 바로 능히 선정善政을 개발하여 백성들에게 베풀지 못하였음을 이른다.
걸桀은 게다가 백성들에게 크게 위학威虐을 내려 하夏나라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밖으로는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고, 안으로는 덕德을 부지런히 닦지 아니하여, 이내 두 가지 난亂 속에 끼었으니 곧 어지러운 행동을 한 것이다.
걸桀은 능히 민중을 선도善道로 받들지 못하며, 크게 공덕恭德을 진행하지 못하고 크게 백성들에게 게을렀다는 것은 걸桀이 능히 공덕恭德을 진행하지 못하고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에 게을렀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걸桀이 이미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에 게을렀기 때문에 또한 하夏나라의 백성들이 탐욕하고 분노하여 걸桀의 명을 거역하였건만,
이에 걸桀은 날마다 그 능히 하읍夏邑을 망치는 잔적殘賊의 신하들을 존경하여, 이들을 임용해 백성들을 위복威服하도록 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아爾雅≫ 〈석고釋詁〉에 “‘숭崇’은 중重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걸桀이 이미 악정惡政을 펼쳐 그 방법을 고치지 않았고, 다시 백성들에게 죄벌罪罰을 크게 내려 하夏나라에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은 그 잔학殘虐이 큼을 말한 것이다.
‘협夾’은 성음이 ‘갑甲’에 가까우므로 옛날 사람은 ‘갑甲’과 ‘협夾’을 통용하였다.
두 일 속에 끼어 어지러운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전傳에서 두 일을 가지고 보충한 것이다. 밖으로는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고 안으로는 덕德을 부지런히 닦지 아니하여, 걸桀의 몸이 두 가지의 난亂 속에 끼었다는 것은 그 혼암昏暗이 심함을 말한 것이다.
정현鄭玄과 왕숙王肅은 모두 ‘갑甲’을 압狎의 뜻으로 여겼다. 왕숙王肅은 “재이災異를 내외內外에 압습狎習하여 화란禍亂을 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정현鄭玄은 “조수鳥獸의 행동을 안에 익혀서 음란淫亂을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공안국孔安國과 다르다.
疏
○정의왈正義曰:백성들이 응당 왕王을 받들어야 하나 걸桀이 능히 민중을 선도善道로 받들지 못한 것을 책責하였으니, 임금이 백성들을 받드는 것은 백성들에게 아름다운 정치를 펼침을 이른다.
선도善道로 백성들을 받드는 것은 마땅히 공경하여 따르는 것이니, 감히 게으름을 부릴 수 없다.
걸桀은 이에 크게 공덕恭德을 진행하지 못하며, 크게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에 느슨하고 게으름을 피워 백성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고 정사를 더욱 어지럽게 만들었다.
疏
○정의왈正義曰:≪예기禮記≫ 〈대학大學〉에 “말이 거슬러 나가면 또한 거슬러 들어온다.”라고 하였다. 걸桀이 이미 백성들을 걱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 또한 걸桀의 명命을 거역하면서 탐욕을 부리고 분노를 터뜨리는 행동을 한 것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문공文公 18년 조에 “진운씨縉雲氏에게 재주 없는 자식이 있어 음식을 탐하고 재화를 탐내니, 천하 사람들이 그를 일러 ‘도철饕餮’이라 했다.”라고 하였다.
설자說者는 모두 ‘재물을 탐하는 것을 「도饕」라 하고, 음식을 탐하는 것을 ‘철餮’이라 한다.’ 하였다. ‘도饕’는 곧 ‘叨’의 뜻이니, ‘叨餮’은 재물을 탐하고 음식을 탐함을 이른 것이다.
‘분질忿懫’는 분노하여 도리를 어기는 것을 말한다. 백성들이 이미 이와 같으니, 걸桀은 어떻게 할 수 없으므로 오직 날마다 하읍夏邑을 망치는 자들을 존경하였을 뿐이니, 성질이 잔적殘賊한 자를 임용함을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