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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書正義(6)

상서정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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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公은
懋德
하고 克勤小物하여 弼亮四世하되 正色率下한대 罔不祗
師言
하여
傳
[傳]言公勉行德하고 能勤小物하여 輔佐文武成康하여 四世爲公卿하되 正色率下한대 下人無不敬仰師法이라
嘉績이 多于先王하니 予小子는 垂拱仰成하노라
傳
[傳]公之善功이 多大先人之美하니 我小子爲王하여 垂拱仰公成理라 言其上顯父兄하고 下施子孫이라
疏
[疏]‘王若’至‘仰成’
○正義曰：康王順其事歎而呼畢公曰 “嗚呼. 父師, 惟文王․武王布大德於天下, 用此能受殷之王命, 代殷爲天子.
惟周公佐助先王, 安定其家. 慎彼殷之頑民, 恐其或有叛逆, 故遷於洛邑, 令之
(北)[比]
近王室, 用使化其教訓.
自爾已來, 既歷三紀, 人世既變, 風俗亦移, 四方無可度之事, 我天子一人用是而得安寧.
但天道有上下交接之義, 政教有用俗改更之理. 今日雖善, 或變爲惡, 若不善其善, 則民無所勸慕.
更須選賢教之, 舉善勸之, 宜此任者, 莫先於公. 惟公勉力行德, 能勤小事, 輔佐四世, 正色率下, 無有不敬仰師法公言者.
公之善功多於先王, 我小子垂衣拱手, 仰公成理. -將欲任之, 故盛稱其德也.- ”
疏
[疏]○傳‘王順’至‘王命’
○正義曰：畢公代周公爲太師, 故王呼爲‘父師’, 率東方諸侯, 是爲‘東伯’也. 蓋君陳卒, 命之使代君陳也.
疏
[疏]○傳‘言周’至‘其家’
○正義曰：釋詁云 “‘左右’, 助也.” 言周公助先王安定其家. 伐殷之時, 周公已有其功, 復能遷殷頑民, 言其功之多也.
疏
[疏]○傳‘言殷’至‘曰世’
○正義曰：周公以攝政七年營成周, 成王元年遷殷頑民.
成王在位之年, 雖未知其實, 當在三十左右, 至今應三十六年, 是殷民遷周已歷三紀.
十二年者, 天之大數. 歲星․太歲皆十二年而一周天, 故‘十二年曰紀’. 父子易人爲世.
大禹謨云 “賞延于世.” 謂緣父及子也.
疏
[疏]○傳‘天道’至‘勸慕’
○正義曰：天氣下降, 地氣上騰, 而有寒暑生焉. 刑新國用輕典, 刑亂國用重典, 輕重隨俗而有寬猛異焉.
天道有上下交接之義, 故寒暑易節. 政教有用俗改更之理, 故寬猛相濟.
天道有寒暑遞來, 政教以寬猛相濟. 民之風俗, 善惡無常, 或善變爲惡, 或惡變爲善, 不可以其既善, 謂善必不變.
民之俗善, 須以善養之, 令善遂不變. 人之俗有不善, 當以善法御之, 使變而爲善. 若乃不善其善, 則下民無所勸慕.
民無所慕, 則變爲惡矣. 殷民今雖已善, 更當以善教之. 欲以屈畢公之意.
疏
[疏]○傳‘言公’至‘師法’
○正義曰：‘小物’, 猶小事也. 能勤小事, 則大事必能勤矣. 故舉能勤小事以爲畢公之善.
釋詁云 “亮, 佐也.” 晉語說文王之事云 “詢于
八虞
, 訪于辛․尹,
重之以周․召․畢․榮.” 則畢公於文王之世, 已爲大臣, 是“輔佐文․武․成․康, 四世爲公卿”也.
‘正色’, 謂嚴其顏色, 不惰慢, 不阿諂. 以此率下, 下民無不敬仰師法之.
疏
[疏]○傳‘公之’至‘子孫’
○正義曰：先王之功, 無由可及, 言公之善功多大先人之美, 方欲委之以事, 盛言之, 重其功美矣.


공公(필공畢公)은 힘써 덕德을 행하고 능히 작은 일까지도 부지런히 하면서 4대代에 걸쳐 보좌하되 정색正色으로 아랫사람들을 거느리자, 공公의 말씀을 공경히 사법師法으로 하지 않는 이가 없어
傳
공公은 힘써 덕德을 행하고 능히 작은 일까지도 부지런히 하면서 문왕文王, 무왕武王, 성왕成王, 강왕康王을 보좌하여 4세世에 걸쳐 공경公卿을 하되 정색正色으로 아랫사람을 거느리자, 아랫사람들이 〈공公의 말씀을〉 경건히 우러러 사법師法으로 하지 않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공公의〉 아름다운 공적이 선왕先王보다 많으니, 나 소자小子는 의상衣裳을 드리우고 손을 마주잡고 가만히 앉아서 그 이룬 치적만을 우러러보겠노라.”
傳
공公의 선공善功이 선인先人의 아름다움보다 다대多大하니, 나 소자小子는 왕王이 되어 의상을 드리우고 손을 마주잡고서 공公이 이룬 공적만을 우러를 뿐이란 것이다. 곧 위로는 부형父兄을 드러내고 아래로는 자손子孫에게 베푼 일을 말한 것이다.
疏
경經의 [王若]에서 [앙성仰成]까지
○정의왈正義曰：강왕康王이 그 일을 따라 감탄하며 필공畢公을 불러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아, 부사父師야. 문왕文王과 무왕武王께서 큰 덕德을 천하에 펴시어 이 때문에 능히 은殷나라의 왕명王命을 넘겨받아 은殷나라를 대신해서 천자天子가 되셨다.
주공周公이 선왕先王을 도와 국가를 안정시켰다. 은殷나라의 완악한 백성들을 신중하게 다루어 그들이 혹여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웠기 때문에 낙읍洛邑으로 옮겨서 그들로 하여금 왕실王室을 가까이하여 그 교훈에 감화되게 하였다.
그로부터 이래로 이미 3기紀를 지남에 사람의 세대가 이미 변하고 풍속이 또한 바뀌어서 사방에 우려할 일이 없으니, 나 천자 한 사람이 이로써 안녕하게 되었다.
다만 천도天道에는 위아래가 교접하는 의의가 있고 정치교화에는 풍속을 따라 변혁하는 이치가 있다. 오늘은 비록 선善하더라도 혹 변하여 악할 수 있으니, 만일 그 선善을 선善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백성들이 권모勸慕할 바가 없을 것이다.
다시 어진 이를 뽑아 그들을 가르치되 선한 사람을 들어서 권면해야 하겠는데, 이 임무에 적합한 자는 공公보다 앞선 이가 없다. 공公은 힘써 덕德을 행하고 능히 작은 일까지도 부지런히 하면서 〈문왕文王, 무왕武王, 성왕成王, 강왕康王을〉 보좌하여 4대代에 걸쳐 〈공경公卿을〉 하되 정색正色으로 아랫사람들을 거느리자, 공의 말씀을 경건히 우러러 사법師法으로 하지 않는 자가 없다.
공公의 선공善功이 선왕先王보다 많기 때문에 나 소자小子는 의상을 드리우고 손을 마주잡고서 공公이 이룬 공적을 우러를 뿐이다. -장차 임무를 맡기려고 했기 때문에 그의 덕德을 성대하게 칭한 것이다.- ”
疏
○전傳의 [왕순王順]에서 [왕명王命]까지
○정의왈正義曰：필공畢公이 주공周公을 대신해서 태사太師가 되었기 때문에 왕王이 ‘부사父師’라 부른 것인데, 동방東方의 제후諸侯들을 거느렸으므로 이것이 ‘동백東伯’이 된 것이다. 아마 군진君陳이 죽자 그를 임명하여 군진君陳을 대신하게 한 것이리라.
疏
○전傳의 [言周]에서 [其家]까지
○정의왈正義曰：≪이아爾雅≫ 〈석고釋詁〉에 “‘좌우左右’는 조助(도움)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주공周公이 선왕先王을 도와 국가를 안정시킨 점을 말한 것이다. 은殷나라를 칠 때에 주공周公은 이미 그 공적을 가졌거니와 다시 능히 은殷나라의 완악한 백성들을 옮겼으니, 곧 그 공이 많음을 말한 것이다.
疏
○전傳의 [言殷]에서 [曰世]까지
○정의왈正義曰：주공周公이 섭정攝政한 지 7년 만에 성주成周(낙읍洛邑)를 경영하였고, 성왕成王 원년에 은殷나라의 완악한 백성들을 옮겼다.
성왕成王의 재위 연도는 비록 그 실제 연수年數를 알 수 없지만, 마땅히 30년 전후前後에 있어야 하므로 지금 응당 36년일 것이니, 이는 은殷나라 백성들이 주周(호경)의 〈동쪽 낙읍洛邑으로〉 옮긴 지 이미 36년을 지난 셈이다.
‘12년’이란 것은 하늘의 대수大數이다. 세성歲星과 태세太歲가 모두 12년 만에 하늘을 한 바퀴 돌기 때문에 12년을 ‘1기紀’라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 간에 사람을 대체하는 것을 ‘세世’라고 한다.
〈대우모大禹謨〉에 “상賞은 아들[세世]에게 미쳐가게 하셨다.”라고 하였으니, 아버지로 인연하여 아들에게 미쳐 감을 이른 것이다.
疏
○전傳의 [천도天道]에서 [권모勸慕]까지
○정의왈正義曰：천기天氣는 하강하고 지기地氣는 상승하면서 추위와 더위가 생긴다. 새로 세운 나라를 형벌할 때에는 가벼운 법을 적용하고, 어지러운 나라를 형벌할 때에는 무거운 법을 적용하니, 가벼움과 무거움은 세속에 따라 너그러움과 엄격함의 다름이 있게 된다.
천도天道에는 위와 아래가 교접하는 의의가 있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가 절기를 바꾼다. 정치교화에는 세속에 따라 변개하는 이치가 있기 때문에 너그러움과 엄격함이 서로 돕는다.
천도天道에는 추위와 더위가 교대로 오는 이치가 있고, 정치교화는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가지고 서로 돕는다. 백성의 풍속은 선善과 악惡이 무상하여 혹은 선善이 변하여 악惡이 되기도 하고, 혹은 악惡이 변하여 선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니, 이미 선善해졌다고 해서 선善이 반드시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는 안 된다.
백성의 풍속이 선善하면 모름지기 선善을 가지고 길러서 선善으로 하여금 결국 변하지 않게 해야 한다. 사람의 풍속에 선善하지 않음이 있으면 응당 선법善法을 가지고 막아서 변하여 선善이 되게 해야 한다. 만일 그 선善을 선善으로 여기지 않으면 하민下民이 권모勸慕할 바가 없다.
백성이 흠모할 바가 없으면 변하여 악惡이 될 것이다. 은殷나라 백성들이 지금 비록 이미 선善해졌으나 다시 응당 선善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말한 것은〉 필공畢公의 〈자만해 하는〉 뜻을 꺾고자 해서였다.
疏
○전傳의 [言公]에서 [사법師法]까지
○정의왈正義曰：‘소물小物’은 소사小事와 같은 것이다. 능히 작은 일을 부지런히 하면 큰일을 반드시 능히 부지런히 할 것이다. 그러므로 능히 작은 일을 부지런히 하는 것을 들어서 필공畢公의 착함으로 삼은 것이다.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양亮’은 좌佐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국어國語≫ 〈진어晉語 사四〉에서 문왕文王의 일에 대해 말하기를 “팔우八虞에게 물어보았고, 신갑辛甲과 윤일尹佚에게 방문하였으며,
거듭 주공周公․소공召公․필공畢公․영공榮公으로써 〈백신百神을 편안하게 하고 만민萬民을 편안하게 했다.〉”라고 하였은즉 필공畢公이 문왕文王의 세대世代에 이미 대신大臣이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문왕文王, 무왕武王, 성왕成王, 강왕康王을 보좌하여 4세世에 걸쳐 공경公卿을 하였다.”라는 것이다.
‘정색正色’은 그 안색顏色을 엄격히 하여 타만惰慢하지 않고 아첨阿諂하지 않은 것을 이른다. 이런 태도로 백성들을 거느리자 백성들이 경건히 우러러 사법師法으로 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疏
○전傳의 [공지公之]에서 [자손子孫]까지
○정의왈正義曰：선왕先王의 공功은 미칠 수 없는 것인데, “공公의 선공善功이 선인先人의 아름다움보다 다대多大하다.”라고 한 것은 바야흐로 일을 위임하고 싶어서 성대하게 말하여 그 공功의 아름다움을 중하게 한 것이다.


역주
역주1 懋德 : 蔡傳은 ‘懋’를 성대한 뜻으로 보아 “이미 성대한 덕을 가졌고[旣有盛德]”라고 풀이하였다.
역주2 師言 : 蔡傳은 太師의 말로 보았다.
역주3 (北)[比] : 저본에는 ‘北’으로 되어 있으나, 諸本에 의거하여 ‘比’로 바로잡았다.
역주4 八虞 : 周나라의 虞官에 속한 여덟 사람이니, 곧 伯達․伯适․仲突․仲忽․叔夜․叔夏․季隨․季騧(왜)이다.

상서정의(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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